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새싹 인물전 47
남경완 지음, 임소희 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위인전을 읽는 이유는  해당 인물의 삶에서 교훈을 얻고,
성공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일들을 겪고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통해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정주영 (남경완 글, 임소희 그림, 비룡소 펴냄)'은 비룡소의 새싹 인물전 47권에 해당하는 책으로
우리나라 현대 기업의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불가능은 없다 -정주영-
내가 세운 기업 현대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어.
초등학교밖에 못 나온 내가 어떻게 큰 기업을 이루었느냐고?
쌀 배달부터 자동차나 배를 만드는 일까지 어떤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했거든.
또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맡은 일은 반드시 해냈지.
자신감을 가지고 부지런히 노력하면 못 이룰 꿈은 없어!
 
 
 
 
 글 읽는 지루함을 덜 수 있는 삽화는 페이지마다 실려 있어 글의 내용 이해를 도와주고 있으며,
총 67페이지 분량과 폰트 크기로 봐서는 초등 3~4학년이 보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
 

 
 
책 이야기 속에서 나왔던 여러 업적들을 '사진으로 보는 정주영 이야기' 코너에서
실제 사진을 포함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주고 있어
아이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보고 배울 수 있고,
정주영이 이루었던 여러 과정을 살펴보며 정말 '불가능은 없구나'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이라는 코너에서는
정주영의 생애와 한국 근 현대사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1910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시절 191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1934년 처음 쌀 배달꾼이 되어 1937년 처음 쌀가게를 맡았지만
같은 시기에 일어난 중일전쟁으로 쌀가게를 빼앗겼고,
1941년 태평양 전쟁과 더불어 1945년 해방, 1950년 6.25전쟁 등
가장 힘들고 약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했던 인물이라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런 시대에 살았던 정주영회장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개척 정신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하면 기적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화려한 '태몽'으로 태어나는 인물보다 만들어지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인물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특색이 잘 드러나있어 내용 전개가 무척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위기에 처합니다. 위인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어린 독자인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여전히 위인전은 보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정주영'이라는 인물도서는 이번 비룡소를 통해 처음 접하는데 이야기 구성이 쉽게 풀어져 있고,
그 시대적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며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자신감을 가진 다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좀 더 단단한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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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 왜 있을까? - 최고의 내가 되는 이야기
매튜 켈리 글, 헤이즐 미첼 그림, 배현 옮김 / 멜론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난 여기 왜 있을까? (매튜 켈리 지음, 헤이즐 미첼 그림, 배현 옮김, 멜론북스 펴냄)'는
최고의 내가 되는 이야기 랍니다.
총 77페이지 분량이지만 페이지마다 삽화와 글이 조화롭게 어울려져 있고
글자체도 큼직해서 주인공 또래와 비슷한 초등 1~2학년 아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세상에... 왜 있는 걸까요?"
"멋진 질문이야, 맥스. 한 번도 그런 질문을 안 하고 사는 사람도 많단다.
하지만 그거야말로 가장 중요한 질문이지."
"바로 최고의 네가 되기 위해서야!"
 
 
 
 
주말에 할아버지와 낚시를 하던 도중 맥스는 할아버지께
"저는 여기 이 세상에 왜 있는 걸까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만약 제 아이가 저한테 이런 질문을 했다면
그냥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라고 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저 또한 가끔은 제가 왜 이 세상에 있는지.. 아직 구체적은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맥스 할아버지는 활짝 웃으시면서 "낚시하려고." 라는 유쾌한 대답을 먼저 해주십니다.
 
그리고 맥스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질문을 하지요.
결국 코끼리가 기린이 되려고 한다면 코끼리가 얼마나 불행할지,
그리고 코끼리는 기린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늘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우리는 우리 자신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알려줍니다.
또,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최고의 맥스가 되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달은 맥스에게
매일매일 최고의 자신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일과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을
구분하여 스스로 선택하라고 알려주지요.
 
 
 
 
맥스는 사탕과 과자가 정말 먹고 싶었지만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사과와 샌드위치를 먹기로 하고,
방과 후에 숙제 대신 TV를 보고 싶었지만,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숙제를 하기로 합니다.
 
 
 
 
비록 숙제는 하기 싫었지만, 숙제를 끝내니 마음이 뿌듯했어요.
 
