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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식탁 - 개정판 사계절 만화가 열전 15
홍연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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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의 이야기인 듯 해서 마당 씨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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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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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일하는 마요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 어느날 고향에 홀로 계신 아버지 가미오 에이치가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그렇다할 관광명소도 이름도 없는 마을에서 중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던 이였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니... 사건을 좀처럼 믿을 수 없던 마요 앞에 오랫동안 소식을 주고받지 않았던 삼촌 다케시가 나타난다.

미국 라스베가스 등 해외에서 활약하던 유명 마술사(마요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였던 다케시는 현재는 도쿄 에비스역 근처에서 조그만 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케시는 자신이 직접 형 에이치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말하고 마요 역시 범인 찾기에 동참하기로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존경했던 교사를 죽인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

조만간 열릴 동창회에 교사였던 에이치 역시 참여할 예정이었고, 그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요의 동창들이었다. 그래서 경찰이나 다케시가 주시한 용의자들 역시 마요의 동창들이었다.

다케시의 지도(?) 아래 마요는 경찰이나 동창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다케시는 그런 정보들을 모아 진실에 조금씩 접근해 간다.

 

내용뿐 아니라 이 소설이 주는 흥미로운 부분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상황을 소설 속에 녹여냈다는 부분일 것이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아마 21년 3월로 보이는데,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로 인한 마을의 변화, 자영업자의 어려움, 개발이 무산된 관광사업, 회사의 부도 등 요즘의 우리 사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세월이 흐른 후에, 지금의 이런 힘든 상황들이 다 지나간 후에 이 소설을 다시 읽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잠시 생각해 봤다.

 

그리고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에 새롭게 등장한 블랙 쇼맨 "가미오 다케시"(미국 활동명 '사무라이 젠').ㅋㅋ

전직 마술사인 그는 자신의 장기를 한껏 살려 마술 같은 쇼를 보여주기도 하고, 뛰어난 언변과 두루뭉실한 화법으로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정보를 쏙쏙 빼내는 비범한 능력을 지녔다. 상황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판단력과 날카로운 추리력은 덤이다.

경찰의 휴대폰을 마음대로 훔쳐 보거나 조카 마요에게 숙박비와 밥값을 내게 하는 등 어른스럽고 멋진 행동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새로운 캐릭터지만 능구렁이 같은 면과 너무 뛰어난 면이 공존해 쉽게 뭐라 단정짓기 어려워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이 책을 시작으로 작가님이 블랙 쇼맨을 등장시킨 새로운 소설을 만들어주길...

다음번에는 그가 또 어떤 화술로 사람들을 홀리고 뛰어난 추리력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입가에 미소를 띠며 후후후후, 하고 으스스한 목소리로 웃었다.

"그래, 그렇게 된 건가. 이제 모두 퍼즐이 맞춰졌어."

다켓는 팔짱을 풀고 두 팔을 펼쳤다.

"쇼타임까지 잠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_ p. 448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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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은 셋 세라 명랑한 갱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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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 시리즈 《명랑한 갱은 셋 세라

이사카 고타로 지음 /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4인조 강도단이 주인공인데,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다니...^^

괜히 '명랑한 갱 시리즈'로 이름을 지은 게 아닌가 보다.

 

책은 시작부터 좋았다.

은행을 털러간 강도단, "여러분의 시간을 4분 받아 가겠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는 교노는 시종일관 '에? 정말?'스러운 말을 쏟아낸다. 그리고 그가 인질들에게 떠드는 동안 구온과 나루세는 열심히 묵묵히 돈을 가방에 담는다.

약속된 4분이 지나고, 그들은 은행을 빠져나오고 은행 앞 인도에 대기중이던 차에 올라탄다. 운전자는 초 단위로 시간을 계산하는 유키코였다.

 

앗, 그런데 은행을 빠져나오기 직전 갑자기 용감해진 경비원이 던진 경찰봉에 구온이 왼손을 맞고 만다. 이게 앞으로의 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4인조 강도단은 교노, 구온, 나루세, 유키코 4명으로,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강도짓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곳곳에 방범카메라가 있고, 시민들의 손에는 아무때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휴대전화가 들려져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그들 역시 나이를 먹고 있는 중이고.

 

강도단 일행은 유키코의 아들 신이치가 일하는 호텔 1층 라운지에 갔다가 여차여차해서 구온이 한 남자를 괴한의 습격에서 구해주게 된다.

