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도시나비 (총2권/완결)
숨톡 / 도서출판 팝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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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받이인 수와 계약자인 공이 몸 섞다 마음 맞는 전형적인 전개를 기대했고 그대로 가긴 하는데, 그 이전에 이미 만난 적이 있어 서로 의식하고 있었단 게 좀 다르다. 수는 자식을 돈벌이용으로만 생각하는 엄마에 의해 팔리다시피 한 안타까운 사연의 미인수고, 공은 그 자신이 씨받이를 이용해 태어난 내력이 있어 집안의 형질 집착을 혐오하는 알파다. 수의 엄마가 수를 다른 알파에게 팔아넘겼다가 수가 도망치는 바람에 일이 틀어지고, 공과 결혼했으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공의 아내가 그에게 접근해 더 큰 대가를 약속하면서 이중계약상태에 놓인다. 돈을 벌어 자궁을 들어내고 씨받이의 삶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수는 그 목적을 위해 몸을 팔아 애를 가져야하는 아이러니한 인생을 자조한다. 공은 처음엔 내켜하지 않다가 집안의 압박으로 어쩔수없이 수를 만나는데, 계약 상대가 그간 신경쓰였던 오메가였단 걸 알고 집안과 아내의 목적과는 다른 의도로 수를 대하며 그를 흔들어놓는다.
처음에 수를 오해하고 막말하는 공과 까칠하게 굴면서도 두려움을 못 숨겨 가련하게 떠는 수의 긴장감이 좋았다. 수가 상대인 걸 알고 무턱대고 안고 보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마음의 허들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공. 빨리 애 갖고 이 상황을 끝내고싶은데 공 혼자 연애하려고 들이대니 수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는 중 수의 첫경험 상대이자 첫 계약자인 악역이 위기감을 조성하고, 공의 집안에서 후계자 싸움을 하는 공 동생과 아버지의 견제, 공과 비즈니스 파트너에 가까웠던 아내가 공수의 심상찮은 텐션을 느끼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 수의 개쓰레기같은 생물학적 어머니의 발악 등 흥미로운 내용이 이어진다. 근데 공수가 마음이 통한 이후에는 그 모든 위기와 갈등이 공의 초인적인 능력으로 쉽게 해결되고 감정적인 면에서도 순탄하게 흘러가 점점 흥미가 떨어짐.
게다가 수가 너무 여성스럽고 전형적인 탑 안의 공주인 포지션이라 매력이 없음. 처음엔 까칠하기도 하고 처연하기도 한 게 매력적이었는데 공에게 의탁한 이후로는 아주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현모양처가 다됐다. 말투가 남성적이었다가 여성적이었다가 오락가락하는것도 어색하고. 공의 어쨌나저쨌나하는 딱딱한 말투도 어색함. 뭔 군대도 아니고.(그리고 맞춤법 틀린게 자꾸 보여서 은근 거슬림;)
클리셰와 아침드라마적인 요소를 들이부은 전형적인 소설인데 소재만큼 자극적이지 못해 아쉽다. 과거 수가 공 이외의 다른 사람과 했다는 언급이 나오고 거의 당할뻔한 장면도 나오는데 걱정했던만큼 노골적이진 않아 다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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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볼레로] 거인족의 신부 06 [볼레로] 거인족의 신부 6
ITKZ / 넥스큐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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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판타지배경의 뽕빨나는 만화를 보고싶어서 본거였는데 점점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좀 아쉬움< 가끔 서비스씬이 나오긴하는데, 신부시험이 지지부진한데다 거인족과 다른 종족의 갈등, 왕으로서 거인족의 번성과 타 종족과의 화합을 위해 중심을 잡아야하는 고민, 거인족 내에서의 갈등과 수를 노리는 세력의 음모, 조연들의 비밀과 나름의 고뇌 등 많은 이야기가 전개되고있어 과부하가 온 것 같다. 뭔가 시원시원하게 해결되면 좋은데 이번 권은 징검다리 역할인듯 사건을 던져두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끝나버림. 씬은 여전히 야해서 좋고 공수는 항상 러브러브한데 정치적인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있어 내용이 꽤 무겁다. 그와중에 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되는 중이라 여러모로 복잡스럽고. 궁금하긴 해서 다음편도 보긴 할테지만.. 신부시험 얼른 끝나고 완전한 합체나 훈련하면 좋겠다. 보니까 아직도 다 온전히 못 넣는거같은데 큰귀족한테 대체 뭘배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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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라르고] 나의 장난감은 친구에게 이어져 있어 1 (한정판)
카몬 사에코 지음 / (주)조은세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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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작화와 섬세한 심리묘사, 노련한 컷 분할과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 그런데 설정과 소재는 너무나 동인지스런 뽕빨. 어쩐지 이 작가님은 배경이고 구도고뭐고 어쨌든지간에 일단 붙어먹는 작품이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와중에 관계성과 스토리까지 잘 챙겼다. 설정 자체가 뽕빨이라 큰 기대 없이 야한거 보려고 산건데 꽤 만족스러움.
