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위험한 관계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위험한 관계학 - 상처투성이 인간관계를 되돌리는 촌철살인 심리진단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근래들어 심리학의 열풍이 대단하다. 과거 같으면 배고픈 전공이라고 천대 받던 과목이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심리학 책들이 붐을 이루는 이유는  그동안 전문영역에 속했던 학문의 영역 파괴에 따른 지식의 대중화 흐름과 자아에 대한 관심, 정신건강을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된 현대사회의 특수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읽은적이 있다.  심리학이 인간의 행동 원인과 동기를 분석하는 것은 맞지만 사실 심리학에 대한 오해 역시 여기서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위험한 관계학'의 저자 송형석님은 과거  MBC의 무한도전 '정신감정편'에 출연하면서 맴버들의 심리분석 뿐아니라 행동패턴까지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정신과 의사였던 기억이 난다. 책의 제목에 들어간  '위험한'이라는 문구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안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 이야기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스스로에게 배신감을 느끼면 극심한 고통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책에는 인간관계의 처음과 끝이라 할 수 있는 대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부분이 있다.  말에 대한 중요성은 옛날부터 강조되어 왔다.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대화에도 기본이 있고 법칙이 있다.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은 대화의 기본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대화를 주고 받는 관계에 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대화는 인간관계의 시작이면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무심코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자신의 사고와 태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매일 얼굴을 맞댄다고 해서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그런 관계일수록 사소한 말 한마디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판소리 적벽가 완창은 3시간 "얼쑤~"  만전제 홍보가 완창은 2시간 "좋을시고!" 춘향가 완창은 6시간 "대단하구먼!" 길게는 9시간 짧게는 2시간! 고수의 추임새와 관객의 호응 없다면 무슨 흥으로 이어갈꼬! "그렇지!" 대화도 똑같지! 주고 받아야 깊어지는 법!(P.233)


부드럽게 이어지는 대화의 비법
-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지 말자.
- 관심을 가져라
- 겪은 일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라.
-조금 더 부연하라.
-WH구문으로 질문하라.
-질문하되 자신의 의견을 반드시 말하라
-상대의 반응을 고려하라


인간관계란 주고 받는 것이다. 냉혹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주면 받아야 하고 받으면 줘야 하는 것.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오고가는 게 있어야 관계가 가능하고, 그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관계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과 변함없이 좋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서로에게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밀접하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형성에 대해 많은 실제 사례들을 포함하고 있어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좀더 쉽게 해준다.  책은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요인에 의해 성격이 형성되었고 또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는가에 촛점을 맞추어 쓰여졌다. 중점적으로 많이 할애를 한 부분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 인간관계의 다양한 얼굴들, 타인과 잘 지내는 관계의 특별한 기술 등이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 직장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려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하다.  
 

저자는 친구관계는 세가지 조건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시간과 공간의 공유, 말하는 방식과 관심사의 유사성,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 이 세 요소로  친구로 남느냐 아니면 떠나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많이 공감이 가던 부분이었다.  어렸을 땐 심리학으로는 전혀 관심이 생기지 않았는데, 만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내가 알아가는 내 단점도 많아질수록 심리학이란 것도 기본적인 것은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그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항상 반복적으로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사람, 인간관계가 남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부모님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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