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 - 여자를 위한 일본 등산 입문서
스즈키 미키 지음 / 디자인이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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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출하고 귀여운 그림체와 저자의 경험을 통한 친근한 이야기들. '여자를 위한 등산 입문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등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산에서 우리는 탁 트인 풍경에 감탄하기도 하고, 좁은 오솔길에서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때론 혼자였다가, 때론 누군가를 마주치기도 합니다. 내리막과 오르막을 번갈아 걷고, 하산이 등산보다 더 쉽지 않음을 깨닫기도 하고, 성취감과 한계를 동시에 느낄 때도 있죠. 등산은 이처럼 생각보다 많은 걸 일러주는, 온몸으로 하는 명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운동까지 하려면 당장 귀찮은 생각부터 들겠죠? 하지만 몸을 건강하게 움직이는 건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하죠. 주변의 몇몇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우리는 갖가지 이유로 쉬고 싶다, 몸을 사린다는 표현을 때로 너무 남발하는 것 같습니다. 몸 좀 그만 사리고 움직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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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 루쉰의 소설 마리 아카데미 2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마리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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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젊은 루쉰은 강의 도중 일본인에게 처형당하는 한 중국인의 영상을 보게 됩니다. 영상 속에서 처형 장면을 그저 구경거리고 여기며 바라보고 있는 다른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루쉰은 큰 충격을 받게 되죠. 자국민에게 필요한 건 몸의 질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병든 정신을 고치는 것이고, 정신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학이라고 생각했기에 루쉰은 이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루쉰은 여러 작품들에서 정신 승리, 노예근성, 군중 심리와 구시대적 윤리 등을 비판해왔습니다. <아큐정전>은 그러한 루쉰의 대표적인 작품이죠.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루쉰이 비판하고자 했던 게 반드시 그 시대 중국인들만의 특성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의 오늘, 이곳을 둘러봐도 그런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나약함과 비겁함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루쉰. 어쩌면 이것을 뿌리 뽑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기에 그가 현실에서 회의주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던 게 아닐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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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중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41
주요섭 지음, 장영우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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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그래도 다른 수업 시간보다는 문학 시간을 좋아했던 것 같지만, 아무튼 작품 자체가 인상 깊게 남았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작품을 감상하기보다는 분석에 치중하고, 시험에 나올 법한 유형을 알아두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보낸 수많은 수업 시간은 대개 지루함과 압박으로 남아 딱히 돌아보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교과서에서 배운 문학 작품들의 목록을 훑어보면서, 참 많은 작품들을 무심코 지나쳐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역시 (학교에서 배웠던) 서술의 특징이나 시대적 배경, 또 연예인들의 옥희 성대모사 정도로만 기억에 남아 있을 뿐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라고 온전히 느꼈던 적은 없었죠.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온전히 이 소설을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석이나 해석도 작품과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물을 대할 때는(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사람을 대할 때도) 마음 깊이 느끼고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한 편의 소설을 읽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노래 한 곡을 듣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두텁게 쌓은 이성의 벽을 허물고 마음껏 감정적일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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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게임 - '세대 프레임' 을 넘어서
전상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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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차이라는 건 늘 존재해왔지만, 이토록 심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요 몇 년 간은 갈등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뉴스도 보기 싫고, 저 역시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이 더 심해진 시기가 있었죠.

저자는 '누가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우리가 정말 의심할 대상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각자 마음의 여유가 없는 세상이지만, 정말 이 정도로 서로를 미워하고 탓할만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냉철하게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책이지만, 보통의 실용서나 처세서보다 오히려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일지도 모릅니다. 학문적인 용어도 이따금 나오지만,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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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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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규정하는 90년생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줄임말을 즐겨 쓰는 등 가벼운 즐거움을 추구하고, 조직원으로서든 고객으로서든 일방적인 약자가 되기를 거부하며, 솔직함과 공평함을 요구합니다. 기성문화에 익숙한 세대에게 이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건방져 보이며,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죠.

하지만 그들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들의 눈에 기성세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해오던 방식만 고집하며, 때로는 불합리한 관습 앞에 눈을 감는, 속칭 '꼰대'로 보일 테니까요.

서로를 불신하고 외면한 채 지낸다면 아무 것도 나아질 게 없겠죠. 세대 차이라는 걸 완벽히 없애기는 불가능하지만, 분명 조금은 더 웃으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서로를 알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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