어릴적부터 짝사랑해온 수를 상대로 해선 안될 망상을 하게 된 공이 우연히 얻은 오나홀을 이용해 욕구를 누르려 한다. 번뇌에 휩쓸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기 전에 해소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어쩐지 진짜같은 감각에 그만 중독되어버리고. 진짜 수한테 넣은듯한 느낌에 끊지 못하고 시도때도없이 해대는 공과, 이유도 모른채 정체모를 존재에게 뒤를 범해지며 공포에 떠는 수의 상반된 반응이 배덕감을 느끼게 한다. 수가 당하는 걸 모르고 그런다지만 학교까지 들고가서 해대고 수가 같은 방에 있어도 해대는 공의 모습이 어처구니없음. 절륜한거냐 의지가 약한거냐. 이상한 꿈으로 수를 더럽힐까봐 걱정한거에비해 너무 아무렇지않게 막 해대는데; 공은 수가 느끼는걸 모르고 맘껏 수를 망상하며 장난감을 사용하고, 수는 막을 수 없는 감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바로 옆에 있는 공이 자신의 음란함을 알아챌까 전전긍긍한다. 그런 아슬아슬함이 긴장감을 줘서 좋았음. 죄악감을 느끼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비틀어진 공의 연심과,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 괴로워하다 종래엔 감당하지 못하는 충격으로 터트려버리는 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공이 드디어 알아차리면서 끝나는데 과연 2권에서도 계속할지 궁금하다. 수가 공을 신성시하다시피 하는걸 아는 공이 수에게 사실대로 고백할 수 있을까? 수가 겪은 일을 짐작하면서도 계속 그를 기만하게 될까? 진퇴양난에 빠진 공의 갈등이 흥미진진하다.
그나저나 미지의 존재에게 강제로 당하게 된 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제법 끔찍.. 처음엔 아프기만하다 가면갈수록 묘하게 느끼게 되서 더 공포스러울듯. 만약 그게 공 때문인걸 알게되면 수가 충격받지않을지 걱정이다. 그리고 대체 일본의 종교인에대한 인식이 어떤건지 어리둥절. 오나홀을 주는게 견습신부인것도 아스트랄하고 신사 사람이나 스님이 음란하단게 정설(?)인듯 묻는것도 아스트랄하고. 아 그래서 일벨은 종교인 소재 작품이 넘쳐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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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사랑을 먹고 살고 있다 上 [루비] 사랑을 먹고 살고 있다 1
메구 이로하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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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가 섬세하고 씬이 야하고 좋은데 설정의 무리수가 심해 감흥이 없었다. 감정이 거세되거나 인공수정과 포육을 통한 인류 육성이라거나 하는 건 sf에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릴 때 많이 이용하는 소재라 새로울것도 없고(이퀼리브리엄같은거). 근데 딱히 약물같은걸로 조절하는것도 아니고 애초에 생식능력을 없애고 태어나게 하는것도 아닌데 저절로(?) 성욕이 없어져 인류 존속 위기라니 너무 무리수 아닌가.
이해못할 설정이지만 아무튼 그런 사회에서 수는 연구원으로서 인류 번성을 위한 원대한 목적으로 실험에 참여한다. 섹스를 배워 자연생식이 가능하게 하려는 실험이라는데 대상이 남성이란것도 어처구니없... 아니 상식적으로 남성과의 섹스를 익힌 남성이 이성애를 하겠냐 게이나되겠지!< 어쨌든 그렇게 얼결에 공과 관계를 가진 수는 쾌감에 몸부림치는 자신이 낯설지만 다정한 공에게 감화되어 심경의 변화를 겪는다. 근데 그 결론이 파트너 교체고 하필 교체된것도 남자여. 이뭔ㅆ... 어쩌라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설정을 위한 설정이 난무하고 수의 심리를 이해할수가 없고 장황한 배경설명이 짜증나고. 여러모로 이해불가인 작품이었다. 그리고 수 안경 좀 벗겨버리고싶음 뭐야 저 촌스런 y2k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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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잡아먹어봤자 맛없어요 5부 [루비] 잡아먹어봤자 맛없어요 5
야마다 니초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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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죽 늘어놓고 보면 수의 심리변화를 알 수 있어 흥미롭다. 극혐->애정으로 변한 게 눈에 보임. 근데 이번 표지는 너무 갸륵해서 좀(..)
식탐인지 성욕인지 애매하지만 어쨌는 일편단심인 공과, 이젠 공포가 아니라 애정이란걸 인정하게 된 수의 여전히 얼레벌레하고 어리둥절한데 암튼 귀여운 이야기다. 공은 사귄다고 공표하고 사방팔방 티내는데 수는 여전히 의미없는 승부욕 발동해서 고군분투하는게 웃기다. 그래도 이전처럼 자기 감정 인정못하거나 공이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하게하려고 삽질하는게 아니라 좋아하기때문에 노력하는거라 다행스러웠음. 금방 헤어졌다는 공의 전 애인들 얘기를 듣고 불안해하며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는 수 넘 귀여운데, 하는짓이 얼빵하고 한끗씩 어긋나서 개그화되는게 웃겼다. 수 형은 여전히 공을 불신해서 방해하는데(라기보단 수가 도깨비의 실체를 깨닫고 벗어나게하려함) 그 때문에 오히려 공의 마음이 진짜인걸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식욕과 성욕이 일치하는 설정이 꼴리고 좋았는데< 아닌것도 뭐 로맨틱하고 좋네. 공이 이전 연인들과 헤어진 썰은 좀 안타깝.. 도깨비력이 너무 강해도 문제구나. 그러니 인간인 수랑 연인이 된 게 당연한듯.
공수가 꽁냥대는게 귀엽고 좋은데 조연들 얘기도 궁금하다. 수 형이 왜 도깨비들을 극혐하는지도 궁금하고, 도깨비성애자 멍멍이와 뿔을 주체못하는 주형도깨비선배도 엮일 여지가 있어보여 흥미진진함. 다음권에선 조연들 얘기도 풀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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