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 조선혼인금지령 1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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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금혼령!

이 조선 땅에선

그 누구도 혼인할 수 없다!



인기 웹소설이자 별점 9.9 웹툰인 <금혼령>이 2016년 처음 종이책으로 나왔다가 품절이었는데 다시 새롭게 출간되었어요!! 제가 작가님 블로그에서 보니깐 웹소설하고 웹툰은 금혼령 7년 후 부터 내용이 시작하고 종이책의 경우 금혼령 7년 전부터 내용이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웹툰과 웹소설을 봤더라도 무조건 종이책 봐야하는 거 아닌가요?ㅎ


봄꽃들이 하나씩 피어나고 있는 지금 딱 읽기 너무 좋은 살랑살랑 설렘 가득 안고 있는 그런 장편 소설 책이랍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져서 후루룩 읽었더니 보니깐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더라구요. 제가 읽은 속도감은 300페이지 초반대 였던 것 같은데.. 정말 그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금혼령> 은 총 3권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금혼령의 내용을 짧게 보자면

왕 이헌, 사기꾼 예소랑(올래는 이조판서 예현호 대감의 첫째 예현선), 의금부 도사 이신원(과거 예현선의 정혼자)의 삼각관계 로맨스 소설이다. 시대는 조선, 상황은 무려 7년째 금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금호온려엉?

이는 주로 세자빈이나 왕비 간택 시에 내려지는 혼인 금지령이었다. 이 기간에는 13세부터 18세 사이의 처녀들의 혼인을 금지하였고, 이때는 양반뿐만 아니라 서민들도 혼인을 할 수 없었다." -p.17



세자 이헌은 7년전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었다. 세자빈은 살해 당했지만 자결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고 충격과 사랑을 다 표현하지 못했다는 그 마음과 함께 이헌은 왕이 되기까지 혼인을 거부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땅에는 7년 동안 금혼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이다. 남녀칠세부동석의 조선, 자유연애가 금지된 이땅에서는 혼인만이 남녀가 사랑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렇다보니 혼인을 못하는 젊은 남녀들은 불법으로 혼인 방법 등을 찾기 시작했다.



예소랑은 7년전 이신원과 혼인을 하기로 한 예현선이다. 그녀는 새어머니의 살해 위협으로 혼인은 켜녕 죽음의 고비에서 겨우 살아나고 집을 떠나 궁합쟁이 개이 할배와 함께 떠돌아다니며 예소랑으로 살게된다. 그리고 7년후 다시 사기꾼이 다 되어 돌아왔다. 금혼령 속에서 사랑을 이어주고 방법을 찾아준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왕 이헌에게 짝을 지어 금혼령을 끝내보고자 한다.



이신원 혼인 전 몰래 혼인한 예현선을 멀리서 보았고 반했다. 그녀와 혼인을 기대했지만 혼인 당일 앞에 있는 자는 예현선이 아니였다. 금혼령으로 혼인은 무효가 되었지만 예현선을 찾고자 수사를 할 수 있는 의금부도사가 된다. 그리고 7년 후 예현선과 같은 향이 나는 예소랑을 만나게 된다. 그 감정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1권에서는 7년 전부터 7년 후까지의 상황들이 정리되었고 이 세명의 궁궐에서의 만남들이 이루어지게 된다. 아직 독자만 알고 있는 이 세사람의 과거 인연들, 밝혀질 비밀도 남아있고 벌받아야 할 사람들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말 1권을 보고나면 2권이 너무 보고 싶어진다. 그 다음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냐고... 빨리 다음권도 보고 싶다.



주인공 말고도 주변 인물들들도 눈길이 간다. 우선 궁합쟁이 개이 할배가 엄청난 임펙트를 남긴다. 이미 그 인물의 비주얼 묘사에서 머리에 박히고 그의 말에는 복선이 깔리기 때문에 주의 깊게 읽게 된다.

또 왕에 주변에는 감초 역할의 신하들이 있다. 원녀와 세장이 그 인물들이다. 이 내용에 재미를 더해주시는 분들이다.