 
 
 
어느 날, 맥스는 소파에 앉아 엄청나게 큰 과자 봉지를 들고 축구를 보고 있는 아빠를 보며
"지금 아빠의 모습이 최고의 아빠가 되는 데 도움이 되나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하기 싫었던 일을 하게 되었지만
그러는 사이에 맥스는 스스로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최고의 맥스가 되려고 노력할 때 제일 행복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음속으로 최고의 내가 되는데 도움이 된 일을 스스로 꼽아보며
 

 
 
도움이 안 된 일도 꼽아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친구와 떠들었고, 놀이터에서 한나를 밀었고,
쿠기를 너무 많이 먹었고, 아빠 엄마한테 거짓말도 하고..
이 목록을 생각하니 맥스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하고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기로 다짐했답니다.
"난 완벽하지는 않아.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있어.
매일매일, 모든 면에서 최고의 내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할 거야!"
 
처음 '최고의 내가 되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보고
남을 제치고 1등,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최고가 아니라 '어제의 나'를 비교하여 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주인공 맥스로 인해 무엇이 진정 최고가 되는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낚시를 하려고 왔으니 낚시를 하는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숨겨진 메시지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아지기 위해 맥스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갈등도
아이들에게 공감을 주며 스스로 판단하여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와 기분을 느낄 수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지요.
초등 2학년인 딸 아이도 이 책을 보며 처음엔 갸우뚱하더니
책을 덮는 순간 "아~" 소리를 내며 감탄을 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 쉬운 구성으로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설정과 주인공,
그 갈등속에서 어떻게 문제 해결이 되는지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좋았고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좀 더 가치있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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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와 감자튀김 웅진 우리그림책 15
고서원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시골쥐와 감자튀김 (고서원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은 시골쥐와 서울쥐의 현대판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원작과 비슷한 설정으로 서울로 가게 되는 전개과정이 똑같아요.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을 위한 현대판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
 
"우와, 정말 맛있다!"
시골쥐는 햄버거 가게에서 감자튀김을 맛보며 행복해했어요.
서울에는 피자와 콜라, 자장면 같이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 났어요.
시골쥐는 서울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시골쥐가 갑자기 짐을 쌌어요.
"나 시골로 돌아갈래. 난 내가 기름 감자를 먹을 테야."
시골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마트 풍경을 그대로 연출하여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시식 코너부터 익숙한 식품명까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온 서울쥐와 시골쥐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텔레비전을 보면서 팝콘도 우적우적 먹어댑니다.
저녁에는 즉석 스파게티로 때우고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지요.
시골쥐는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 하지만 어쩐지 날이 갈수록 점점 피곤해집니다.
몸도 무거워지고, 배도 아프고, 노는 것도 귀찮아졌지요.
 
 
 
 
드디어 이야기속 방해 요소인 '고양이'가 등장하는군요.
고양이를 보고 놀란 시골쥐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 했는데...
 

 
 
세상에~ 서울 고양이들도 먹을 게 넘쳐나는 탓에 더 이상 쥐를 잡지 않는다고 하는 군요.
뒤룩뒤룩 살이 찐 배를 쓰다듬으며 잠이 든 고양이를 보자
시골쥐도 유리창으로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봅니다.
배는 뒤룩뒤룩하고 눈동자는 흐리멍덩하고 얼굴은 푸석했어요.
시골쥐는 그 고양이처럼 되는 게 아닐까 걱정을 하다 결국 시골로 돌아갑니다.
 
