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혁명 - 더 나은 밥상, 세상을 바꾸다
남기선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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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책을 읽을 것인가?

내가 먹어 곧 나를 만드는 음식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음식이 되어 주는 대상, 음식이 되어 오는 길, 음식을 나누는 세상에 대한 태도를 함께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제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노블 다이어트'입니다. _p.9

이 책은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책도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고 건강한 식탁에 대한 식단에 대한 짜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땅에 살면서 지구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공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이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건강하게 누릴 환경을 어떻게 물려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이 우리가 풍요롭게 누리고 있는 단백질(특히 육류)에 대한 오해와 바로 잡아야할 사실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이기에 마땅히 몸에 좋은, 영양가 있는 식단을 짜기 위해 여러가지 식재료를 생각하고 구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그동안의 노력이 얼마나 개인적인 노력이었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도 없이 지낸것 같아요. 고민을 했었다면 아주 기본적인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이었을 텐데 #식사혁명식사혁명 에는 구체적으로 지구를 위한, 아이들을 위한, 생명들을 위한 함께 살아 갈 고민과 방법, 대안들을 제시합니다.

나만 읽어서는 안되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저자와 같은 생각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특정한 행동이 그 다음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뜻의 '행동 점화'효과가 저자에서 독자에게로 옮겨지는 행동을 요구하는(굉장히 설득력있는) 책입니다.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이 지식, 교양, 과학을 다루는 교양과학 서적이라 합니다. 책 내용도 쉽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먹거리에 관심이 있고 어느정도 식탁에 올리는 재료에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의 식습관은 영양과다 섭취와 나트륨과 당 함량이 높아야 맛을 느끼는 둔감한 미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바른 식재료의 고민을 하며 우리 가정에 적용해 볼만한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가축들의 사육 환경과 후처리에 대한 내용에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되기도 하고 앞으로의 환경과 다함께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 나에게부터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 더 큰 소득이겠죠.

저도 소고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앞으로는 다양한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의식있는 소비를 하려고 합니다.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닌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 마치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려고 했을때 처음 만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책을 정기적으로 읽으며 점검하는 것처럼, '식사혁명'도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기 위해 정기적으로 읽게 될 것만 같아요.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미래의 식재료로 주목 받는 곤충...은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곤충의 형태가 아닌 분말가루(잔인하게 느껴지네요;;;^^)로 빵이나 쿠키, 혹은 다른 식재료와 혼합해 섭취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인것 같아요.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배양육에대한 의견에는 거부감이 심하게 드네요. 앞으로 인구의 증가로 먹을 것이 부족해 지는 현상을 낳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비하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먹을 것이 충분한 오늘날에는 채식 중심의 식생활이 최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살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지식이 지혜로 발전하여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으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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