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영어관용표현 200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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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요리에 비유한다면 관용표현은 밋밋한 음식 재료에 넣는 갖은 양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_박은철

 

책을 처음 접하며 눈길을 끈 것은 저자의 이력입니다. 20년간 중고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었고 거의 영.알.못 수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오랜 시간동안 굴욕을 이겨내고 박사 공부까지 했다니 정말 도전적이었죠! 중간에 돈이 다 떨어져 귀국하게되었다는 내용에서 대단한 용기를 지닌 분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현장에서 공부하며 익힌 영어를 관용표현으로 묶어 책을 내신것도 본받을 만한 점입니다. '한자는 즐겁다'라는 책의 저자이시다니 이 책도 꼭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책 안의 그림들은 모두 직접 그리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본문과 적합하게 어울러져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참으로 다재다능하신 분이시네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사실을 이 분을 통에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솔직히 저는 영어를 좋아하지만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영어는 항상 공부해야하는 분야이기도 하죠.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면서 관용표현까지 익히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표현방식, 관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구나, 여기서는 이런 말을 하는 구나하는 느낌을 받으며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래전에 영어를 배웠기에 아는 관용표현도 오래전의 것인데 새로 나온 이 책에서는 역시, 지금 쓰이는 새로운 관용표현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신세대가 쓰는 신조어도 섞여있으니 세대와 현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앞으로 이 표현도 구표현이 되고 새로운 관용어가 등장하게 되겠지만요.)

책의 관용표현을 다 외우고 말하려고 하는 것보다 재미를 느끼며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문학책, 수필처럼 술술 읽히니 영.알.못 이라도 전혀 어렵지 않은 영어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더라도 한글을 잘 안다면 꽤 소득이 있을 거예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교양서적을 읽는 것처럼 역사도 알고 문화도 알게 됩니다. 페이지마다 직접 그려넣은 삽화들은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더욱 생명력있게 전달되어 재미를 더합니다.

그동안 운전대를 핸들이라고 불렀는데 자동차 핸들은 (steering) wheel 이 맞는 표현이었고, 신기하게도 이걸 읽은날 fat의 의미를 여러 뜻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아이 영어책에 fat 이 나와 설명해주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fat chance는 no chance보다 훨씬 강한 부정의 뜻으로 이렇게 fat은 실제 대화에서 적다, 없다 같은 반어법으로 쓰이기도 한다니 새로웠어요. 내가 영어를 배운지 오래됐구나 하는 관용표현의 한 예로 Couch potato 이후의 mouse potato 를 들 수 있습니다. 카우치 포테이토가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 게으름뱅이의 의미였다는것은 알고 있었으나 마우스;;;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생각을 못했네요^^ (종일 컴퓨터에 앉아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부록으로 실린 재미있는 관용표현과 한자성어와 호환할 수 있는 관용 표현은 예문과 해석만 나와있어 아쉽네요. 본문처럼 그 유래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에요^^

실제 생활속의 대화에서 쓰이는 관용표현을 읽고 나니 영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영어 실력이 되시는 분이시라면 더욱 센스있는 표현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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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혁명 - 더 나은 밥상, 세상을 바꾸다
남기선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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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책을 읽을 것인가?

내가 먹어 곧 나를 만드는 음식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음식이 되어 주는 대상, 음식이 되어 오는 길, 음식을 나누는 세상에 대한 태도를 함께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제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노블 다이어트'입니다. _p.9

이 책은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책도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고 건강한 식탁에 대한 식단에 대한 짜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땅에 살면서 지구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공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이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건강하게 누릴 환경을 어떻게 물려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이 우리가 풍요롭게 누리고 있는 단백질(특히 육류)에 대한 오해와 바로 잡아야할 사실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이기에 마땅히 몸에 좋은, 영양가 있는 식단을 짜기 위해 여러가지 식재료를 생각하고 구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그동안의 노력이 얼마나 개인적인 노력이었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도 없이 지낸것 같아요. 고민을 했었다면 아주 기본적인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이었을 텐데 #식사혁명식사혁명 에는 구체적으로 지구를 위한, 아이들을 위한, 생명들을 위한 함께 살아 갈 고민과 방법, 대안들을 제시합니다.