아뿔사. 근데 그는 아주 질 나쁜 기자(흔히 말하는 기레기)였고, 구온이 다친 왼손을 보고 이들 일행을 은행강도단이라 확신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4인조 강도단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4인조 강도단은 이 나쁜 악당 기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사실 이전에 출간된 '명랑한 갱 시리즈'를 읽어보진 못했다.

다만 읽어본 이사카 고타로 작가의 소설은 따뜻하고 유쾌한 면면들이 많아 이번 소설 역시 기대감을 품고 읽었다.

 

'은행 강도'라고 하면 막연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소설 속 4인조 강도단은 전혀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타인의 거짓말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나루세(그의 진짜 직업은 공무원), 내용도 맥락도 없는 말을 마구 떠들어대는 교노(카페 운영), 초 단위로 시간을 계산하는 유키코는 아들 신이치와 함께 사는 싱글맘이고, 소매치기에 탁월한 구온은 사람보다는 동물을 훨씬 좋아하는 특이한 청년이다.

어쩌다 이 개성 가득한 인물들이 함께 강도단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 느낌을 주는 악당 이미지의 강도단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을 협박하고 갈취하려는 쓰레기 기자 히지리의 모습에 화가 났는데, 히지리는 그저 대중의 흥미를 일으킬 만한 내용으로 기사를 쓰면 그만이라는 신조로 가짜 뉴스를 양산해 낸다.

그로 인하여 피해자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아파하든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쓰레기 기자도 강도단도 다 나쁘긴 한데, 양심마저 없는 쓰레기 기자를 보니 이 명랑한 4인조 강도단을 계속 응원하게 되고, 그들의 계획이 성공하길 바라게 되었다.

 

결론마저 너무 유쾌해서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린 이 소설, 여러 악당들이 등장하지만 너무 강한 빌런이 있어 보통(?)의 악당들마저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마법같은 소설이었다. ^^

 

명랑한 갱 시리즈의 이전 두 작품도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그들의 만남도, 그들의 이전 활약도 너무나 궁금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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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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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건네는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고 큰 영향을 줄 것 같아, 책을 통해 알아가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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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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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 다다토키의 복수를 위해, 사키코는 얼굴과 이름을 바꿔 남편을 죽인 용의자였던 히데오와 결혼했다.

사토 에리라는 이름으로 히데오에게 접근해서 좋은 와이프인 척 위장하며 그의 곁에서 전남편 사건과 관계된 증거를 찾기 위해 애쓴다.

 

1년 반 전, 자신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던 사랑하는 다다토키가 의문의 추락사를 당해 사망했고, 더군다나 그가 회사에서 퇴직당한 뒤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다는 사실까지 드러난다.

매스컴과 주변 사람들은 사망한 다다토키에 대한 악평을 쏟아내고, 오히려 용의자인 히데오를 옹호하기까지 한다.

결국 히데오는 무죄로 풀려나고, 사키코는 절망에 빠져 자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에리와 자살을 시도하지만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그녀는 전남편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자신에겐 너무나 끔찍한 남자의 곁에서 웃으며 밥을 차리고 부부의 생활을 해 나가는 그녀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고 처절했을까...

 

-

<성모>, <절대정의>를 통해 알게 된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

이번 《작열》을 통해서는 어떤 반전을 맞딱뜨리게 될까 기대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거기다 복수를 위해 남편을 죽인 살인자의 아내가 되다니, 사키코의 그 이글거리는 뜨거운 증오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듯 해서 책이 오자마자 펼쳐볼 수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내리쬐고, 사키코의 분노와 증오 역시 그 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그러나 사키코는 히데오의 곁에 있을수록 그가 정말 살인을 할 수 있을 사람인지 의문이 든다.

히데오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 앞엔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고, 에리(사키코)에게도 한없이 다정하고 착한 남자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이런 사람이 있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히데오는 너무도 좋은 남자로 보였다.

그리고 사키코는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그에게 진짜 사랑을 느끼게 되어 버린다.

 

하지만 과연 그게 끝일까?

역시나 작가는 이야기의 끝에 몇 가지 반전을 숨겨 두었다.

사실 한가지 정도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전이라 엄청나게 놀라진 않았지만, 이 소설이 좋았던 건 반전의 묘미뿐 아니라 '마음' 혹은 '사랑'이 느껴져서였다.

(난 추리소설 매니아지만, 역시 사랑도 좋아라한다^^)

 

속죄, 그리고 사랑...

그 진실이, 그 속죄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면 조금은 행복한 결론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진실은 밝혀졌고, 사키코가 이제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더 이상은 힘들어하지 않기를...

이글거리는 분노와 증오, 슬픔이 모두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함께 사라져 버렸기를...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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