 
길거리의 패스트 음식점과 식품에 자주 노출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요즘 비만 때문에 걱정인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이는 식품의 과다 섭취, 활동양의 부족, 잘못된 식습관으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부족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렇게 동화책 속의 고양이와 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주면 어떨까요?
잘못된 식습관도 고치고, 우리 소박한 음식의 소중함도 알려주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치고, 격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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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온 마고 할미 돌개바람 3
유은실 지음, 전종문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유은실 지음, 전종문 그림, 바람의아이들 펴냄)'라는 책이에요.
책표지에 보이는 할머니 모습이 꽤나 신경질적으로 보이네요. ^^
게다가 밥그릇은 어찌나 큰 지... 할머니 머리만한 크기인걸요..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살림을 해주러 윤이네 집에 온 도우미 할머니가 좀 수상하다.
열두 가지 반찬을 뚝딱 만들고, 왼손으로 나물을 무치면서 오른발로는 걸레질을 하는가 하면,
비밀 가방도 그렇고 금색 밥그릇도 그렇고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 이상한 건 할머니는 이름도 없고 책 읽는 애들도 싫어하는데다가
책에 나오는 거랑은 다른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다는 거다.
윤이는 이 할머니가 아무래도 누구를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94페이지 분량인 이 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9살인 주인공 윤이와 또래인 초등 2~3학년이 보기에 적당한 것 같아요.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는 펜으로 섬세하게 그려냈고,
할머니께 꾸중듣는 아빠 모습이라든가 키 크고 발도 큰 할머니의 특징 등
등장인물의 행동과 특징을 잘 표현하여 그림 보는 재미도 솔솔했어요.
조금씩 할머니가 마고 할머니라고 생각한 윤이가 할머니처럼 힘이 세져보기 위해
할머니 몰래 절대 만지지 말라는 할머니 밥그릇에 밥을 펴서 먹고
힘을 테스트 하기도 하면서 9살의 호기심 많은 소녀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답니다.
이야기 전개도 빠르고, 흐름도 매끄러워 아이들이 집중하며 잘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윤이네 도우미 할머니는 무뚝뚝하고, 싫어하는 것도 많고, 성격도 급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맑은 날은 밤하늘을 보며 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줄 알고,
세상에서 애들한테 화풀이하는 영감탱이도 싫어하고,
직녀와 견우 이야기에서 옥황상제가 사랑도 모르는 고집불통 영감이라는 등
지나간 그리움을 간직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할머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런 할머니를 만난다면..
정말 코는 그렇게 크게 구는지, 똥도 많이 싸서 변기가 막히는지,
순신간에 집이 깨끗해지고, 여러 맛있는 음식들도 맛볼 수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또, 할머니한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견우와 직녀,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오래 오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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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소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별이 된 소년 비룡소 걸작선 19
팜 무뇨스 라이언 지음, 피터 시스 그림,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비룡소에서 나온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 수상작인

'별이 된 소년 (팜 무뇨스 라이언 글, 피터 시스 그림, 송은주 옮김, 비룡소 펴냄)' 입니다.

점묘법으로 표현한 삽화에서는 신비로운이 느껴지고,

어린 소년의 공상을 쫒아가다보면 마치 소년처럼 정말 그렇게 느껴지는 생명력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파블로 네루다 (1904년 7월 12일~1973년 9월 23일)는

칠레의 시인으로 10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 일부는 학생잡지에 실렸기도 했고요.

1920년부터 아버지의 눈을 피하기 위해 '파블로 네루다'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고,

1940년 법적으로도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이처럼 '별이 된 소년'은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물건 하나에도 감성적이고 세심했던 파블로 네루다는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바보천치', '쓸모없는', '문제아', '정신빠진', '덜떨어진',

'아무것도 못 될 놈' 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어요.

게다가 아버지는 마르고 허약한 체질이라 튼튼한 몸을 길러야 한다면서,

그와 여동생을 바다로 억지로 밀어넣기도 합니다.

물에 들어가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고, 정신 집중을 하게 될거라는 거죠.

아버지를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버지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본 것을 아버지와 얘기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어린 소년의 마음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아들은 '의사'가 될 거라고 말하는 아버지는

자신이 젊은 시절 가난한 노동자로 일하면서 자신의 아들들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기 원했어요.

그래서 음악에 재능이 있어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고, 음악학교에 가고 싶어했던

파블로 네루다 형의 꿈도 포기하게 만듭니다.

반면, 파블로 네루다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형과 삼촌, 여동생, 새어머니 덕분에

가명을 써가며 계속 글을 쓸 수 있었지요.

 

 

이 책의 시대적 배경과는 벌써 100년이라는 시간도 훌쩍 넘고, 공간적으로도 서로 다른 나라이지만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자식들이 공부하기를 바라는

파블로 네루다 아버지의 모습은 지금의 부모들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꿈과 재능을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키우는 모습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과연 내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지... 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답니다.

어린 시절 그 생생한,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지니고 있는 파블로 네루다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은 참 중요한 의미를 가졌구나~ 새삼 깨달을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온 그를 보며

존경심, 희망과 꿈, 가슴 울림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 속에는 비록 허약하고 힘없는 작은 소년이였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정의로운 것인지,

그의 순수한 눈빛과 글을 따라가며 따스한 감수성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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