앞으로 이 인물들은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집에서 책 읽으며 설렘설렘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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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시방상담소 - 뭣 같은 세상, 대신 욕해드립니다
김수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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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 시방상담소. 

이 책에는 우리의 고민의 사연들이 한 가득이다. 

마치 내가 보낸 사연이라 느껴지는 사연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연에서 내편이 되어주는 

때론 따끔하게 말해주는 

뼈때릴 듯 아프더라도 꼭 새겨들어야 하는 말들을 시원하게 말해주는 

그리고 나를 엉엉 울게 만드는 

수미 선생님이 계신다. 


 “내 나이가 칠십한 개예요” 말하는 그녀의 인생이 내가 상상도 못할 많은 경험들이 쌓여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고민은 혼자 풀 수는 있어도 혼자 듣고 답할 수는 없거든요?’ 말해주시는 그 말에 맞다 공감했다. 


맞다. 

난 고민이 많다. 

그 고민 다 털어놓은 상대 하나 만들지 않고 못했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김수미 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하다. 


“내가 씹을 때는 재밌는데

내가 씹히니까 죽을 맛이지?

뒷담화란 게 원래 그래. 

그러니까 다 잊고 훌훌 넘겨.”


“나는 지금도 예순, 일흔 

내 또래가 엄마, 하면서 

전화하는 거 들으면 가슴이 시려.”


“내 인생의 로또는 나다. 나뿐이다.

그렇게 생각해”


가끔 내가 너무 힘들 때 고민을 털어 놓을 곳 이 없을 때

그 때 펼쳐서 읽다보면

내 고민 조금 더 가볍게 바라보며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계속 가지고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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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 핸디 워크북 (스프링) - 악필 교정부터 어른스러운 펜글씨까지 4주 완성 한글 정자체 연습법 소원풀이 시리즈 13
유한빈(펜크래프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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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체험을 마치면서...

글씨는 오래 굳어진 습관이라는 생각에 바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다. 하지만 쓰면 쓸 수록 변화가 보였다. 물론 내 일상에 글씨체를 이처럼 정자체로 쓰지는 않겠지만, 어딘가에 내 이름 석자를 남기면서 조금 더 괜찮은 이름으로 남길 수 있고, 살면서 마음에 새기고 싶었던 문장 하나를 멋있게 적어서 책상 앞에 놓을 수 있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예쁜 말 예쁜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별거 아닌 것 같았던 글씨 쓰기가 굉장히 집중하게 만들었고 시간도 빠르게 흘러갔다. 한글자에 정성을 다하다보니 느리지만 음미할 수 있었고, 책의 문장 하나가 더 눈에 들어오게 되고 시의 한 소절이 더 마음을 울리게도 했다. 쓰다보니 몇번은 더 반복해서 읽게 된다. 그 과정들이 글씨에 대한 즐거움과 쓰기, 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주는 것 같다. 

앞으로 기억하고 싶은 글을 만날 때 마다 참 많이 활용할 것 같다. 

이상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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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아들린 디외도네 지음, 박경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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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이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였다. ‘여름의 겨울’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계절감을 생각 못하고 스치는 생각으로 에쁘네 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책을 덮고 다시 보니 그 어떤 글자보다 시리고 아픈 글자였다. 


