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2005년에 출간되어 2007년 개정판으로 새롭게 모습을 보인
김탁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조 16년 공납비리를 수사하기 위헤 정조는 암암리에 명탐정 김진에게 사건 수사를 명하고,
김진은 수사 과정에서 개장수 서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이러쿵 저러쿵해서 결정적 단서 각시투구꽃을 찾아 이 둘은 적성으로 내려가는데
솔직히 열녀문 심사와 공납비리 수사가 겹쳐져 하나의 사건처럼 되는 시점에서 이해가 잘 안 가는 면이 있었습니다.
아마 소설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는지 이야기의 개연성이 잘 보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곳에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 객주를 만나게 되고,
사건은 급기야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잘 따져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마지막 몇 차례의 반전은 참 아기자기하게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보다는
명탐정, 개장수, 한 객주가 엮어내는 캐릭터의 재미가 훨씬 더 좋습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코믹 연기를 이번에 제대로 선보이고 있는 김명민의 열연과
역시 영화의 감초라면 빠질 수 없는,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그 비중도 남다른 연기를 펼친 오달수 그리고 팜므파탈의 카리스마와 이전의 단아한 이미지를 고루 섭렵하고 있는 한지민까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앞으로 이야기 구성이 좀 더 치밀하게 잘 짜여있는 역사 탐정물 영화가 계속 나와
하나의 장르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것은 너무 이른 생각일까요?
아무튼 이 영화 맘껏 웃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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