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3

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3 - 세련되고 실용적인 코바늘 손뜨개 소품 ㅣ 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3
몰라 밀스 지음, 서나연 옮김, 박진선 감수 / 윌스타일 / 2019년 11월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쉬운 도전 중 하나가 바로 코바늘 뜨개라고 생각합니다. 2년전 친구와 함께 공방에 다니며 만든 내가방, 아이가방, 그리고 모자들- 하나같이 기초적인 기술로 이루어낸 작품들이라 뿌듯했어요. 이제 집에서도 혼자 소품을 뜨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겨울이고, 곧 크리스마스니까 코바늘 손뜨개가 딱!이에요.

아주 복잡하지 않은 소품위주의 작품들로 가득 채워진 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3, 이 책을 보면서 서양의 감석과 세련된 배색을 배우고 기초적인 손뜨개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실을 바꿔 뜨지 못하는 초보였거든요 ㅠ ㅠ 유튜브로도 손뜨개를 배울 수 있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차분히 잘 정리된 책을 보면서 정지된 스틸컷의 손 모양을 보면서 익히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동영상은 나이가 들어 그런지 너무 빠르더라구요. 자세한 코바는 손뜨개 방법들이 뒷부분에 정리되어 있어(굵직한 실로 잘 보이게) 도움이 많이 되요. 공방에서 배우지 못했던 배색의 기술을 배울수 있다니~ 집에 남은 실들로 연습하고 친구와 함께 실사러 동대문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소품 뜨개 중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구니 뜨개였어요. 와이어를 이용한 바닥면부터 둥글게 짜고 이어서 몸통을 쫙- 올리면 바구니가 완성됩니다. 전부터 느꼈던 거였지만 뜨개의 퀄러티는 마감재가 한몫한다는 것! 뚜껑을 연결해주는 가죽벨트가 고급스러운 바구니로 만들어주네요. 저는 뚜껑은 만들지 않고 바구니만 크게 만들어보려고 해요. 집에 굴러다니는 소품들을 넣어두면 플라스틱이 만들어줄 수 없는 감성으로 채워질것 같죠!

그외에 핸드워머, 넥워머와 같은 시즌 소품들 부터 슬리퍼, 가렌더 장식, 스피커 커버 등은 제 수준으로도(노력은 해야할듯)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만의 코바늘 만들기, 코바늘 뜨기 스트레스 해소 용 요가 및 스트레칭으로 채운 페이지도 넋놓고 봤어요. 코바늘 손뜨개 책들은 주로 일본, 우리나라 작가의 책들을 구입해서 보았거든요. 그 책들의 특징은 정확한 도안과 계산된 만들기에 치중된 기술서 느낌이 들었는데 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책은 생활속에서 술술~ 풀어내듯 취미처럼 편안하게 뜨개에 집중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굳이 예술실용서라 분류하고 싶어집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 -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와 책쓰기로의 초대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10월

20여년간의 독서와 그 결과물로 많은 책을 남긴!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와 실천 방법들에 대해 읽어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소재로 책을 쓸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책에 메모하며 읽고 필요한 내용을 독서노트에 적어 놓았습니다.

오래전부터 내 책 한권을 만들어야지!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꿈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꿈에 새로운 꿈이 더해져 다른 소재의 책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정말 내가 책쓰기가 가능할까?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여전히 자신이 없습니다. 왜냐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않고 오랜 시간을 들여 지식을 축적해 놓은 자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나는 세상에 나의 존재를 남겨놓고 싶기 때문입니다. 박완서 작가나 톨스토이, 빅토르위고 같은 작가들도 노년에서의 글이 더욱 빛났음에 용기를 얻습니다. 희망적인 사실은 지금도 독서중이고 앞으로도 독서를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것! 지금도 독서 후 메모를 하고 글을 남기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책 한권에 행동하나를 적용하며 노력중이라는 것! 다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규칙적인 글쓰기 습관이 제게 없기에 꾸준히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또 고치는 일을 더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제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될 것 같아요.

글을 씀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글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아주 쉽고 명쾌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든 읽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죠! 조금 아쉬웠던 것은 부분부분 오타가 ㅠ ㅠ 2쇄, 3쇄 쭉- 이어지며 수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용면에서는 얻어갈 것들이 많아 연필로 많이 메모를 해 두었습니다. 아마도 책에 이렇게 낙서하듯 메모하고 생각을 남겨 둔 것은 처음인듯 합니다. 이것또한 변화가 아닐까요?

