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분명히 말해두자면, 나는 기후변화가 대단히 걱정스럽다. 2014년 발생한 에볼라처럼 진실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예상을 고르고 수치의 불확실성을 부정해 지지를 이끌어내고픈 유혹은 이해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은불가능한 시나리오로 사람들을 겁주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 사람들은 거의 다 기후변화 문제를 이미 알고 있고 인정한다. 그런데도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열린 문에 발길질을 하는 것과 같다. 이제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다. 두려움과 다급함이 아닌, 데이터와 냉철한 분석에서 나온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말하는 데 쏟는 힘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쏟아야 한다. - P330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걱정할 대상을 제대로 알자는뜻이다. 뉴스를 외면하라거나 행동을 촉구하는 활동가의 말을 무시하라는 뜻도 아니다. 소음을 무시하고 중요한 세계적 위험에주목하자는 뜻이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냉철함을잃지 말고, 그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지지하는뜻이다. 다급함 본능과 모든 극적 본능을 억제하라. 세계를 과도하게 극적으로 바라보고 상상 속에서 문제를 만들어 스트레스받기보다 진짜 문제와 해결책에 좀 더 집중하자. - P344
데이터를 고집하라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 점쟁이를 조심하라 미래 예측은 늘 불확실하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는 예측을 경계하라. 최선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뿐 아니라 가능한한 모든 시나리오를 요청하라. 그 예측이 전에는 얼마나 정확했는지 물어보라. - P345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한다. 여기서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대해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항상 내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내 세계관에 맞지 않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실수에서 호기심을 이끌어내자. ‘내가 그 사실을 어쩌면 이렇게 잘못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사람들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왜 그런 해결책을 썼을까?‘ 호기심을 품으면 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 꽤 흥미진진하다. - P357
누구나 하루아침에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까?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하며, 나는 두 가지 단순한 이유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정확한 GPS가 길 찾기에 더욱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 데 더욱 유용하다. 그리고 어쩌면더 중요한 둘째 이유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계는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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