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 완보완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 간주하고 생각해야 할 것 중에 무엇보다 먼저여야만 하는 것은 바로 인간관계가 아닐 듯싶다. 즉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아니하고서는 제대로인 사회생활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며, 사회적 존재로서의 그 의미도 많이 퇴색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인간관계의 원활한 유지의 중심에 우리가 흔히 알면서도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스리는 일이다. 그 동안 많은 책에서 보면 보통 인간의 이성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은 많아 보이는데 비해 인간의 감정을 다룬 책들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듯하여, 우리가 실생활에서 언제나 적용하기 쉽게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이러한 책에 관하여 한번 깊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가 이며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은 일찍이 이성은 아무런 권위를 가지지 못하며, 감정과 본능이 훨씬 더 중요한 위치에 놓인다고 말한바 있다. 그는 심지어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면서 이성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이성은 감정의 노예일 뿐이라고 일축해 버린다. 물론 여러 이론에 따라 인간에 대한 이해는 모두 각각 다르겠지만, 그가 말한 바를 잘 살펴보면 결국 인간의 감정은 이성으로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성이 아닌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감정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려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 할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하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일상생활에서 어떤 심각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대개 어느 정도는 이성을 발휘하여 자신을 진정시켜가지만, 어떤 극한 순간을 맞닥트리게 되면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감정은 어느새 폭발하고 만다. 한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대사를 그르치거나 별거 아닌 일을 크게 확대하여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은 정말 현명치 못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볼 때, 이제라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배우는데 소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의 존재를 거부할 수는 없기에, 자신의 감정에 대처하는 적절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두려움, 화, 짜증, 우울, 불안, 위축등과 같은 감정의 것들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또한 그러한 감정들을 이성과 견주어 어떤 형태로 조화를 이루어 갈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우리가 불시에 저지를 수 있는 감정에 압도되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그 해결책을 담은 책이라 하겠다.

어느 누구나 인생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복에 도달 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감정이든 좋지 않은 감정이든 구별치 않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며, 감정의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환경이 다르고 그 유전적 영향도 모두 같지 않아서 각기 여러 가지의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결국 감정을 대하는 그 대처 방법도 모두 같을 수는 없는 이유여서, 자신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에 대해 먼저 깊은 생각하고 관찰 하여 자신의 내부를 되돌아보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예를 들면 거절 못하는 성격이 되어 억지로 하기 싫은 일을 마지못해 하거나, 낮은 자존감 때문에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자꾸 숨기거나 혼자 속으로만 담고 있어서, 언젠가 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용기를 주어 먼저 당당하게 행동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와 같은 상태로 계속 감정에 휘둘리게 되면, 자신이 원했던 인생의 행복의 길은 결코 열리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어떤 일이든 자신의 감정 관리를 잘해야만 성공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다른 어떤 모임이든, 감정에 대해 어느 정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면, 성공은 둘째 치고 감정에 지배되어 자신의 삶 자체가 힘들어 질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그 동안 감정에 억눌려 때로는 쓰러지고 때로는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세상을 바라 볼 때가 더러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주체인 자신이 감정에 대해 너무 안일 하게 대처 해왔기에, 쉽게 극복 할 수 있었음에도 노력하지 않았기에 빚어진 결과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과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의 차이는 외부적으로 보면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여 어렵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이 책에서처럼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접근해 본다면, 그리 어렵게 생각할 만한 일은 아닌 듯하다. 이제라도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다스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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