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영어관용표현 200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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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요리에 비유한다면 관용표현은 밋밋한 음식 재료에 넣는 갖은 양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_박은철

 

책을 처음 접하며 눈길을 끈 것은 저자의 이력입니다. 20년간 중고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었고 거의 영.알.못 수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오랜 시간동안 굴욕을 이겨내고 박사 공부까지 했다니 정말 도전적이었죠! 중간에 돈이 다 떨어져 귀국하게되었다는 내용에서 대단한 용기를 지닌 분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현장에서 공부하며 익힌 영어를 관용표현으로 묶어 책을 내신것도 본받을 만한 점입니다. '한자는 즐겁다'라는 책의 저자이시다니 이 책도 꼭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책 안의 그림들은 모두 직접 그리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본문과 적합하게 어울러져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참으로 다재다능하신 분이시네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사실을 이 분을 통에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솔직히 저는 영어를 좋아하지만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영어는 항상 공부해야하는 분야이기도 하죠.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면서 관용표현까지 익히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표현방식, 관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구나, 여기서는 이런 말을 하는 구나하는 느낌을 받으며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래전에 영어를 배웠기에 아는 관용표현도 오래전의 것인데 새로 나온 이 책에서는 역시, 지금 쓰이는 새로운 관용표현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신세대가 쓰는 신조어도 섞여있으니 세대와 현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앞으로 이 표현도 구표현이 되고 새로운 관용어가 등장하게 되겠지만요.)

책의 관용표현을 다 외우고 말하려고 하는 것보다 재미를 느끼며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문학책, 수필처럼 술술 읽히니 영.알.못 이라도 전혀 어렵지 않은 영어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더라도 한글을 잘 안다면 꽤 소득이 있을 거예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교양서적을 읽는 것처럼 역사도 알고 문화도 알게 됩니다. 페이지마다 직접 그려넣은 삽화들은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더욱 생명력있게 전달되어 재미를 더합니다.

그동안 운전대를 핸들이라고 불렀는데 자동차 핸들은 (steering) wheel 이 맞는 표현이었고, 신기하게도 이걸 읽은날 fat의 의미를 여러 뜻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아이 영어책에 fat 이 나와 설명해주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fat chance는 no chance보다 훨씬 강한 부정의 뜻으로 이렇게 fat은 실제 대화에서 적다, 없다 같은 반어법으로 쓰이기도 한다니 새로웠어요. 내가 영어를 배운지 오래됐구나 하는 관용표현의 한 예로 Couch potato 이후의 mouse potato 를 들 수 있습니다. 카우치 포테이토가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 게으름뱅이의 의미였다는것은 알고 있었으나 마우스;;;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생각을 못했네요^^ (종일 컴퓨터에 앉아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부록으로 실린 재미있는 관용표현과 한자성어와 호환할 수 있는 관용 표현은 예문과 해석만 나와있어 아쉽네요. 본문처럼 그 유래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에요^^

실제 생활속의 대화에서 쓰이는 관용표현을 읽고 나니 영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영어 실력이 되시는 분이시라면 더욱 센스있는 표현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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