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3
세상에 처음 태어나서 했던말 ‘엄마‘ 삶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장벽에 가로 막힐 때마다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말 ‘엄마‘
나는 남은 생까지 또 얼마나 많은 날들동안 ‘엄마‘를 부르게 될까?
또 그 소리를 나의 딸들로부터 듣게 될까?

퇴근을 해서 문을 열고 들어갈때 엄마는? 하고 묻는 딸의 물음에 대답 보다 먼저 나오는 말은 짜증,시기,질투와함께 도망 갔다 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이유 는 무얼까 같은 여자 라는 이유,엄마와 딸 이라는 유대감 혹은 동질감 때문일까?

엄마와 딸의 유년기부터 자라나는 과정에서 독립과 결혼까지 겪게되는 많은 대립과정을 통해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다

p99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녀 관계일수록 애착이 세대 간 전수 된다고 한다 이유는 엄마와 딸이 생에 주기에 걸쳐 경험하게 되는 역활의 동일성 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가졌던 애착의 경험이 성인기 까지 지속되어 결혼 후 자녀 양육 방식과 애착 형성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것은 쉽게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논리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세대의 엄마들과 그 보다 더 위 세대인 외 할머니들은전쟁과 가난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애착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엄마들이 지금 우리들의 엄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니 엄마들은 딸들인 우리에게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애착 행동을 전수해주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애착은 생애 초기의 경험을 토대로 형성되는 것은 맞으나 이후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기 까지 전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경험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충분히 재경험과 재구조화도 가능하다

엄마와 딸의 지속적인 관계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대립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 할수 있다

철학자 성 어거스틴이 말한대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분명하고 신뢰할 만한 진리는 ‘우리는 행복을 원할 뿐 아니라 행복만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천성이 그렇다
마음이 거리를 만들면 역설적 이게도 서로가 더욱 소중한 존재임을 일아 차리게 된다

p133
만약 스무 살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엄마로 부터 독립 하고자 애썼던 그때, 그녀도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우리에게는 내려놓는 훈련이 필요하다
더 이상 엄마로부터 사랑을 기대 할 수 없다고 판단 된다면 그 관계에 집착 하기보다는 ‘이 정도면 됐어‘ 너‘ 참 고생 많았다‘로 천천히 나의 기대를 거두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나고 자라는 동안 엄마 라는 울타리 안에서 독립과정 까지 그리고 다시 아이 때문에 도움을 청하는 과정에서 수 많은 갈등과 대립을 하면서 때로는 원망과 시기를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다보면 엄마는 영원히 우리의 엄마인 것이다

곁에 있으면서 늘 엄마를 챙기는 아내를 볼때마다 시어머니에게 좀더 신경 써주지 않는 다는 질투도 해보지만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나의 엄마를 신경쓰지 못 할까 하는 자책감이든다
이것이 남녀간의 차이 일까?
똑 같은 엄마 인데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두 번은 없다를 인용한 작가의 의도를 생각 하면서 그녀의 시를 되새겨 본다

두번은 없다.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 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 하는가
너는 존재한다ㅡ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ㅡ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찿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 처럼
서로 다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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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1-17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거리를 만들면 역설적 이게도 서로가 더욱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 차리게 된다.˝
- 부모 자식 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밀착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거죠.
다시 확인하게 되는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18-01-1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궂은 날씨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