벨기에 아들린 디외도네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무려 14개의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일까. 이 소설은 무엇을 말하고 있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우리 빈에는 방이 네 개 있었다. 내 방, 동생 질의 방, 부모님의 방, 그리고 시체들의 방” 이 첫문장을 보고 이미 시체들의 방에서 멈칫하고 말았다. 아버지의 폭력성은 처음부터 드러나고 있다. 사냥을 좋아하고 그 전리품들을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아이들과의 교감의 장면이란 찾을 수 없었다. 엄마 또한 그들에게 피난처는 되지 못했다. 주인공을 엄마를 ‘아메바’라 칭한다. ‘아메바’같다고. 어린 소녀에게 보인 엄마는 ‘아메바’였다. 그 집에 소녀와 소년을 지켜줄 누구도 없는게 보였다. 그렇게 움츠리고 밖에서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아이스크림차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크림 살짤 올리는 일탈을 누리는 정도로 살아갔다. 그런데 일은 일어나고 말았다. 여느 날과 같았지만 달랐다. 소녀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했고 아이스크림 할아버지와 비밀 공유하는 듯 크림을 올리는 주문을 했다. 할아버지는 늘 그랬듯이 준비했고 크림을 올리는 순간 그 기계의 폭발과 함께 할아버지의 얼굴은 반이 사라졌고 소녀와 그녀의 동생은 그 장면은 눈 앞에서 목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변화지 않은 듯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동생 질의 눈빛이 달라졌고 그 소년 안에는 ‘기생충’이 있고 그 ‘기생충’이 동생을 잡아먹고 있다고 주인공은 생각했고 그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고 타임머신을 꿈꾸며 과학 공부에 몰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이루어졌다. 그 순간의 장면이 그 아이에게 얼마나 오래 강렬하게 각인이 될까. 그 와중에 동생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아마 나도 주인공처럼 남동생이 있는 누나였기에 (이와중에 동생 질의 생일과 우리 동생의 생일이 하루차이라는 사실이 묘하게더 몰입하게 했다) 더 마음이 가기도 했다. 그 여름 겨울보다 추운 날이었고, 매해 여름 주인공은 따뜻하지 못한 것 같았다. 타임머신을 만들어 과거로 돌아가 동생을 되찾겠다는 마음, 그 마음을 접어야함을 아는 순간, 

그럼에도 주인공은 생각보다 더 괜찮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 환경 속에서 자의식을 갖추기 위해 힘썼고 결코 물러서지 않기 위해 힘썼다. 


15살 소용돌이 속 성장했다. 

대견하면서도 안타까웠고 타임머신보다 더 대단한게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그렇다고 놓아줄 수도 없는 이야기 였다. 



“나는 마리 퀴리가 되고 싶었다.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p.133


“시간여행이란 건 불멸과 같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환상이야.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법도 배워야 한단다. 인간은 이해를 원해. 인간의 좋은 본성이자 아이의 본성이기도 하지. 관찰하고, 이해하고, 설명하고, 이런 게 바로 네가 할 과학이야. 하지만 개입하지는 마. 우주에는 우주만의 법칙이 있으니까” -p.180


“이제 끝났다. 나는 먹잇감이 아니었다. 포식자도 아니었다. 나는 나였고, 파괴될 수 없었다”- p.211


“두럽지 않았다. 나는 약하지 않았다. 이것만은 알 수 있었다. 나는 열다섯 살에 내 죽음을 받아들였다. 나는 삶이 나에게 선사한 그 모든 경이로움을 보았다. 공포를 보았고,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리고 아름다움이 승리했다. 나는 약하지 않았다.”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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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펠트 브로치 키트 (한정판) - 바느질이 처음이어도 자기만의 방
장혜미 지음, 서평화 그림 / 휴머니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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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은 처음 해보는데 어렵지 않게 금방 익힐 수 있다. 동영상이 함께 올라와 있어서 찾아가면서 보면 재미있게 작품을 완성 할 수 있다. 

크기도 작아서 만드는데 부담이 없다. 

예쁜 도안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설렌다.

만들면서 시간 보내기 너무 좋은 소재인 것 같고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기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 되어진다. 

함께 온 키트도 너무 알차고 시작부터 든든하다. 

만들어서 작은 선물로 주기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진다. 

다음에 다른 도안이 나온다면 적극 구매 의사가 있다!


바느질 방법과 도안만 떡 있는 책이 아니라

바느질을 좋아하는 ‘하루’의 이야기로 책이 시작한다. 

그래서 몰입이 된다.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함께 하루에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

거기에 서평화작가님의 그림체가 더해져 안락한 분위기를 준다. 

따사로움이 가득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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