책을 쓰기 이전에 풍부한 인풋, 책읽기를 다양한 분야로 -

글을 쓸때는 간단하고 쉽게, 명료한 뜻을 전달 할 것.

최고의 자기 관리는 공부와 글쓰기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동의를 하며, 오늘도 성장하고 변화하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부족한 글쓰기는 이제부터 훈련해야겠어요. 책 안에 인용문구들도 좋았는데 인용서적을 따로 목록화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타이탄의 도구들>>, <<독서력>>_사미토 다카시, 이 책과 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 따로 메모해 두었어요. 글쓰기의 필요성과 방법, 최고 지식의 정점인 글쓰기로 남기는 책에 대한 열정을 품고 계획해 보기에 좋은 책이랍니다.

"말은 짧게, 의미는 깊게" _ 니체

"무엇이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속에 머물 것이다."_ 조셉 퓰리처

한권으로 끝내는 중학 영문법 마스터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영문법 마스터 : 나의 영어 성적 상위 1% 만들기 - 고품질 유튜브 저자 직강 무료 제공
이정우 지음 / 성림원북스 / 2019년 11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내년에 초등 4학년이 될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영어를 홈스쿨로 유지하고 있는 초등 3학년 아이가 사교육으로 무장한 친구들과의 격차를 체감하게 될 날이 얼마 안남았어요;;; 그나마 초등영어는 어느정도 극복가능하리라는 믿음으로 홈스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학영어이죠-(초등 고학년부터 난이도가 높아진다지만)

중학영어부터는 어느정도 문법을 다뤄줘야한다는 선배맘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먼저 중학영문법을 미리 공부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야 아이에게도 잘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이가 힘들어서 필요하다면 학원에 보내줄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수년간 EBS-TV 중학영어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이정우 선생님의 성림원북스의 중학 영문법 마스터를 보고나니 어느정도 안심이 됩니다! 2015년 개정된 교과서 중학영어 13권(3학년과정까지 39권)의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으니 선생님의 말씀대로 이 책 한권만 제대로 공부하면 중학영어는 상위권!!!!입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공부하는 재미입니다. 솔직히 책만보면(사진참고) 역시나 문법책은 문법책, 머리가 어질어질 금방 덮고 싶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으로 영문법 공부가 유지되는 비결을 꼽자면 저자 직강!!! 유튜브강의와의 연결입니다. 책이 없어도 유튜브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강의를 책의 내용 모두 수록하여 올렸습니다. 맛보기 식이 아니기에 강의를 들으면 충분히 수업이 가능해요. 하지만!!! 정말 필요한것은 책과의 병행입니다. 유튜브 강의를 들어봐도 알겠지만 선생님은 꼭, 복습을 강조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꾸준함이 재능을 이겨낼 수 있다 말씀하시죠. 단순히 책만 보는 것은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만, 유튜브와 함께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니 선생님의 유머;;;와 격려가 공부하는 제게 많은 힘이 됩니다. 책에 없는 꿀팁(해석부분)을 얻는 즐거움도 있어요.

제가 드리는 꿀팁은!!!! 유튜브 강의 재생 속도를 1.5배속으로 설정해 듣는 것 입니다. 놓치지 않으려 더욱 집중하게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부담감(많은 시간을 들여야해요 ㅠ ㅠ)을 덜어낼 수 있으니 좀 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중학1,2학년 영문법이야 읽기만해도 금방이지만 세세한 부분을 보니 잘 모르는 것도 있고 틀리는 문제도 있더라구요 ㅠ ㅠ 아이를 위한 공부 이전에 저를 위한 기초공사를 한다고 생각하며 저는 중학 영문법 마스터를 유튜브 강의와 함께 마스터 해보려고 합니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ㅣ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매일매일 지식에 고픈 분들에게 선별된 지식을 분야별로 짧은 시간에 제공해 주는 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입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페이지에(간혹 두페이지에 걸친 내용도 있음) 한 가지 분야가 머리가 기억하기 좋은 분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1일 1페이지 1분’이라는 타이틀이었습니다. 1페이지도 좋은데 1분이라니~ 너무나 솔깃하죠! 저는 책 읽는 속도가 보통 한페이지에 1분이 안걸리니 천천히 이해하며 읽어도 될만한 시간이어서 부담감이 전혀 없습니다. 보통 교양을 위한 책이라면 어렵고 힘들어 중간에 읽다가 책꽂이에 그대로 박혀 ㅠ 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한 페이지로 딱딱 끊어서 구성되어있으니 읽다 그만 두었다라는 생각보다 ‘하나 다 읽었다!’라는 뿌듯함이 들어요.

