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 루쉰의 소설 마리 아카데미 2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마리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젊은 루쉰은 강의 도중 일본인에게 처형당하는 한 중국인의 영상을 보게 됩니다. 영상 속에서 처형 장면을 그저 구경거리고 여기며 바라보고 있는 다른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루쉰은 큰 충격을 받게 되죠. 자국민에게 필요한 건 몸의 질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병든 정신을 고치는 것이고, 정신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학이라고 생각했기에 루쉰은 이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루쉰은 여러 작품들에서 정신 승리, 노예근성, 군중 심리와 구시대적 윤리 등을 비판해왔습니다. <아큐정전>은 그러한 루쉰의 대표적인 작품이죠.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루쉰이 비판하고자 했던 게 반드시 그 시대 중국인들만의 특성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의 오늘, 이곳을 둘러봐도 그런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나약함과 비겁함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루쉰. 어쩌면 이것을 뿌리 뽑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기에 그가 현실에서 회의주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던 게 아닐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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