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비] 스모키 블루의 비 내린 뒤 맑음 3 (기간 한정판) [비비] 스모키 블루의 비 내린 뒤 맑음 3
하마다 카모메 / Blue Bromanc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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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일상물이고 공수 사이에 감정적인 갈등이 없어 이게 벨 맞나 싶긴한데(라기엔 애정씬이 많긴한데 안야해(..)) 그 느낌이 또 묘하게 좋은 작품이다. 여전히 섬세한 배경이 인상적이고, 이번 권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퇴장할 공네 집은 여전히 운치있다. 이제 곧 헐린다니 아쉽네. 공과 형의 과거 회상을 보고있으면 아버지의 그늘이 드리워진 애증이 드는 장소인 것 같아서, 거기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게 그들의 성장을 뜻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수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머물 곳을 구하지 않고 질질 끄는데, 그것도 공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미련 같아 좀 귀엽기도 했음. 둘다 서로에게 말하지 않지만 각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다른 작품이었다면 비겁하다 생각했을텐데 얘넨 이상하게 납득이 됨. 극적인 변화나 이벤트는 없지만 잔잔하고 다정한 느낌이 참 좋은 작품. 지금 이대로 끝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계속 후속편이 나오는것도 희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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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고장난 오메가라서 (총4권/완결)
레드윤 / 모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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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클리셰를 몽땅 다 집어넣은 오메가버스인데 중간부터 너무 지루해서 반쯤 졸았다. 공을 짝사랑하는 수가 청승떠는거 좋아하는 편인데 얜 너무 답답하고 깝깝하고 여기저기 치이기만하고 공한테조차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다. 공이 나름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지만, 솔직히 수를 진짜 좋아했다면 무의식적으로라도 잘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함. 공수 관계가 친구일적부터 이미 지나치게 갑을관계고 수가 감정적 약자로 너무 숙이고 들어가서 짜증이 울컥울컥 솟아났다. 현재시점에서 고딩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면서 현재의 공이 왜 저모양인지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음... 별로 안 궁금해. 약간 공 변명해주는 기분도 들고. 공이 아주 잘나서 아무도 거스르지 못하는 우월한 존재라고 서술하는데 비해 아주 곳곳에서 건드려대는 바람에 곁에 있는 수가 맨날 불똥을 맞는다. 그게 읽는 사람에게 찌통을 느끼게 하고 고구마를 멕이는데, 속만 답답하게하고 사이다를 늦게 줘서 갑갑하고 열받고 한심하고 읽기 싫어진다. 수는 대체 왜 맨날 공한테 얘길 안해서(그런주제에 금방 들켜서) 공 화만 돋구냐. 것도 하도 자주 그러니 보는 나도 공과 함께 빡칠 지경. 게다가 유능한 비서라면서 뭐하나 혼자 제대로 하질 못한다. 공한테 올인하느라 자기 자신한테 소홀해서 그렇다기엔 애가 너무 맹하다. 하다못해 도망치는것조차 제대로 못함. 아놔 이렇게 엉성한 도망수 생전 처음 보네... 도망치기로 마음먹은 계기도 어영부영, 사직서 정식으로 안내놓고 걍 며칠 안나가면 사직처리되겠거니하는 안일함, 어디로 갈지도 못정해서 썸남한테 도움청하는 철면피에, 들켜놓고도 다른데로 못떠나는 미련함까지. 다른 도망수들은 공한테서 도망치려고 작정하면 지인들이랑 연락 다 끊고 버스도 추적 못하게 바꿔타고 여기저기 빙빙돌다 연고없는 생판 모르는 동네 가서 힘겹게 연명하던데, 얜 진짜 도망치고싶긴 한건지 아주 안일하고 얼렁뚱땅으로 공이 맘먹으면 쉽게 찾아질 곳에 정착한다. 뭔가 자기연민에 가득차있는데 그리 절실해보이지 않는달까. 수가 괴로워하든말든 지 계획대로 하느라 바쁜 공도 그렇고, 둘다 진짜 서로 좋아하긴 하는건지 좀 이해가 안간다. 이해가 안가니까 공감도 안되서 둘은 염병첨병하며 사랑을 절절하게 부르짖는데 그저 멍하니 페이지를 넘겼다. 공이 맘대로 못한건 수 뿐이라며, 수와의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한 이후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결혼까지 골인하는 클라이맥스에서 절정으로 졸렸다. 공은 먼치킨이고 수는 신데렐라고 남은건 해필리에버애프터구나. 참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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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시트러스] 너의 색에 물들다
