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미장센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아들에게 총구를 겨눈다.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면 자신의 아들들과 아내를 죽이고 다른 시체들과 함께 냉동실에 넣어두고 영원한 모습을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 살인마 잭은 자신의 애인의 가슴에 볼펜으로 선을 긋는다.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면 도려낸 가슴으로 지갑을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
.

이 영화는 고어스러운 타격이 화면에 전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미장센 만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처절하고 암울한 장면을 깊게 상상하게 만든다. 자신의 아이에게 총을 쏘아 머리에 구멍을 내는 상상, 자신의 아내의 등에 총구멍을 내는 상상, 울부짖는 애인의 가슴에 칼을 들이대 가슴을 도려내는 상상을 하게 끔 감독은 영화를 나열했다
.

영화는 60명을 죽인 잭의 내레이션으로 계속 흐르고 그 사이사이 살인의 장면을 삽입했다. 살인마 잭은 자신의 살인이 예술이라 믿고 있기에 시체들을 전리품으로 만들어 시체로 집을 짓는다. 이 영화에는 우마 서먼, 유지태도, 엘비스의 외손녀인 라일리 코프도 하나의 전리품으로 나온다
.

청춘스타였던 맷 딜런의 신들린 사이코의 연기는 좋고 고어물의 특징인 타격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살인행위를 예술로 표현하는 것은 영화라도 마치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좋은 쪽으로 나열하지만 욕망, 집착, 나르시시즘, 냉혈, 박애라는 단어로 말할 수 있겠지만 살인마를 예술가로 표현하는 것은 타락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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