나만 읽어서는 안되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저자와 같은 생각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특정한 행동이 그 다음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뜻의 '행동 점화'효과가 저자에서 독자에게로 옮겨지는 행동을 요구하는(굉장히 설득력있는) 책입니다.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이 지식, 교양, 과학을 다루는 교양과학 서적이라 합니다. 책 내용도 쉽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먹거리에 관심이 있고 어느정도 식탁에 올리는 재료에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의 식습관은 영양과다 섭취와 나트륨과 당 함량이 높아야 맛을 느끼는 둔감한 미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바른 식재료의 고민을 하며 우리 가정에 적용해 볼만한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가축들의 사육 환경과 후처리에 대한 내용에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되기도 하고 앞으로의 환경과 다함께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 나에게부터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 더 큰 소득이겠죠.

저도 소고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앞으로는 다양한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의식있는 소비를 하려고 합니다.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닌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 마치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려고 했을때 처음 만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책을 정기적으로 읽으며 점검하는 것처럼, '식사혁명'도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기 위해 정기적으로 읽게 될 것만 같아요.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미래의 식재료로 주목 받는 곤충...은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곤충의 형태가 아닌 분말가루(잔인하게 느껴지네요;;;^^)로 빵이나 쿠키, 혹은 다른 식재료와 혼합해 섭취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인것 같아요.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배양육에대한 의견에는 거부감이 심하게 드네요. 앞으로 인구의 증가로 먹을 것이 부족해 지는 현상을 낳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비하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먹을 것이 충분한 오늘날에는 채식 중심의 식생활이 최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살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지식이 지혜로 발전하여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으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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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존감의 힘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결정적 조건
김지나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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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마음이 건강하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키워낼 수는 없는 걸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교사가 지닌 교육관과 철학입니다. 그런데 이 교육관과 철학이 어느 한 가지로 확고해서는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과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진짜 공부를 잘하는 힘은 공부를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능력까지 겸비한 것을 말합니다. 이 힘이 생기는 골든타임은 초등학교, 그중에서도 초등 고학년 시기입니다.


저자의 글에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초등 아이를 교육하면서 주변의 상황에 흔들리고 갈등하곤 하는데 23년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내린 저자의 결론이 여전히 초보 엄마인 제게 흔들리지 않는 기초를 닦아주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초등 고학년이 되기 전에 이 책을 읽게되어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초3이 되면서 늘어난 학습량으로 예습과 복습을 신경쓰지 않으면 1,2학년때와 다른 결과를 보게되니 엄마도 학기 초부터 바짝 긴장을 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학습 습관을 길러보고자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게 되었죠. 그런 날이 한달정도 유지되면서 아이도 조금씩 공부 습관을 들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구나- 싶어 '아차'하는 마음 붙잡고 메모해 봅니다.

이제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곧 엄마가 짜주는 스케줄은 소용 없게 됩니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이 때 필요한 것이 두가지 힘의 균형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입니다. 여기에 자기 조절력이 더해진다면 더욱 좋습니다. 자아 존중감은 쉽게 말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말합니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입니다. 공부의 결과는 기술이 아니라 내면의 근력에서 나오는데 나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 가치가 공부에 대한 자기 가치로 연결된다고 하니, 건강한 성격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힘써야 할까요?

자기 효능감은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기에 사춘기 시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가 갈등하고 반항하는 것을 부모가 현명하게 받아줘야합니다. 부모의 일관적된 감정 유지, 일상속에서 반복된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해 주는 노력, 사소한 일부터 의지력을 발휘해 실천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와 '신뢰'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지지를 같은 자리에서 보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말이야 쉽죠- 어떻게 이런 일들을 아이와 함께 이뤄낼 수 있을까요. 가장 핵심은 내 아이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잘하는 점을 관찰하여 학습동기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합니다. (tip. 낯선 장소에서의 아이의 반응, 혼 날 때 아이의 반응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기 쉬운 상황이므로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살피는 힘 입니다. 실패도 해보고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공부란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말할 수 있겠죠. 그런 공부를 강압적으로 아이에게 강요만 할 수 없으니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를 읽어보며 내 아이의 미래를 잠시나마 생각해 보며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어떤 격려와 칭찬을 해줘야할지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

아직 닥치지 않아 모르는 세계, 우리 아이의 사춘기를 생각해 볼 때 초등 고학년과 맞물리는 이 시기 부모의 대처법은 초등 고학년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권위를 잃지 않고 이제는 한 인격체로 성장할 단계의 아이에게 바른 대화와 힘든 공부의 과정을 몰입의 즐거움으로 집중하게 준비된 부모가 되어야 겠습니다.