히토미 지음 / ㈜에이블웍스C&C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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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과 공, 고양이과 수가 서로 아주 다르단 걸 알면서도 끌리게 되는 이야기. 인간적인 면이 결여된 이성적인 수가 공에 한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게 좋았다.(아니, 본인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떠벌리는게 알고보면 매우 억지스럽고 끼워맞추는 너낌) 공은 수한테 첫눈에 반하다시피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결같이 일편단심임. 수가 장황하게 늘어놓는 궤변은 대체 뭔소린가싶을만큼 이해불가인데(..) 공은 열심히 새겨넣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성실함이 좋았음. 존댓말 꼬박꼬박 하면서 수한테 열심히 어필하고 상대를 진지하게 대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게 참 바람직한 연하공임. 되바라진 짓 안하고 수한테 모든 주도권을 바치는 머슴형 남친이다. 수도 공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수용능력 안에서 최대한 이해해보려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해서 좋았음. 아주 어른스러우면서도 서툰 연애를 하는 둘의 모습이 잔잔하니 좋은 느낌이었다. 극적인 사건이 없어 좀 심심하긴 해도 나쁘지 않았음. 섬세하고 예쁜 작화와 야한 씬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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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네가 문제인 사랑 이야기 (한정판)
오무기 코알라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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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은 사회인임에도 너무 어려보이는 작화땜에 위화감이 좀 있었는데,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작화가 청게물인 이 작품에 잘 맞는 것 같다.
핵인싸공 아싸수 헤테로공 게이수, 사방에 벽을 친 수에게 공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거기 휩쓸린 수가 결국 사랑에 빠진다. 참 많이 봐온 클리셰인데, 수가 꽤 강단있고 평소 입을 다물고 있을뿐 막상 열면 자기주장 확실히 하는 무던한 성격이라 답답하지 않다는 게 여느 벨 작품들과 차이가 있다. 보통 이런 구도라면 수가 공의 관심을 황송해하고 내까짓게 어쩌구하며 자낮 모텐트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수는 그러지 않음. 공의 일방적인 관심이 불편하다 확실히 얘기하고 거리를 두려 하는 수. 근데 문제는 공의 인싸력이 생각보다 더 강력했다는거.
솔직히 내 성향도 아싸라 공이 수를 자꾸 귀찮은 일에 끌어들이고 원치않은 관심을 줄때 수한테 이입해서 좀 짜증났었음. 상대방의 생각은 아랑곳없이 제멋대로 정해버리는게 열받더라. 수가 학원제 때 나서기 싫어하는 아이들 입장을 대변해 주는건 배려심 깊어 보여 좋았고. 둘다 서툰 아이들이지만 수가 공보다 성숙한 심성을 지닌듯.
공수 모두 상처를 지녔고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극복하고 위안을 받는 전개가 좋았다. 성장물 스멜. 청게답게 풋풋하고 귀여운 연애도 보여주고. 구김없고 밝은 햇살캐가 알고보면 음침한 구석이 있단것과, 눈에 띄지 않는 아싸가 힘숨찐이었단것 등등 뻔한 설정이 많아도 그럭저럭 즐겁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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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라르고] 변태가 되었네요
판다 지음 / (주)조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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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전작들은 작화가 화려한데비해 스토리는 개취로 별로였는데 이 작품은 은근 괜찮았다. 생각없이 볼수있는 야한 걸 목표로 했다는데 딱 그런 작품이었음. 쓸데없이(?) 진지한 개똥철학 읊지말고 이런거나 내주길.
asmr을 sm으로 착각한 수가 살짝 이해가 안가지만(31살이면 그리 올드한것도 아닌데 한창 유튭에 흥한 장르를 모를수가있나?) 그런 착각을 계기로 데면데면한 후배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뽕빨나고 맥락없어 좋았다. 야근하는 선배가 발기했다고 회사에서 끝까지 가버리다니 요새 애들 참 과감하네< 수는 가볍게 충동적인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쿨해보였던 공이 첨부터 매우 진지했단게 신선하고 좋았음. 되바라진줄 알았더니 성실한 놈이었네. 약간의 오해와 갈등이 있지만 가볍게 해결되고, 공이 내는 소리에만 반응해 발정하는 수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과정조차 뽕빨나서 작품의 지향점에 부합한다. 진짜 가볍게 낄낄대고 볼수있는 야한 만화였음. 공 친구에 대한 거나 공의 asmr 취미 같은 덜 풀린 떡밥이 있는데 후속권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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