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풀빛 그림 아이
장덕현 지음, 윤미숙 그림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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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게 되는 많은 상황 속에서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일이 아니라고

눈 감고, 고개 돌리며

애써 모른척 하는 일들이 있다.


난민 문제,

장애인들의 인권,

성소수자들의 권리,

이주 노동자들의 삶,

여성에 대한 직접/간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

그리고 또 많은 일들....

그림책 속에서 나와 관련이 없다고 해서

잠자코 있었던 '나'는

결국 이유도 모른 채 병사들에게 잡혀가고

억울하고 답답하며 무서웠지만

아무도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아예 내다보지도 않는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한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일,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나도 연관되어 있는 일,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지구 반대편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

그런 일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만약에 내가'

침묵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용기있게 맞서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세상이

조금은 더 밝아지고

살기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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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강 지음 / 오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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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표정을 만든다.

말은 행동을 만든다.

말은 마음을 만든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거친 말과 욕설로

친구들간에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욕은 마치 전염력 강한 세균처럼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하면

주변을 계속 떠다니다가

주변 아이들에게도 번지면서

결국 교실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한다.

또한 험한 말이나 욕은

사용하면 할수록 역치가 높아져서

경쟁적으로 더 센 말을 하게 되기 때문에

마음속에 더욱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림책 속에서 본인을 대장이라 칭하며

착하고 선량하게 살고 있던 말들을

'강해 보이도록' 만들어주겠다고 한 말 때문에

결국 가족들, 친구들과의 관계가 나빠지고

황폐화되어버린 주인공의 머릿속처럼.


그렇다면,

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습관적으로

남들도 다 하니까

남들이 만만하게 볼까봐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비웃기 위해

.

.

.

https://youtu.be/Wh8cw584M-Q

 

나를 더 세 보이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했던 욕이

결국 가장 많이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건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이 인간관계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우리의 생각을 나르는 '말'일 것이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처럼

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속담이 수없이 많은 것도

우리의 인생에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해준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분명히 원래의 나인데, 모두 낯설어 했다.

원래대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조금 더 많이.'라는 주인공의 독백처럼,

그리고 '흘린 물과 뱉어버린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라는 우리의 옛 말처럼

잘못된 말로 한 번 황폐화되어버린 마음밭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말 한 마디로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

오늘 나는 어떤 말을 하였는가?

어떤 말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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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는 세계 - 2030 교사가 들려주는 슬기로운 교직생활
김자영 외 지음 / 리더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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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MZ세대, 바로 2030교사들의

좌충우돌 교직생활 이야기를 담은 <교사라는 세계>,

서울교사노동조합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평 이벤트를 진행해 주셔서 신청하여 받아보았다.

 

초등, 중/고등, 보건교사까지

요즘 세대, 2030 교사들의 학교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버스에서 읽다가 어느새 내릴 때가 된 걸 깜박할 정도로

완전 빠져들어서 읽어버렸다는.

 

같은 '교사'라는 세계 속에 있지만

학교급도 다르고, 맡은 보직도 다르고

나이대도 다르다 보니 공감이 잘 될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런 점들이 더욱 신선하고

어찌보면 이제는 자연인으로서의 나 자신과 떼어서

생각할 수조차 없어진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금 새롭게 생각해보고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MZ세대 교사들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부정적인 편견 같은 것들이 깨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교사라는 세계 속에서 멋지게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교사들의 모습을 엿보며

이제는 중견 교사가 된 내가

그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교직을 당장 그만두고 싶다거나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교사가 늘어나고

각종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사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요즘,

세대와 상관없이 같은 '교사'로서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위로와 용기를 얻고

함께 연대하며 앞으로 한 발자국씩

뚜벅뚜벅 힘내서 걸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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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동그라미 렛츠 플레이 아기 놀이책
최윤혜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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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의 무한변신!

오이 동그라미로 어떤 탈것을 만들 수 있을까?

눈이 확 트이는 듯한 선명한 색감 가득,

아하!

오이 동그라미가 저기에 숨어 있었네?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색종이 그림 속 숨어있는

오이 동그라미 찾는 재미 가득한 그림책

<오이 동그라미>


아이들과 미술 시간에 함께 읽고

각자의 개성 가득담긴

탈 것 디자인하기 활동 하기에 딱 맞춤이다!

그렇게 책을 준비해놓고 수업 하려는데

감사의 달 5월에 만난 또다른 그림책

<고마움이 곧 도착합니다> 속에서 발견한 문장!


고마운 사람들에게

탈것을 선물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주고 싶어?

이거다! 싶어서

감사 & 오이 동그라미 콜라보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두 그림책을 읽고 나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탈것을 구상해보고

색종이로 각자의 개성 넘치는 탈것 디자인활동을 하였다.


1. 내가 디자인한 탈것의 이름

2. 특징, 장점, 기능

3. 선물하고 싶은 사람과 그 이유

부모님 출퇴근을 도와드릴 수 있는

탈것을 디자인한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밖에도 동생이나 친구를 위한 탈것들도 있었는데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씨가 기특하고 예쁘다.


감사한 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탈것’ 디자인하기 작품


다양하고 기발한 탈것들에

한 번쯤 진짜로 타보고 싶어진다!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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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말의 역사 어린이를 위한 역사
메리 리처즈 지음, 로즈 블레이크 그림, 김설아 옮김 / 첫번째펭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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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고

문화와 예술, 정치, 사회 전반에서

풍요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해준 도구,

인간과 동물을 확연히 차이나게 만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신기한 결과물이기도 한

말과 글!


우리는 어떻게 말을 하게 되었을까?

글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을까?

사람들의 언어는 왜 서로 다를까?

말의 리듬은 어떻게 생겨날까?

고대 문자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미래에는 또 무엇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될까?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쉽고 친절하며 상세한 설명 가득한 그림책

<어린이를 위한 말의 역사>

그림책을 좋그연 서평단으로 감사히 만났다.


생존을 위한 DNA에서 비롯된 말,

하지만 그 '말'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설명하고 이해하며 바꾸어 나가기도 한다.

말을 통한 의사소통은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은 한번 내뱉으면

허공을 부유하듯 날아다니다가

어느틈에 쏙 하고 숨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라

전달되는 과정에서 바뀌고 없어지기도 한다.

글은 말의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해주는 인간의 또다른 발명품이다.

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그럼으로써 인간은 더욱 정교한 발전을 이룰 수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말과 글이 생겨나며

새로운 형태의 언어가 창조되는 중이다.

이러한 말과 글의 발전은

인류를 또 어디로 데리고 가게 될까?

중요한 것은 말과 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담고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과 발전의 방향이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새로움을 개척해나가는 인간.

두 손에 쥐어진 말과 글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이용하여 나가야 할지에 대한

돌아봄과 성찰이 필요할 것 같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라는 속담처럼

어떤 말과 글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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