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기 왜 있을까? - 최고의 내가 되는 이야기
매튜 켈리 글, 헤이즐 미첼 그림, 배현 옮김 / 멜론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난 여기 왜 있을까? (매튜 켈리 지음, 헤이즐 미첼 그림, 배현 옮김, 멜론북스 펴냄)'는
최고의 내가 되는 이야기 랍니다.
총 77페이지 분량이지만 페이지마다 삽화와 글이 조화롭게 어울려져 있고
글자체도 큼직해서 주인공 또래와 비슷한 초등 1~2학년 아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세상에... 왜 있는 걸까요?"
"멋진 질문이야, 맥스. 한 번도 그런 질문을 안 하고 사는 사람도 많단다.
하지만 그거야말로 가장 중요한 질문이지."
"바로 최고의 네가 되기 위해서야!"
 
 
 
 
주말에 할아버지와 낚시를 하던 도중 맥스는 할아버지께
"저는 여기 이 세상에 왜 있는 걸까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만약 제 아이가 저한테 이런 질문을 했다면
그냥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라고 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저 또한 가끔은 제가 왜 이 세상에 있는지.. 아직 구체적은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맥스 할아버지는 활짝 웃으시면서 "낚시하려고." 라는 유쾌한 대답을 먼저 해주십니다.
 
그리고 맥스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질문을 하지요.
결국 코끼리가 기린이 되려고 한다면 코끼리가 얼마나 불행할지,
그리고 코끼리는 기린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늘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우리는 우리 자신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알려줍니다.
또,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최고의 맥스가 되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달은 맥스에게
매일매일 최고의 자신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일과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을
구분하여 스스로 선택하라고 알려주지요.
 
 
 
 
맥스는 사탕과 과자가 정말 먹고 싶었지만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사과와 샌드위치를 먹기로 하고,
방과 후에 숙제 대신 TV를 보고 싶었지만,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숙제를 하기로 합니다.
 
 
 
 
비록 숙제는 하기 싫었지만, 숙제를 끝내니 마음이 뿌듯했어요.
 
 
 
 
어느 날, 맥스는 소파에 앉아 엄청나게 큰 과자 봉지를 들고 축구를 보고 있는 아빠를 보며
"지금 아빠의 모습이 최고의 아빠가 되는 데 도움이 되나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하기 싫었던 일을 하게 되었지만
그러는 사이에 맥스는 스스로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최고의 맥스가 되려고 노력할 때 제일 행복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음속으로 최고의 내가 되는데 도움이 된 일을 스스로 꼽아보며
 

 
 
도움이 안 된 일도 꼽아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친구와 떠들었고, 놀이터에서 한나를 밀었고,
쿠기를 너무 많이 먹었고, 아빠 엄마한테 거짓말도 하고..
이 목록을 생각하니 맥스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하고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기로 다짐했답니다.
"난 완벽하지는 않아.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있어.
매일매일, 모든 면에서 최고의 내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할 거야!"
 
처음 '최고의 내가 되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보고
남을 제치고 1등,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최고가 아니라 '어제의 나'를 비교하여 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주인공 맥스로 인해 무엇이 진정 최고가 되는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낚시를 하려고 왔으니 낚시를 하는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숨겨진 메시지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아지기 위해 맥스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갈등도
아이들에게 공감을 주며 스스로 판단하여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와 기분을 느낄 수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지요.
초등 2학년인 딸 아이도 이 책을 보며 처음엔 갸우뚱하더니
책을 덮는 순간 "아~" 소리를 내며 감탄을 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 쉬운 구성으로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설정과 주인공,
그 갈등속에서 어떻게 문제 해결이 되는지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좋았고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좀 더 가치있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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