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어릴때부터 보고 듣고 읽은 옛이야기들은 그 재미에 힘입어 우리를 권선징악으로 인도해왔다. 착한 것을 권하고 악한 것을 징벌한다는 이런 이야기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의식구조를 지배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재해석으로 보여진다. 심청의 희생에서 효 이데올로기를, 춘향전에서 도덕의 폭력 등을 이끌어낸다.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내 의식이 개조될지는 의문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길이 가장 먼 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또 다른 생각을 엿보는 것조차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최근 <공산당 선언>을 다시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인류의 역사를 이성(정신)의 역사로 본 헤겔과는 달리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았다. 여기에서 부르조아와 프롤레타리아트라는 계급으로 구분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 이론이 탄생한다. 

그들은 정작 자신들이 말하는 프롤레타리아도 아니었다. 오히려 부르조아 계급에 속한 이들이 관계성을 강조하며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을 주장한 것은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이들의 이러한 이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 평전으로 가늠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평전이나 자서전을 거의 읽지 않았던 내 독서편력을 고치는  계기가 된 것은 발자크 평전과 융 자서전 때문이었다.  

작가를 알고 작품을 읽는 것이 작품의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 것은 최근의 일이다. 평전과 자서선의 리스트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두었지만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앙드레 지드의 이 책이 선정된다면 평전읽기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읽어야할 요네하라 마리의 책이 자꾸만 쌓여가고 있다. 이 책은 <전을 범하다>와 같은 맥락에서 읽어볼 수 있을 것같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던 것, 보이는 것 이면에 이미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생각해보게 만들어 줄 듯싶다. 

 

 

 

 

   

  

자유를 본질적으로 논쟁적인 개념으로 파악하는 조지 레이코프의 책이다.  

 “자유에는 동의하는 완전히 합의된 핵심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애매하다. 다른 중요한 부분들은 모두 채워야 할 여백으로 남아 있다. 자유에 대한 해석은, 이 여백을 진보주의자가 채우는가 아니면 보수주의자가 채우는가에 따라 근본적으로 다르게 도출된다. 바로 여기서 전쟁이 시작된다." 

"여백이 진보적인 방식으로 채워지는가 아니면 보수적인 방식으로 채워지는가에 따라 ‘자유’라는 동일한 낱말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이 도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백 때문에, 자유라는 개념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의 치열한 개념 쟁탈전이 벌어진다." 는 소개글을 본문을 읽으면서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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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2-0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페이퍼 도서들 중에 저도 제 페이퍼에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무려
세 권이나 있네요.^^

반딧불이 2010-12-08 16:22   좋아요 0 | URL
어떤 책인지 궁금해지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