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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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레밍턴 스틸이라는 미드를 보고 또 셜록 홈즈를 읽고 탐정이란 직업에 환상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드라마나 책에서 만나게 된 탐정들은 참 멋있어 늘 선망의 대상이였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김재희 작가님의 할마시 탐정 트리오는 달랐다.
인생의 마지막을 좀 더 편하게 살고싶어 입주하게된 실버타운에서 급 결성하게 된 탐정들이 60대 중후반의 할머니라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너무 좋아 할마시들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한때 미스터리 드라마 작가로 잘 나갔던 69세의 가영언니, 교사로 명퇴한 나숙씨, 장사를해 힘이 남다른 다정할머니는 풍요실버타운의 입주민이면서 할마시 탐정 트리오를 결성해 입주민들의 여러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첫 의뢰가 90세 장 여사의 날짜가 지난 복권 2장과 빈티지 앤티크 접시 도난 사건이였기에 역시 나이의 한계 때문에 이런 소소한 사건만 해결하겠구나 했는데 역시 이건 나의 기우였다.
1년간 월세를 받지 못했던것 뿐만아니라 덩치가 마동석 급인 세입자가 무서워 벌벌떠는 고여사 부부의 의뢰를 받고 실버타운 밖으로 출장을 가기도 하고 몸캠 피싱 사건에 휘말린 박교장을 돕는건 물론 처음이 할머니의 사망사건을 멋드러지게 해결하기도해 감탄사를 터트리게 했다.

풍요실버타운 입주자들의 갑작스런 실종 수사를 의뢰받고 이를 조사하던 중 알게된 메타버스 실버타운으로 시설 전환.
그런데 시설이 전환된다면 건강한 입주민들은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될거라는 음모를 알게된 할마시 삼총사!!
과연 풍요실버타운과 입주민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야기를 읽다가 깜짝 놀랜일!!
사회적으로 이슈되었던 몸캠 피싱이나 월패드 해킹 등이 어르신들에 맞게 각색되어 잘 녹아들었다는 사실!
그리고 메타버스 시설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메타버스와 실버타운을 연결해서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나에겐 쇼킹 그 자체였다.
물론 메타버스 실버타운으로 시설이 전환되길 바라지 않지만 이런 상상을 하신 작가님이 대단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생활체육지도자로 실버타운에서 건강체조와 요가를 꽤 오랫동안 수업을 했었다.
노년에 삶이 여유롭다면 실버타운에 입주해서 살고 싶다란 생각을 그때 했었는데 할마시 탐정 트리오를 읽으며 또다시 그런 생각이~

사람이면 누구나 늙고 병이든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한탄어린 말을 타인이든 나 스스로든 하지 않기위해 모든일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살아야 겠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매일 아침산행 중~
그런데 재밌지는 않음ㅎㅎ

과거에 자식들만 바라보고 고독을 벗 삼는 할머니들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을 즐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할마시 탐정 트리오인 가영언니, 나숙씨, 다정 할머니.
이 멋진 할마시들이 건강 유지 잘 하셔서 우리들 곁에서 롱런할 수 있길~




몽실북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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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청년, 호러 안전가옥 FIC-PICK 3
이시우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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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렇게 얇은거에 짜증이 나는건 오랜만이였다.
오늘같이 덥고 짜증나고 뭔가에 집중할게 필요할때 시원하고 서늘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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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청년, 호러 안전가옥 FIC-PICK 3
이시우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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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여름이구나 싶을 정도로 한낮의 더위는 숨이 컥컥 막힌다.
이렇게 덥고 모든일에 무기력 해질때 간담을 서늘하게 해줄 안전가옥의 공포소설 앤솔러지 '도시, 청년, 호러'를 손에 들었다.ㅎㅎ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인 공포를 우리의 삶속에서 포착한 여섯 가지의 기묘하고 섬뜩한 이야기 속으로~




《아래쪽 - 이시우》
짧은 근무시간 대비 높은 시급에 혹해 밤에 맨홀 아래 관로 옆 통로 입구에 붙어 있는 봉인지를 매일 교체하는 일을 하게된 주인공은 자신이 보고도 믿지 못할 일을 겪게된다.

길을 걷다보면 보게되는 맨홀 뚜껑.
뚜껑을 경계로 윗쪽과 아랫쪽으로 나뉘고 그 아랫쪽은 기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 아랫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무엇을 위해 매일 밤 봉인지를 교체하는건지 또 주인공이 보고 들었던건 뭐였을까?

