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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밤의 동물원"
P.M. 5 : 23
폐장 시간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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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과연 어떤일이 일어나는것일까...
책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존재할까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마니아로서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나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매번 변하는 세월속에서 책 또한 무한하게
변해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반전을 선물 해주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하기에 이책 또한 섣불리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예상으로는 밤의 동물원
그곳에서 끔찍한 살인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희생양으로 보여지며
철저하게 범죄를 두각시킬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숨막히는 범죄소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늘~~~사람사는게 생각대로 흘러가는가...그렇치 않는다..
소설은 처음에 이책이 범죄 소설일까 할 정도로 평화로웠다.
엄마와 아이에 평화로운 일상....
엄마 조앤과 다섯살배기 아들 링컨은 동물원에서 한가로운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들이 다른이들과 조금 다른것은 늘 보던 동물원속
동물을 구경하는것이 아니라 외진 숲속 그속에서 그들만에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있다는것이다.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들 피규어들을 모래속에서
가지고 놀며 자신에 친구들과 연신 재잘거리며 엄마에게 말을 걸었고
엄마는 그런 링컨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답해주며 시간을 보내는 그들만에
아지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모자는.....어느새 폐장시간이 가까워졌다는걸
알고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그순간 귓가를 울리는 탕!!탕!!!탕!!
소리는 그저 폭죽놀이나 불꽃이 터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출구로 서둘러 링컨과 걸어가는 조앤....
하지만 출구에 거의 다 왔을때 그곳에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고 복면을 쓴 괴한은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총을 쏘아대고 있었는데...
조앤은 아들 링컨을 안고 무조건 왔던 길을 향해 걸어가며 숨어야
된다는 본능으로 숨을 곳을 찾아 헤매인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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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무사할수 있을까...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다고...
아이라면 끔찍히 싫어했던 나란 사람도 내 아이를 낳고 내 삶이 온통
아이들에 의해 아이들에 의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조앤은 필사적으로 다섯살 링컨을 살리기 위해 숨을 곳을
찾아 헤매인다.괴한들은 출구쪽 총격을 멈추고 동물원 안
어딘가에 남아 있을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찾아나선다.
총소리는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조앤은 과연 어디에 숨어야할까...
그녀는 필사적으로 숨을곳을 찾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순간
링컨은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재잘재잘 말하기 좋아고 늘
물어대는 다섯살배기 애는 그저 이 상황이 당황스러울수 밖에
없을것이다.급기야 숨어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배고픔이 극에
달하고 정해진 시간에 의해 움직이는 링컨은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직전이다.이렇게 가만히 있으면서 아이에 울음을 견뎌낼
자신이 없던 조앤은 먹을거리를 찾아 평상시에는 그저 짧은거리였을
자판기들이 줄서있는 푸드코트광장으로 움직인다.
그 과정 또한 숨이 막힌다.범인이 오면 어쩌나 조마조마해서
읽는 나조차도 힘이 들었던 순간이다.그렇게 아이에게 과자와
초코바를 자판기에서 꺼내줄려는 순간 쓰레기통에서 미세하게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아이에 울음을 감당하지 못한 아이에
엄마가 아이를 쓰레기통에 넣어두고 도망간것이다.
안전하게 보호해줄려고 이곳에 유기한것 같지는 않은 상황
조앤은 경악을 금치못하고 책을 읽는 독자 또한 마찬가지일것이다.
어떻게 아무리 위험한 상황과 마주한다고해도 아이를 그렇게
자신에게 뗴어내고 도망갈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할까
이 장면은 조앤과 너무도 대조되어 극에서 조앤에 감정을
더욱더 두드러지게 한다...범인들은 어두운 밤 정문을 패쇄하고
인간사냥을 다니고 사람들은 쫒고 쫒긴다.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그 속에서 자신 혼자라면 담을 넘어서라도 도망갈수 있지만
아들 링컨이 존재하기에 그 아이를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앤에 모습은 같은 엄마로써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에
손에 들고 책을 읽는 순간 내내 한순간도 다른 생각없이 책에
빠져들어 나올수가 없었다.책속에서 동물원에서 조앤과 아들
링컨이 보내는 시간은 고작 네시간 남짓...
그 시간을 한권에 글로 풀어냈다고 생각하면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책을 읽는 순간순간 책속에 들어가
나도 뛰고 있는것만 같아 읽는내내 한편에 영화를
보는것처럼 숨막히고 위태로운 순간과 마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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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에 범죄소설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글을 풀어 나간다.하지만 이 소설은 범인에 부각되어
책속에 풀어낸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한정된
공간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자 스릴감있게 잘 풀어낸거 같아
간만에 새로운 장르에 새로운 방식에 책을 읽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쉽게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며 살아간다.그리고 가족들에 소중함이 점점 잊혀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여러모로 생각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소설이지만 생각도 남기고 재미도 남긴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
아직 이책을 읽어보지 못한이라면 적극 추천해본다.
후회하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