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국 부자들>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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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 부자들 - The Good Rich
송승우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메타바이오메드의 미국법인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승우씨가 연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며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ATG 이덕선회장, 청소부로 시작해 2200명의 직원과 함께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뉴스타부동산그룹의 남문기 회장, 고물 트럭 한 대로 튀김집에 고기 배달하는 트럭운전사로 시작해 닭고기 회사를 인수한 뒤 이제는 50여명의 직원을, 그것도 모두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매출 650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채스 푸드 채동석 사장, 한국적인 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오라.’는 메시지를 통해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열 세개의 점포를 거느리며 한국의 맛으로 뉴욕 브로드웨이를 주름잡고 있는 최경림 사장, 평범한 회사원에서 국제 특허법의 대가가 된 LHHB 함윤석 대표, 세계 최대 제약 회사 화이자의 미국 본사 중역이 된 여장부 류은주씨,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고 있는 '미국을 지키는 사이버 보안관' STG의 이수동 회장 등 낯선 미국사회에 도전해 누구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성공을 거둔10명의 미국 내 한국 부자들에게서 직접 들은 생생한 성공담을 엮은 것이다. 10명의 부자들이 자신의 성공과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PT에서 제가 발표할 사항들은 전부 외웠습니다. 마치 연극배우처럼 말이죠. 말뿐만 아니라 제스처와 표정도 거울 앞에서 수없이 연습했습니다. PT 도중이나 PT가 끝난 후 질문할 것의 대비해 예상 질문도 뽑았습니다. 많을 때는 30여 개 정도가 됐지요. 그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영어로 작성해 달달 외웠어요. 그리고 다시 제스처와 억양을 넣어가며 연습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질문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며칠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던 게 생각나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더군요. p252
책에 나오는 10명의 부자들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로 처음부터 부자의 조건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먼 미국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성공비결에 대해 하나같이 좋은 인간관계를 들고 있다.
저자는 책 속 주인공들을 ‘좋은 부자들’(The Good Rich)이라 평한다. 그 이유는 이들 모두 성공 이후 나눔, 베풂, 기부, 봉사, 사회 환원을 하며 기쁨을 느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좋은 관계형성에 힘쓴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기부가 하나의 트렌드 또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기저에는 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철학이 깔려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사회 전반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이라는 국가내의 사회 분위기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고정된 시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미국 사회는 그렇지 않은 면이 상당히 존재한다. 이 것은 우리나라의 부자들도 본받아야 할 점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는 ‘한국적인 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오라.’는 메시지를 통해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나 미국에서의 세무조사때문에 고처를 당한 생생한 경험담은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미국에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롤 모델을 발견하고 배워볼 수 있는 만나기 쉽지않은 귀한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