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E. M. 포스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그만뒀어요. 그 점은 존경스러워요. 어쩌면훨씬 일찍 그만뒀어야 하지만 그런데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된 순간을 쉽게 인정할 작가가 있을까요? 인정하는 건 용감한 행동입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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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대한 다양한 글을 읽으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이거야말로 확실한 것"이라고 외치는사람들의 큰 목소리를 경계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신념이 확신이 되고, 그것을 체화하려는사람들의 그 확실성이 종종 파국을 만들기도 합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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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작가 에밀 시오랑은 《태어났음의 불편함》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나를 견딥니다"라고 대답한 바 있습니다. 극단적 비관주의자였던 그는 아마도 아침 - P4

부터저녁까지의 삶이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불확실성을 견디는 일,
더더욱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존재로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견디는 일밖에는 없었을것입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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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론을 몇 마디로 요약해주신다면요?
보네거트 아이오와의 작가연수 프로그램을 만든 폴 엥글이 제게 한말이에요. 프로그램 전용 건물이 생긴다면 입구에 이 말을 새겨야한다고 말하더군요. "매사에 너무 심각하게 굴지 마시오."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보네거트 그들에게 쓸모 있는 농담을 하는 법을 배우고 있음을 깨우쳐주겠지요.
쓸모 있는 농담이라니요?
보네거트 백지 위에 적힌 검은 흔적 몇 개로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든다면, 그게 유용한 농담이 아니고 뭐겠어요? 모든 훌륭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반복해서 속아 넘어가게 하는 위대한 농담이에요.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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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네거트 글쎄요. 지금 생각해보면 누나가 했던 말은 여성적인 지혜였던 것 같아요. 제겐 누나만큼이나 재능 있는 두 딸이 있는데, 그애들이 재능을 움켜쥐고 필사적으로 달린다고 해서 침착함과 유머감각을 잃게 될 일은 결단코 없을 거예요. 그 애들은 제가 필사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봐왔고, 틀림없이 정신 나간 짓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건 최악의 비유네요. 그 애들이 실제로 본 건, 수십 년 동안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남자였으니까요.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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