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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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글자도 놓지지 마라
모든 것이 복선이며 단서다!"

속을 확률 100%의 반전 미스터리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작품이기에 기대하는 한편 홍보용 카피에 너무 기대하지 말자하며 책을 펼쳤다.



1952년 여름
롯코산에 있는 아버지의 지인의 별장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열네살 스스무.
동갑인 가즈히코와 함께 연못에서 가오루를 만나게 되고 셋은 그 해 여름을 함께하게 된다.

1935년 베를린
전쟁이 한창인 독일 베를린에 고시바 회장의 해외 시찰 일행이였던 스스무의 아빠인 데라모토와 가즈히코의 아빠인 아시기가 아이다 마치코라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을 만나게 된다.

1940년 ~ 1945년
호큐전철의 차장과 재력가 집안의 열여섯살 히토미가 비밀스러운 교제를 이어나가던 중 히토미(가오루의 고모)의 오빠가 찾아온다.



내가 뭘 읽은거지?
분명 50년대의 두명의 소년과 한명의 소녀의 가슴풋풋한 이야기와 30, 40년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읽고 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멍 한 상태로 옮긴이의 말을 통해 알게된 반전!!
분명 반전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어쩜 이럴수가 있는지...

1952년 스스무, 가즈히코, 가오루를 중심으로 과거를 오고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베를린에서 마주친 아이다 마치코가 과연 누구이며 고시바회장 일행은 왜 그녀에게 그렇게 호의적인건지 정말 궁금했다.
그리고 호큐전철의 차장은 누구인지 궁금해 하다가 혼자서 '그 사람이였네!'하며 결론은 내버리기도 했다.
나는 작가가 의도한 그 코스 그 대로 생각하고 결론을 내버린거 였다.
난 분명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나....

아이다 마치코와 호큐전철의 차장이 누구인지 다 알고나서 다시 한번 읽은 책은 처음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다가왔다.(꼭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서술트릭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흑백합'만 같으면 앞으로 자주 읽을듯!

치밀한 복선과 암시도 소름 돋았지만 2009년 12월 자신의 실종을 예고하고 자취를 감춰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는 작가의 실종이 더 놀랍고 소름이 돋았다.
어디에서든 건강하게 살아 계시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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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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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강렬했다.


제1회 'K-콘텐츠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미스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다!ㅎㅎ
존재감 없는 사람을 투명인간에 비유한줄 알았는데 진짜 투명인간이라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투명인간.

꽤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재였다.

스물아홉에 배우 지망생인 한수는 집에서도 연기 학원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그저 그런 사람이였기에 투명인간인 묵인과의 동행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정의감이나 사명감이 투철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였기에~
내가 한수였어도 고민하고 후회하고 그랬을듯!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까지 쏟아지는 이야기들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의 연속 이였기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재밌다.
정말 내가 모르는 투명인간들과 공존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은 한시도 눈을 뗄수없었다.

그런데....
기영은 진짜 자살한 걸까?
또, 투명인간들을 숨어 살게 만든 배후의 정체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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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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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는자, 감시자, 전달자 그리고 범인.
이들의 이야기는 상상 그이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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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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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아무도 아내의 존재를 모른다.
처음부터 이 세상에 없던 사람처럼."


자고 일어나 보니 사라져 버린 아내 수란.
주혁은 수란의 휴대폰으로 전활하지만 없는 번호라는 기계음만 들릴뿐이였다.
장모와 처남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였고 수란과 함께 찍은 사진들에서 수란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주혁은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정연, 보배, 장수를 만나게 되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된다.


"사람들 사이에 감시자 들이 섞여 있어. 그들은 우리의 행동과 위치를 파악하고 전달자들의 기억을 왜곡시키지. 마치 우리가 실종자를 찾지 못하게 말이야." - 062p

도대체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범죄자들의 처벌에 관한 탁상공론을 펼치는 이야기와 자고 일어 났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교차되며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내가 만약 주혁과 같은 입장으로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면 과연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다가 혹시 화자인 주혁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해 모든 상황,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럽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최상으로 올라갔다.

사라진 사람들과 그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사연이 밝혀지고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짐과 동시에 범죄자들의 탁상공론을 펼치는 부분에서 설마~ 하기 시작!!
그런데 진짜네!!


범죄자와 피해자중 과연 누구의 인권이 더 중요할까?
피해자들이 겪는 아픔과는 별개로 법정에서 내려진 판결에 따라 처벌을 받은 범죄자들은 죗값을 다 치룬걸까?
심신미약 또는 말도안되는 반성문을 이유로 감형되는 형벌은 과연 누구를 위한 건지 또 감형된 형벌로 인해 갱생할 수 있는건지 의문이 드는 나는 이 이야기에 완전 공감 했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그런데 역시나!!
결말이 역시나였다!



이야기에 이끌려 정신없이 읽어버린 '사라진 사람들'은 모든걸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어 읽는 내내 머릿속이 분주했지만 이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고민해왔던 이야기였기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실종자, 찾는자, 감시자, 전달자 그리고 범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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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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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정보 없이 마주하게 된 '외사랑'은 생각보다 많이 무거운 생리학적인 성별과는 무관하게 다른 성별로 삶을 살아가는 '젠더'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 정체성 장애를 갖고 있는 생물학적 여성인 사람들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겪었을 수많은 좌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을 가족 간의 갈등....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게 되는 현실에 그대로 반영된듯해 마음이 아파졌다.

남성 성이 가장 강한 운동인 미식축구 쿼터백이였던 니시와키가 팀 매니저였던 히우라를 돕는 이유와 그의 심리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 시절 히우라와 함께 미식축구 매니저였던 니시와키의 아내인 다카쿠라.
자신이 남자라 생각하는 히우라는 다카쿠라를 사랑했다고 하고 또 니시와키와 둘이 있을 땐 분명 자신이 여성임을 자각한 듯 유혹하는 걸 보며 히우라가 성 정체성 장애가 맞을까란 의심을 하게 하고 이 사실을 모두 아는 니시와키의 마음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생각지도 못한 살인 고백과 동시에 자수를 말리는 미식축구 부원들을의 이야기들.
친구를 위해 과연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들의 대단한 우정이 부럽기도 했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겁 많은 나는.... 글쎄.... 이들과 동참은 못했을듯!

20여 년 전 작품임에도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던진 성 정체성 장애에 관한 사회적 편견은 작년에 있었던 성전환 군인 변 하사의 이야기만 생각해 봐도 답은 쉽게 알 수 있듯 아직도 제자리걸음인듯하다.

남자와 여자에 대해 그리고 성 정체성 장애를 겪고 있는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외사랑' 은 추리소설 특유의 긴장감이 넘쳐 손에 땀이 나게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나 젠더와 관련된 편견과 선입견을 날카롭게 지적한, 치밀한 구성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 뫼비우스의 띠 위에 있어요. 완전한 남자도, 완전한 여자도 없어요. 또 각자가 지닌 뫼비우스의 띠도 하나가 아니에요. 어떤 부분은 남성적이지만, 다른 부분은 여성적인 것이 평범한 인간이에요." - 4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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