월요일~일요일까지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이렇게 일곱분야로 나눠 하루하루 각 분야의 지식과 교양을 읽어갈 수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페이지를 읽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문학과 미술, 철학 분야는 페이지를 뛰어넘어 읽기도 했습니다. 상단에 읽고나면 표시하는 박스가 있어 요것만 연필로 체크해두면 언제든 차례대로 읽다가 이건 읽었구나!하며 넘어갈 수도, 다시 읽어 볼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대부분 기억을 못하더군요 ㅠ ㅠ 망각곡선 이론이 잘 맞는듯 ㅠ ㅠ)

자잘했던 지식들을 연결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양의 지식들을 다루고 있어서 다양한 독자층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한 페이지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정말이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정리해 두어서 평소 관심 밖이었던 부분도 쉽고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러니까- 다 알고 싶으나 시간이 부족해 다 알지 못하는 슬픔을 해결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아했던 미술과 음악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이렇게나 많아! 읽지 않았던 책인데 설명을 너무 잘해놨어. 내가 아는 부분인데 또 다른 관점인걸?’ 하며 감탄하며 읽게되는 책입니다. 그러면서 메모를 합니다. 읽어야 하는 책, 이건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 듣고 싶은 음악...등을요. 다양한 분야를 다룬 책을 읽다보니 내가 이런것을 좋아하는 구나!를 알게되는 또 다른 기쁨을 얻게해준 책이에요!!^^

고전 미술 만만하게 보자! 혼자 보는 미술관

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오시안 워드 지음, 이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고전 미술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 필요한 기술에 집중해 보는 시간!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아이처럼 보는 법부터 익혀라-라는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며 그동안 고전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보았던(공부라고 해도 될만한 고독한 시간) 지식들을 뒤로하고 백지 상태로 책을 가까이 해 보았습니다.

저자는 고전 미술을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타블라 라사 TABULA RASA'라고 이름 붙여 아주 긴 프롤로그로 설명하고 그 방법으로 고전 명화를 바라보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명화 몇 점을 선정해 작품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난 프랑스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 중 하나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서 좋아하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명화를 보는 안목을 높이고 여행을 갔었더라면 얼마나 가슴벅찼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혼자 보는 미술관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명화를 실제 사이즈로 감상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뒤의 작품목록을 수록해놓은 페이지를 오가며 실제 사이즈가 얼마난 작품인가를 상상해가며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사진의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도 책의 작은 사이즈와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규모의 작품입니다. 정신없이 작품을 보느라고 몰랐는데 다녀와서 사진을 보니 저런 큰 작품 앞에 감상할 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몇시간이고 앉아서 한 작품을 보는 사람도 있다니 저도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이곳저곳 천천히 작가가 알려준 '타블라 라사'의 방법을 적용해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혼자 보는 미술관인듯해요. 취향이 같으면 모를까 한 작품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는 건 어려운 일일테니까요.(둘이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같아요.) 프랑스 여행을 한번 더 간다면 오르세 미술관의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그리고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보지 못했던 모네의 수련 연작을 천천히 감상해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주 천천히 감상하는 여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몇번이고 읽어도 질리지 않을만한, 미술을 좋아하는 제게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책이 되어 자꾸 꺼내 읽게 되는 '혼자 보는 미술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전시회 찾아 혼자 다녀오고 싶어요~

TABULA RASA "모를수록 잘 보이고, 낯설수록 더 재밌다"

Time | 시간, 오래, 자주, 계속의 힘

Association | 관계, 말을 걸고 마음을 나누고

Background | 배경, 아름다움의 출처를 묻는 일

Understand | 이해하기, 얼마나 마음을 열 수 있는가

Look Again | 다시보기, 작품도 내 마음도 매번 다를 때

Assessment | 평가, 정답이 없다는 말은 정답이다.

Rhythm | 리듬, 간격과 박자와 배치의 유쾌함

Allegory | 비유, 그럴듯한 생각과 있음직한 사실들

Structure | 구도, 그림 속 풍경, 액자 밖 프레임

Atmosphere | 분위기, 느낌은 아우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