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위험한 관계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 개정판
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박웅희 옮김 / 바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사별이나
해직이나 공격이나 금전적 손실 등
몹시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지더라도 아무런
생각이 없는 그 틈으로 들어가서 쉬면 됩니다.
당신은 앉아서 마음에 아무 움직임이 없을 때까지
명상을 하여 원기를 회복하고 새로워지고
완전해져서 돌아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붓다는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대의 부모도, 그대의 배우자도,
그대의 절친한 친구도, 그대에게 잘 훈련된
마음만한 평화는 가져다 주지 못한다"(본문 중에서) 

  
 현대인에게 있어 속도경쟁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덕이 되고 말았다. 초고속 인터넷이 일반화되고 스마트폰이라는 첨단 IT기계가 보편화된 세상에 살면서 이제 정보를 늦게 안다거나, 일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생존에 문제가 있다는 말과 동일시 되고 있다. 결국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 문명의 풍요로움은 이처럼 속도경쟁에 그 존립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일상에 쫓기는 삶이 반복된다. 현대인에게 속도경쟁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덕이 되었고, 저마다 풍요한 삶을 위해 그 속도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하루라도 쉬게되면 큰일나는 듯이 살고 있다. 문제는 마음마저 그 속도경쟁에 맞춰 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현대인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저마다 그 속도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래야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또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를 살면서 필요한것은 '쉼'이다. '쉼'이란 요즘 유행하는 웰빙 차원이라기 보다 다분히 존재론적인 화두이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너무 빨리 달리면 자동차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자동차와 흡사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p23.) 

이 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 더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현재에 사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망한 세상과 일상생활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마음의 속도전에서 해방되라고 당부한다. 마음공부의 본향인 인도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명상 교사인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 일화, 비유 등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대화체로 술술 풀어나가는 그 내용은 어디까지나 현대의 일상생활에 토대를 두고 있다. 살면서 뜻하지 않은 고뇌가 찾아올 때 잠시 쉬면서 읽으면 좋을 책 같았다. 이 책은 세상의 속도를 쫓다가 어느덧 잃어버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마음에 담고 싶은 구절> 

* 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다.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용한 마음은 거룩하다.
* 평온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늦추기의 진정한 결실입니다.
* 완고성은 마음의 습관이며, 마음을 제멋대로 내버려두면 점점 더 고집이 세어집니다.
* 그대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대의 속도를 늦추고, 그대가 자비롭고 친절하게 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경험, 그런 경험은 유익하다. 그런 경험은 향유해도 좋다.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동요시키고, 그대의 속도를 높이고, 그대의 오감을 흥분시키거나 그대를 분하게 하고 성나게 만드는 경험은 유익하지 않다. 그런 경험은 피해야 한다.
* 네 자신의 별을 따라 가거라. 네 엄마와 내가 바라는 것은 네가 세상에 나가서 우리가 너를 낳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해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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