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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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고 말한다. 수식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 이들은 방정식에서 어떻게 아름다움을 찾는 걸까? 이론의름다움은 그것이 가진 간결함, 즉 대칭에서 온다. 올바른 이론은적합한 대칭성을 갖는다. 이런 이론은 아름답다. - P228

수학은 자연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기술한다. 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물리법칙이 된 예는 없다. 물리학자는 외계인을 만나더라도 수학으로 소통이 가능할 거라 믿는다. 우주가 정말 수학으로 쓰인 것인지 우리가 수학의 틀로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학이 없다면 물리도 없다. - P234

마찰이 있다면 물체는 결국 멈춘다. 당겨진 종아리 살이 진동하지 않고 바로 서는 것은 마찰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중심에 이르고자 하지만 항상 지나쳐 다른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단번에 원하는 중심에 도달하기는 힘들다. 결국 진동이 잦아들며 조금씩 목표에 접근해가는 거다. - P239

우주는 초끈이라는 현의 오케스트라다. 그 진동이 물질을 만들었고, 그 물질은 다시 진동하여 소리를 만든다. 힌두교에서는 신을부를 때, 옴aum이라는 단진동의 소리를 낸다고 한다. 이렇게 소리의진동은 다시 신으로, 우주로 돌아간다. 결국 우주는 떨림이다. - P243

합리적 의심을 하는 사람이 비난받는 사회는 그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에 과학적 합리성이 필요한 이유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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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을 도울 때 우리가 비용을 청구하는가? 아니면 누군가를 위해 문을 열어놓거나 다른사람이 우산아래에서 비를 피하도록 허용했을 때는 어떤가? 이러한 행위들은 맞대응 거래가 아니다. 당신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것이 품위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며, 또한 낯선 사람들이 당신에게도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P418

나중에 어느 기자가 훌리오에게 왜 자신에게 강도질을 하려고 했던 사람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했는지를 물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제 생각에는 아시다시피 말이죠, 당신이 사람들을 올바르게 대하면 그들도 당신에게 그렇게 대할 것이라고 희망할 수 있으니까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아주 간단한 이치죠." - P433

같은 맥락에서 용서에 관한 문헌이 강조하는 바에 따르면 다른사람을용서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 그것은 선물일 뿐 아니라 좋은 거래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용서하는 것은 반목하고 원한을 품는 데당신의 에너지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실상 당신은스스로 살기 위해 풀어주는 것이다. 신학자인 루이스 스미디스 Lewis B.Smedes는 "용서하는 것은 죄수 한명을 풀어주는 것이며, 그 죄수가 너였다는 사실을 알라"고 했다. - P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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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에 따르면 대체로 관리자들은 아이디어가 거의 없다. 그들은 지시를 잘 따르고 시스템에 스스로를 맞추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는다. 대단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다. 그들은 ‘높은 성과 리더십‘ 과정을 수강한 뒤 갑자기 자신이 대단한 혁신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P373

내재적 동기를 중시하는 사회
뷔르트조르흐나 파비와 같은 회사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이때 주된 가치는 수익이나 생산성이 아니라 기술과 역량이 된다. 이것이다른 직업과 전문 분야에서 의미하는 바를 상상해보라. CEO는 회사에 대한 믿음으로 책임을 떠맡고, 학자는 지식에 대한 갈증으로 밤늦도록 열정을 불사르고, 교사는 학생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가르치고 심리학자는 환자에게 필요한 만큼만 치료하고, 은행가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만족을 얻게 될 터이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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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힘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감도 훨씬 떨어진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를 주저하고 집단에서 스로를 더 작아보이게 만들며 자신의 지능을 과소평가한다."
권력자들에게 이러한 망설임은 편리하다. 자기 의심은 사람들이 반격할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은 스스로 침묵하기 때문에 검열이 불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노시보효과가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을 어리석은 것처럼 대하면 그들은 스스로 어리석다고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 P318

생각해보자. 왜 사람들은 일주일에 40시간 동안 금속이나 종이조각 혹은 은행 계좌에 숫자 몇 개를 추가하는 대가로 우리가 ‘사무실‘이라고 부르는 우리에 숨죽이고 갇혀 있을까? 우리가 권력의 정치 선전에 설득당했기 때문일까? 만일 그렇다면 왜 반대자가 사실상 없는 것일까? 왜 아무도 세무기관에 가서 "안녕하세요. 방금 신화의 힘에 관한 재미있는 책을읽었는데 돈이 허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세금을 내지 않겠어요"라고 말하지 않는 것일까? - P328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어떤 철학을 고찰할 때는 오로지 사실이 무엇인지,
그 사실이 뒷받침하는 진실이 무엇인지만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이 믿고 싶은 것 또는 만일 그것을 믿는다면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라.
오직 사실이 무엇인지 그것만 바라보라.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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