사춘기가 온 듯하다- 하는 그 시점에 다시한번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아이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워 목표를 이뤄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힘써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강의를 들은 것 같은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초등 부모라면 내 아이를 생각해보며 진지하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제부터 숙제-
내 아이만의 특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자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네가 겪는 모든 문제와 어려움까지 해결해 준다는 뜻은 아니야. 지금은 비록 힘들고 속상해도 네 힘으로 그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 믿거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는 함께 고민해보자. 그 과정에서 지치고 넘어진다 해도 엄마 아빠는 네 옆에 함께 있어줄 거야. 그것이 엄마 아빠가 너를 사랑하는 방식이란다." _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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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을 알고 나니 사회생활이 술술 풀렸습니다
함정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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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가 종종,

“엄마 이거 어떻게 써요? 이게 맞아요?”하며 일기장을 들고 옵니다. 아직까지는 엄마가 아는 수준의 것이라 잘 알려줄 수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설명해주기 힘든 것들을 물어보겠구나!’

실제로 그 날은 빨리 찾아왔습니다. ‘않/안’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해 줘야했기 때문이죠-

평소 우리 말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맞춤법 정도는 올바르게 사용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생각했기에 이 책을 보고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메신저나 단톡, 문자를 주고 받을때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하고 신경쓰이는 맞춤법들이 있었지만 저도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맞춤법이 맞는지, 틀린지 애매한 경우 대체어를 선택해 문장을 완성하곤 합니다. 그러고 나서 혼자 부끄러워해요. 이런 문장하나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다니 한심할 뿐이죠!



책을 읽다보니 차이를 알고있는 맞춤법에서도 실수를 했었어요. 특히 제게 도움이 되었던 맞춤법은 ‘바라/바래’, ‘이에요, 이예요’, ‘웬/왠’, ‘봬요/뵈요’. ‘데,대’, ‘안/않’ 입니다.

각 맞춤법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어있어 장면을 상상해가며 읽으면 나중에 더 기억하기가 쉬울뿐 아니라 문법적인 설명과 더불어 그냥 쉽게 정확한 쓰임새를 알려주어 단순한 이해력만으로도 맞춤법의 실력이 향상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렇게 도움이 되었던 맞춤법이 ‘되/돼’였는데 (하/해 로 바꿔봅니다) 이 책 한권으로 왠지/웬지, 봬요/뵈요, 바라/바래의 사용법도 이젠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별 관심없는 남편도 이 책을 보더니 회사에 가져가서 읽어보고 싶다합니다. 저는 아이에게도 자주 보여주고 싶기에 집에서 보라고 했죠. 남편의 없었던 책 욕심은 그만큼 회사생활에서도 맞춤법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비춰집니다.

한번 읽고 책에서 소개한 맞춤법 사용의 실수들이 다 바로 잡혀지기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남편도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맞춤법은 기본으로 알아야겠기에 저는 반복적으로 읽어보며 확실한 ‘내것’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맞춤법이 틀렸을때 지적받거나 혹은 틀린 것을 알려주는 걸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마치 신발끈이 풀렸을때 신발끈이 풀렸다고 알려주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라합니다. 저는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됐는데- 아직은 다른 사람의 맞춤법을 틀렸다고 솔직히 말해주기가 힘드네요. 우리 아이에게는 좀 다른 상황이 되겠지만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전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심하라, 검색하라.
발음에 유의, 예문을 만들어 보라.
맞춤법을 지적하고 지적받는 것에 관대해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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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 196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5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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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아너상  |   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 245   | 시공주니어



여섯살 쬬꼬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의 하나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요.

모리스 샌닥 그림책 중 가장 유명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그림책 신간이 모리스샌닥의 그림 ㅠ ㅠ)

 은박 칼데콧 아너상 라벨이 딱! 붙어 보기도 전에 무한 신뢰^^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어린이의 마음을 꿰뚫는 마법같은 책이라 생각되는데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또한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쬬꼬가 그림책을 보며 이렇게 조잘조잘 수다스러웠던 적이 별로 없거든요.

제목부터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6세 전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는 그림책!!이에요!!)





