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석의 진짜인생>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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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평점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안에는 참으로 많고 많은 인생들이 있다. 그러나 그 인생들 모두가 성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한 인생들을 보면 그들은 그 실패의 원인을 대개 꿈을 향한 자신의 열정과 노력의 부족등과 같은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아니하고 외부에서 보통 찾으려 애쓰는 것 같다. 그리고는 조금만 돈이 있었더라면,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핑계 아닌 핑계로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데 어느새 익숙해져 있어서, 또 다른 실패의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하다. 반대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배경에 무언가 부족했어도, 이를 탓하거나 회피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극복하기위해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끊임없이 앞을 보면 전진하고 모자랐던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 마침내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성취하려는 성공적인 삶이란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수없는 시련과 고통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헤쳐 갈지에 대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정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사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서태석의 인생역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의 학력은 중학중퇴자로 군대 카투사 시절 우연한 기회에 위폐감별에 대한 것을 경험한 뒤, 오로지 위폐감별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그 당시로는 지원조차도 가능하지 않았던 외환은행에 정직직원이 아닌 일용직으로 어렵게 입사하게 된다.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계기는, 외환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에서 수입한 200만 달러가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그가 증명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입사 후 어떻게 하면 위폐를 쉽게 가려 낼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였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며 정식 행원이 된다. 그에 말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 국내에 위폐가 엄청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폐를 감별하면서도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정확하게 위폐를 감별해 냈으며, 기계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감별 능력은 현재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이런 이면에는 현재 그가 세계적인 위폐감별사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을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는데, 그는 위폐감각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스스로 느슨해 질 때마다, 자신을 엄중하게 채찍질 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수많은 위폐를 감정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의 회고하면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짜인생을 살지 말고 진짜 인생을 살라고 한다. 학벌중심이 된 우리나라에서 그는 짧은 학력으로 그가 속한 회사의 조직 내에서 어쩔 수 없는 차별과 멸시를 당하면서도, 결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학력위조의 문제로 세상이 온통 떠들썩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하여 가짜상품을 진짜로 위장해서 팔고사고 했던 어제의 일들은, 이제 그리 큰일도 아닌 마치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린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가짜가 진짜인 양 행세를 하여 그래서 정말 진짜 인생다운 인생들이 현실에서 대우 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것은 아닌지는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아마도 지금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순수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어느새 어리석고 바보 같은 일로 간주 되는 세상이 되고, 약삭빠르지 못하면 손해를 보고 마는 마치 이상한 사회를 우리 스스로가 자처하여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럴듯한 가짜들이 진짜 행세를 하고 근성도 없는 자칭 전문가들이 기득권을 챙기는 시대, 이것은 그 사회가 이미 혼탁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일 것이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 중 누구나 완벽한 인생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못할망정 온전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생이 때로 혹 가짜와 타협하고 살아가려고 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위폐와 같은 실패한 인생이 아닌, 큰 성공은 아니더라도 자그마한 성공이라도 진짜로 사는 인생이 비교 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