윗쪽과 단절된 아랫쪽의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난 앞으로 맨홀 밑은 쳐다도 안볼듯ㅎㅎ

《복층집 - 김동식》
외관은 에잇 이지만 실내는 올 리모델링에 테라스까지 있는 3층 복층집을 저렴한 가격에 얻게 된 사회 초년생 홍혜화.
집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날.
누군가 자신의 집에 다녀간 듯한 느낌.
그리고 알수없는 시선과 소리들.

서울 집 값이 비싼건 다 알기에 괜찮은 집이 저렴하게 나온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듯.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독립라이프!
그 꿈이 이루어졌다 싶었는데 누군가 내 집에 드나들고 있다?
누가?
의심가는 인물은 집 앞 건물에 거주하면서 이야기도 안 했던 공인중개사와 모든 행동이 수상쩍은 집 주인!
과연 누구일까?

가장 안전해야 될 집이 공포의 집으로 바뀌는건 시간 문제였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무섭고 가장 감정 이입이 잘되었다.
역시 제일 무서운건 좀비나 귀신 따위가 아닌 인간이였다!

《분실 - 허정》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리며 살아가길 6년째.
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완전히 혼자가 된 석진은 돈을 아끼기 위해 허름한 고시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벽에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자꾸 신경 쓰이지만 다시한번 맘을 다 잡고 공부에 전념하지만 물건이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무엇이 되었든 내 물건을 분실한다는건 기분 나쁜일이다.
그게 아무리 소소한 것 일 지라도!
석진은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잃어버리게 된 인간관계. 그리고 종국엔 자신까지.
얼마나 무섭고 섬뜩한 일인지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Not Alone - 전건우》
"사람을 죽였어요."
사람을 죽였다며 파출소로 달려온 한 여인.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여인의 진술로 듣게 된다.
지방대 출신이지만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한 미수는 학연에 끈이 없어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게 된다.
그때 한 선배로부터 Not Alone 라는 앱을 소개받게되고 열심히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알게된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 호감은 도리어 미수의 목숨을 위협하게 된다.

사실 의심은 했었지만 설마 했었기에 다 읽고나서 그랬구나 싶었던 이야기.
반전이 있어 이제 끝이려니 했었는데 마지막에 훅 던져준 이야기에 등골에 소름이 쫙!!
역시 인간이 무서워진다!

《보증금 돌려받기 - 조예은》
낮엔 햇볕을 볼수없고 밤엔 유흥가가 가까워 매일이 전쟁터 같은 집의 계약기간이 끝나가기에 이사를 계획한 성아는 집이 나가지 않으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집주인의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밤늦게 술 취해 집을 보러온다는 집주인의 무례한 행동에도 인내심을 발휘했고 또 부동산을 통해 집보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집의 장점을 어필했지만 계약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
과연 성아는 보증금을 무사히 받아서 이사할 수 있을까?

이사를 자주 다녀봤기에 누구보다 공감했던 이야기였다.
맘에 맞는 집을 구해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빼는건 더 힘든 세상인 요즘 이기에 소름이 끼쳤다.
첨부터 그런집은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어!를 연발하며 읽은 작품.ㅎㅎ
결말은 완전 식겁!!

《화면공포증 - 남유하》
일을 할때도 여가 시간을 보낼때도 혹은 어딘가로 이동을 할때도 우린 원하든 원하지 않든 LED 액정을보게 된다.
어느순간부터 화면공포증이 발병하고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화면에 대한 불쾌감으로 시작해 환청을 거쳐 충돌인 영화관의 스크린이나 TV, 전광판 등 죽을때까지 모든 화면과 충돌하는게 화면공포증 이였다.
나도 예외는 아니였다......

여섯편중 가장 기괴하고 소름 돋았던 이야기.
진짜 우린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화면과 함께하는것 같기에 더 그랬나보다.
코로나19처럼 퍼져나가는 화면공포증에 완전 무서웠다ㅠㅜ
이런 공포증은 제발 생겨나지 않길 제발!!




책이 이렇게 얇은거에 짜증이 나는건 오랜만이였다.
6편 모두 신선하고 독특했기에 더 그랬던 듯!
도시, 청년, 호러는 이 시대 청년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맘이 안좋기도 했지만 역시 재밌었다!! ㅎㅎ

오늘같이 덥고 짜증나고 뭔가에 집중할게 필요할때 시원하고 서늘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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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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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영국 런던.
모험심이 강해 다소 충동적인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사려깊고 관찰력이 뛰어난 그웬덜린 베인브리지가 대공습의 폭탄 세례 속에서 유일하게 제 모습을 지켜낸 낡은 건물에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를 오픈한다.
그리고 석달동안 등록회원수도 늘어 자립의지를 불태우던 그때 새 고객인 틸리가 살해된채 발견되고 바른 만남 상담소에서 소개해준 디키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다.

