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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평점 :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영국 런던.
모험심이 강해 다소 충동적인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사려깊고 관찰력이 뛰어난 그웬덜린 베인브리지가 대공습의 폭탄 세례 속에서 유일하게 제 모습을 지켜낸 낡은 건물에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를 오픈한다.
그리고 석달동안 등록회원수도 늘어 자립의지를 불태우던 그때 새 고객인 틸리가 살해된채 발견되고 바른 만남 상담소에서 소개해준 디키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다.
"만약 디키 트로워가 교수대에 매달린다면, 우리가 야심차게 차린 이 아담한 상담소는 재정적으로 끝장나고 말 거야. 우린 지금 궁지에 몰렸고, 난 궁지에 몰리면 싸우는 쪽이야.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손에 잡히는 무기는 뭐든 다 이용해서." - 179p
아이리스와 그웬은 여러가지 이유로 디키의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행동에 나서게 된다.

만난지 얼마 안되지만 서로에게 끌려 동업을 하게된 아아리스와 그웬의 추진력에 깜짝 놀랬는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라는 시대적 배경에 다시한번 놀랐다.
결혼정보 회사가 그때부터 이미 존재했었구나! 싶다가 물자가 궁핍한 시기인 만큼 배급표 이야기에 괜히 혼자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시기적으로 우리나라도 해방직후 였기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때문에 떠나보낸 그웬.
전쟁때문에 삶이 바뀐 아이리스.
규범에선 벗어나는 행동을 일삼는 아이리스를 컨트롤하는 그웬.
천상 레이디인 그웬을 행동파로 만드는 아이리스.
정말 매력넘치는 환상의 두 주인공 때문에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옆길로 샐수가 없었다.ㅎㅎ
두 주인공과 경찰들 심지어 상담소로 전화하는 회원들의 티키타카가 왜 이렇게 유쾌한지 모르겠다! ㅎㅎ
뭐 솔직히 틸리가 상담소에서 원하는 남편감을 이야기할때부터 였긴 했다.ㅎㅎ
틸리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여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더 쉽지가 않았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부실수사는 당연한듯 보였고 여기저기 범죄는 들끓었다.
하지만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자신들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경찰과 범죄자들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우리나라 같았다면 발빼기 바빴을 경찰과 보복을 했을것 같은 범죄자들인데... 내가 넘 비관적인가?
시대적 아픔 때문에 자칫하면 우울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유쾌한 문체로 흥미와 재미를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어 넘 좋았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ㅎㅎ)
아!! 반전도 있었다!!
범인 일것 같은 인물이 범인이 아니였고 같은편인것 같은 사람이 적이라니!!
그리고 범인은..... ㅎㅎ
여튼 오늘도 내 예상은 완전 빗나갔당~~!
넘 재밌게 읽었기에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 아이리스와 그웬의 이야기!!
다음편이 빨리 찾아오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