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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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의 마음을 읽지말고 뇌를 읽어라"
인간의 뇌는 파충류의 뇌(뇌간), 포유류의 뇌(변연계의 뇌), 그리고 인간의 뇌(신피질)라는 3가지 뇌가 있다.
인간의 뇌인 신피질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데 반해 포유류 뇌인 변연계는 생존 본능과 직결되어 있어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가장 정직한 뇌인 '변연계'는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솔직한 상태를 비언어로 반응하게 된다.(p.7)
인간의 행동은 일정목표를 달성하려는 욕구에 의하여 유발되는데, 이는 인간이 갖는 욕구의 존재(wanting being)로서의 본질적 속성 때문이다.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인간은 긴장의 연속으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또는 삶의 의미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은 다양한 욕구를 갖기 때문에 이를 욕구가 한꺼번에 모두 충족될 수는 없고 일정순위에 따라 하나하나 충족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때 행동은 충동, 즉 가장 강한 욕구로부터 실현되는 특성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조 내버로'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즉 '보디랭귀지(body langua ge)'의 최고 전문가다.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스파이를 검거하는 일에서부터 국제적인 테러 용의자 색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심리수사를 담당했으며 '인간 거짓말탐지기'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정도로 심리수사분야의 탁월한 전문가이다. 이런 경력을 가진 저자가 상대방의 몸짓과 표정을 읽음으로써 마음을 간파해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언어를 통해서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연구 또한 언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편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에 의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일상생활 속의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조사에서, 상대의 감정과 태도를 얼굴 표정으로 알아차리는 비율은 55%, 음조, 웃음소리, 울음소리, 발화법등 주변 언어를 통해 알아차리는 비율은 38%, 그리고 언어만으로 알아차리는 비율은 7%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조사에서도 일상 회화에서 언어만으로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비율은 약 35%로, 나머지 65%는 비언어에 의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있다. 따라서 언어적 표현이나 제스춰에 나타나는 심리에 관해 잘 이해하면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행동심리학은 우리 몸 각 부분에서 드러나는 신호를 어떻게 포착하고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즉,'무의식적인 비언어적 표현'을 해석할 수 있는 요령을 길러주는 툴(tool)을 소개하고 있다.
"열 길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가끔 상대방의 마음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지, 과연 그의 의도나 진심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될 때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지말고 뇌를 읽으라고 이야기 한다.
‘보디랭귀지’라 불리는 '비언어적 표현'은 제스처나 표정·신체 접촉·움직임·자세·신체장식·목소리 등을 통해 이뤄지는 정보전달 방법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화할 때 테이블 밑에 손을 숨기지 말라고 권고한다. 말하는 동안 손을 감추면 상대방이 의혹을 품게되며 신뢰감을 떨어뜨리므로 다른 사람과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반드시 손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거짓말이 의심될 때 상대의 목을 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의심 또는 불안이 있을 때 목에 손을 대는행동으로 나타나며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어깨에 먼지를 털거나 머리를 매만지는 등 모양내기를 하는것은 실례이다. 이것은 상대방의 말에 관심이 없다는 거부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의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언들은 여러가지 현상의 심리학적 이해를 통하여 인간의 실상을 발견하고 에티켓을 지키는 일에도 일조를 할 수있는 생활의 지혜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이 책은 행동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실용서로서의 가치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시대에 살면서 사람들의 앉아있는 자세나 몸짓만 봐도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인 표현일수록 꾸미지 않은 본심을 담고 있는 법이다. 따라서 무의식적인 비언어적 표현을 이해하면 상대가 하는 말이나 의식적인 비언어적 표현의 이면에 있는 본심을 읽어낼 수 있는데 우리 주변의 인간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의문들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 해 본다면 상대방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훨씬 쉬어질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만약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비슷한 종류의 책으로 소지품이나 흔적만으로도 상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며 특정 개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는 '샘 고슬링'교수의 저서 '스눕(snoop)이란 책을 같이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