"만약 디키 트로워가 교수대에 매달린다면, 우리가 야심차게 차린 이 아담한 상담소는 재정적으로 끝장나고 말 거야. 우린 지금 궁지에 몰렸고, 난 궁지에 몰리면 싸우는 쪽이야.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손에 잡히는 무기는 뭐든 다 이용해서." - 179p

아이리스와 그웬은 여러가지 이유로 디키의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행동에 나서게 된다.




만난지 얼마 안되지만 서로에게 끌려 동업을 하게된 아아리스와 그웬의 추진력에 깜짝 놀랬는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라는 시대적 배경에 다시한번 놀랐다.
결혼정보 회사가 그때부터 이미 존재했었구나! 싶다가 물자가 궁핍한 시기인 만큼 배급표 이야기에 괜히 혼자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시기적으로 우리나라도 해방직후 였기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때문에 떠나보낸 그웬.
전쟁때문에 삶이 바뀐 아이리스.
규범에선 벗어나는 행동을 일삼는 아이리스를 컨트롤하는 그웬.
천상 레이디인 그웬을 행동파로 만드는 아이리스.
정말 매력넘치는 환상의 두 주인공 때문에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옆길로 샐수가 없었다.ㅎㅎ

두 주인공과 경찰들 심지어 상담소로 전화하는 회원들의 티키타카가 왜 이렇게 유쾌한지 모르겠다! ㅎㅎ
뭐 솔직히 틸리가 상담소에서 원하는 남편감을 이야기할때부터 였긴 했다.ㅎㅎ

틸리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여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더 쉽지가 않았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부실수사는 당연한듯 보였고 여기저기 범죄는 들끓었다.
하지만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자신들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경찰과 범죄자들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우리나라 같았다면 발빼기 바빴을 경찰과 보복을 했을것 같은 범죄자들인데... 내가 넘 비관적인가?

시대적 아픔 때문에 자칫하면 우울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유쾌한 문체로 흥미와 재미를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어 넘 좋았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ㅎㅎ)
아!! 반전도 있었다!!
범인 일것 같은 인물이 범인이 아니였고 같은편인것 같은 사람이 적이라니!!
그리고 범인은..... ㅎㅎ
여튼 오늘도 내 예상은 완전 빗나갔당~~!

넘 재밌게 읽었기에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 아이리스와 그웬의 이야기!!
다음편이 빨리 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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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도 살인사건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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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이자 추리소설을 쓰는 생물선생님이라통하는 윤자영 작가의 2014년 십자도시나리오를 새롭게 재탄생시켜 우리곁에 찾아온 '십자도 살인사건.'
현직교사가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소재로 쓴 책이라 리얼리티가 살아있지 않을까란 생각이에 기대가 되었다.




인천 서창고 2학년 7반인 23명의 학생들은 학교의 문제아 장희종과 아들밖에 모르는 학교 운영위원장인 엄마가 돈으로 밀어부쳐 학급 단독으로 인천의 최서남에 위치한 십자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마을 이장, 식사담당인 이씨부부, 안전요원인 이십대 중반인 청년회장이 학생들을 맞이해 와이파이는 물론 전화도 사용할 수 없는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그곳 십자도에서의 수학여행이 시작된다.
누구는 음주가무를 즐기고 누구는 선생님 말을 잘들으며 맞이하는 십자도에서 맞는 첫번째 새벽.
영재는 산책 중 등대 2층에서 목매달린 사람의 형체를 발견하는데....



와~ 이건 뭐 학교가 학교가 아니란 생각에 정말 놀랬다.
교권은 이미 땅에 떨어져 회생 불가능해 보였고 아이들은 생각하기도 무서울만큼 악랄하니 어찌 안 놀랠 수 있을까!
물론 소설이니까 만들어진 인물, 만들어진 상황이라는 걸 알지만 작가가 현직 교사이다보니 꼭 진짜일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무서운 설정이 바로 클로즈드 서클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곳!!
도망칠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도움은 청할수도 없는 무시무시한 그곳으로 수학여행을 가게만든 부모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왤케 문제인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건지ㅠㅜ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이장이 죽고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나는 한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했는데 사람을 죽이고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 넣기엔 동기가 너무 약한것 같아 의심에 의심을 하느라 바빴는데 휘몰아치는 전개에 휘청~ㅎㅎ
그러다 마지막 경악할 만한 사실에 뜨억!
"누군가 당신의 생각을 읽고 조종한다!"
무엇을 상상했던 사건의 전말은 충격, 경악 그 자체였다.

십자도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수학여행기인 '십자도 살인사건'
과연 학교에서 배운 과학지식을 활용해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은 누구일까?




몽실북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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