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그레이트북스 8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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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는 동감하지만 번역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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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치 피고와 피고의 상관들이 누가 이 세상에 거주할 수 있고 없는지를결정한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 것처럼)이 지구를 유대인 및 수많은다른 민족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는 정책을 피고가 지지하고 수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도, 즉 인류 구성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피고와 이 지구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교수형에 처해져야 하는 이유, 유일한 이유입니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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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좀 들어봐
줄리안 반즈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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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눈으로 봤다는 듯이 거짓말한다>
번역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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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수술에 대해 떠들기도 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걸까? 어째서 〈날좀 봐. 내말 좀 들어봐>하고 외치는걸까? 왜 사람들은 가만히 못 있지? 어째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일까? - P19

내 지론을 당신에게도 말해 줄까? 우리는 모두 암 아니면심장병에 걸리게 되어있다. 왜냐고? 기본적으로 사람은 두가지 부류다. 솟구치는 감정을 꾹꾹 눌러 참고 담아 두는 부류와 모든 걸 겉으로 팍팍 드러내는 부류. 바로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다. 내성적인 사람, 이들은 잘 알려져있듯이 자기감정이나 분노, 자기혐오를 내면화하는 경향이있다. 그리고 이런 내면화는, 잘 알려진 대로 암을 유발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그 반대다. 그들은 세상을 욕하고 꾸짖으며 자신에 대한 혐오를 다른 사람에게 돌린다. 당연한 결과로 심장병이 생기기 쉽다. 이거 아니면 저거다. 나는 우연히도 외향적인 사람이다. 그러니 담배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완벽하게 균형 있고 건강한 인간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게 바로 나의 지론이다. 게다가 나는 니코틴 중독자다. 그러 니 담배 피우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 P20

스튜어트는 군법회의 심문에 응하는 사람같았다. 목청껏 소리치지 않으면 군 형무소에서 몇 년 더 살게 될 것처럼 큰소리로 대답했다. - P23

그러나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않을> 생각이다.
기억은 하나의 의지 행위이고, 망각 역시 그렇다. 나는 내 생애의 초창기 18년을 기억에서 거의 다 지워 버리고, 그것을퓌레 같은 무해한 유아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따위 것들이끝없이 따라다니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처음 탄 자전거, 처음 흘린 눈물, 귀를 물어뜯긴 오래된 테디베어 인형 따위를 기억하는 것 말이다. 그건 단순히 취미 문제가 아니다. 실용성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를 너무 잘 기억하고 있으면 당신은 그 때문에 현재를 탓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과거 때문이야.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고, 이건 내 탓이 아니야. 이렇게 말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그런 사고방식을 고쳐 주겠다. 그것은 십중팔구당신 탓이다. 거기에 대해 나에게 자세한 설명까지 요구하지는 마라. - P28

나는 절대로 늙고 싶지 않다. 내가 늙지 않게 도와주라. 당신에게 그런 힘이 있는가? 아니, 당신도 그런 힘은 없다. 슬프게도 그러니 담배나 한 대 더 피워라. 어서. 아, 싫으면 관두고, 좋을 대로 해라. 모두 제멋대로 사는 거니까.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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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분명히 말해두자면, 나는 기후변화가 대단히 걱정스럽다. 2014년 발생한 에볼라처럼 진실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예상을 고르고 수치의 불확실성을 부정해 지지를 이끌어내고픈 유혹은 이해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은불가능한 시나리오로 사람들을 겁주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 사람들은 거의 다 기후변화 문제를 이미 알고 있고 인정한다. 그런데도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열린 문에 발길질을 하는 것과 같다. 이제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다. 두려움과 다급함이 아닌, 데이터와 냉철한 분석에서 나온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말하는 데 쏟는 힘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쏟아야 한다. - P330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걱정할 대상을 제대로 알자는뜻이다. 뉴스를 외면하라거나 행동을 촉구하는 활동가의 말을 무시하라는 뜻도 아니다. 소음을 무시하고 중요한 세계적 위험에주목하자는 뜻이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냉철함을잃지 말고, 그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지지하는뜻이다. 다급함 본능과 모든 극적 본능을 억제하라. 세계를 과도하게 극적으로 바라보고 상상 속에서 문제를 만들어 스트레스받기보다 진짜 문제와 해결책에 좀 더 집중하자. - P344

데이터를 고집하라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
점쟁이를 조심하라
미래 예측은 늘 불확실하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는 예측을 경계하라. 최선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뿐 아니라 가능한한 모든 시나리오를 요청하라. 그 예측이 전에는 얼마나 정확했는지 물어보라. - P345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한다. 여기서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대해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항상 내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내 세계관에 맞지 않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실수에서 호기심을 이끌어내자. ‘내가 그 사실을 어쩌면 이렇게 잘못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사람들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왜 그런 해결책을 썼을까?‘ 호기심을 품으면 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 꽤 흥미진진하다. - P357

누구나 하루아침에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까?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하며, 나는 두 가지 단순한 이유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정확한 GPS가 길 찾기에 더욱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 데 더욱 유용하다. 그리고 어쩌면더 중요한 둘째 이유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계는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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