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음모를 읽어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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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음모를 읽어라 - 세계 경제의 조종자,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생존 투자법
정철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평점 :
버블의 생성, 발전 붕괴의 과정은 커다란 물결의 흐름과 같다. 밖에서 바라보면 확연하게 느껴지지만
정작 그 안에 갇혀 있으면 전혀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하물며 음모론은 말할 것도 없다.(200쪽)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은 음모론을 분석하고,여기에 대응하면서 투자하는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것이라고 밝히며 무한대의 돈, 무한대의 시간, 무한대의 기회 이세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들신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표현해도 큰 무리가없는 사람들을 저자는 '그놈들'이라고 지칭한다.
책은 오늘날 세계 경제의 과잉 유동성과 이로 인한 거대 버블의 형성, 초(超)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의 문제를 잘 지적하고 있으며, 왜 이런 상황이 오게 됐는지도 쉽게 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멀지 않은 2012년, 세계 경제의 울트라 버블이 터지면서 세계는 대공황을 뛰어넘는 슈퍼 공황에 빠질 것이며 그때를 대비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음모론 투자의 기본은 '그놈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기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되는데 저자는 경제 음모로 부터 안전한 투자를 하기 위해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 꼭 파악해야할 다섯가지 코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5가지 통찰코드란 '단일화', '달러', '주기', '자원과 신기술', 그리고 '종교'를 들고있다. 또한 달러가 죽어가면서 울트라 버블에서 슈퍼 공황에 대응하는 투자 로드맵을 제시한다. 울트라 버블의 3요소인 달러를 비롯한 세계 주요 통화의 가치절하로 인한 통화 버블, 원유·광물·농산물·금 등 실물을 확보하려는 자원 버블,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를 찾으려는 녹색버블을 살펴보고 가격을 쉽게 믿지 말라,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 적립하라,그러면 버그가 된다, 단기·중기·장기로투자 대상과 자금을 나눠라, 매도 마인드를가져라, 버티려면 빚을 버려라,와 같이 모두 6가지를 음모론 실전투자 원칙으로 제시해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방도로 삼으라고 한다.
그리고 음모론 투자에서 울트라 버블과 슈퍼 공황 주기를 확인하는 첫번째 시그널로 달러와 미국의 몰락을 꼽고 있다. 이와함께 2012년까지 따라 붙어야 할또 하나의 시그널로 석유 시대에서 녹색 시대로 옮겨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음모론 로드맵에선석유의 발악과 녹색 버블의 생성을 확인하면서 나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세계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현실로 보여지는 부분이아니기 때문에 실감은가지 않지만 저자의 논리정연한 주장을 듣다보면 그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가정들이라 한편으론 섬뜩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2008년의 미국발경제 위기 그리고 올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유럽발 재정위기등을 지켜보며 어쩌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세계 경제의 울트라 버블과 수퍼공황이 현실로 나타나는것은 아닐지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것이 솔직한 느낌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