모리스샌닥의 작품과 같은 그림과 동화같은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볼까요?


토끼 아저씨의 도움이 필요한 한 소녀.

오늘이 엄마 생일이랍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선물로 드릴게 없어 토끼 아저씨께 왔답니다.

(소녀의 표정이 몇 일이고 고민한 것만 같아요^^)


친절한 토끼 아저씨는 소녀의 손을 잡고 엄마의 선물을 함께 고민하러 떠나요.



"엄마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 좋아할 만한 걸 주는 게 가장 좋은 선물이지"


쉽고도 간결한 선물에대한 정의네요^^





그런데 그게 뭘까요? (엄마가 좋아할 만한 것)

함께 고민하고 답해가며 하나씩 해결해가요.

엄마가 좋아하는 색을 생각하고 토끼가 도와 줄 수 있는

자연에서의 선물을 하나씩 모아갑니다.

마치 이 책에서는 자연이 줄 수 있는 선물에 대해 말하는것만 같아요.

아름다운 자연의 그림과 색채가 다양하게 펼져진답니다.

이야기의 진행은 반복적이에요.




"엄마는 빨간색을 좋아하세요"

"빨간색이라, 빨간색을 선물할 수는 없잖아"

"빨간색 물건을 선물할 수는 있잖아요"

"아, 빨간색 물건"

"빨간색 물건으로 뭐가 있을까요?"

.

.

.

빨간색 속옷, 빨간색 지붕, 빨산색 새(홍관조)...

엄마는 새가 나무에 있는 걸 좋아하신다고 답하는 소녀를 보니

이건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담은 책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내용도 반복적으로 나오거든요) 

빨간색 불자동차...


"안돼요. 엄마는 000을 좋아하시지 않아요."


"그럼, 사과는 어때?"

"아, 그게 좋겠어요. 엄마가 사과를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다른 것도 더 있으면 좋겠어요."







장소를 이동하며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대화가 오가는 사이

엄마가 좋아하시는 노란색바나나,

초록색 바틀릿 배,

파란색 포도를 모아 바구니에 담았답니다.




이때, 토끼가 답해주는 여러 색의 물건들이 참 재미있어요.

아이가 생각하는 색과 다른 표현도 있구요.

(파란색 별-실제로 별은 색온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관찰된답니다-, 초록 배)

초록색 에매랄드나, 파란색 사파이어가 나오는걸 보니

엄마를 보석과 같이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도 엿보인답니다. 

하지만 보석을 살 돈이 없죠 ㅠ ㅠ






토끼와 아이의 대화속에 귀 기울이면

아름다운 배경에 주인공이 된것처럼 느껴지며 그림책에 빠져들어요.






집에 돌아왔을때는 저녁이 다 되었어요.

소녀의 손에는 많은 고민 끝에 얻은 자연이 준 선물,

과일 바구니가 있어요.

이것은 또 엄마에게 드릴 선물이죠-



그런데 소녀와 토끼의 대화를 살펴보다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소녀와 토끼 둘의 대화지만

토끼를 빼고 소녀 혼자 독백이라 생각하며 읽으니

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이런 마음이 우리 아이에게도 전해지는것같아요.

아이들은 엄마를 이렇게나 진지하게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엄마, 토끼, 선물, 여러가지 색, 소녀, 과일, 아름다운 표현

이런 소재들이 아이의 감성을 깨워주는듯합니다. 



자꾸만 읽어달라는 아이에게 지쳤어요.ㅋㅋ

아빠랑 읽으면 좋겠다 싶어 둘만의 시간을 갖게 했더니

또 이야기가 쏟아지네요^^





노란색 별도 있고, 노란 컵도 있어

노란....00 자기가 생각하는 노란색의 물건들을 마구마구 말해요^^




그러다가 또 생각.... 파란색은...


아빠 이거이거---- 파랑이^^

(아, 귀여워^^)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은 조금 작은 사이즈의 책인데

매력의 크기는 어마어마 하네요^^



글과 그림의 조화가 훌륭하고 내용에도 많은 철학적 요소;;가

(그림책에서 보물찾기하는 듯한 느낌!)

아이에게 아름다운 생각으로 전해지는것같아 감동적이랍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모두 사랑하지만

이번 모리스 샌닥의 토끼 아저씨와 멋진선물은 최고에요!

원서를 뒤져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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