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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ㅣ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평점 :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아무도 아내의 존재를 모른다.
처음부터 이 세상에 없던 사람처럼."
자고 일어나 보니 사라져 버린 아내 수란.
주혁은 수란의 휴대폰으로 전활하지만 없는 번호라는 기계음만 들릴뿐이였다.
장모와 처남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였고 수란과 함께 찍은 사진들에서 수란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주혁은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정연, 보배, 장수를 만나게 되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된다.
"사람들 사이에 감시자 들이 섞여 있어. 그들은 우리의 행동과 위치를 파악하고 전달자들의 기억을 왜곡시키지. 마치 우리가 실종자를 찾지 못하게 말이야." - 062p
도대체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범죄자들의 처벌에 관한 탁상공론을 펼치는 이야기와 자고 일어 났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교차되며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내가 만약 주혁과 같은 입장으로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면 과연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다가 혹시 화자인 주혁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해 모든 상황,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럽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최상으로 올라갔다.
사라진 사람들과 그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사연이 밝혀지고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짐과 동시에 범죄자들의 탁상공론을 펼치는 부분에서 설마~ 하기 시작!!
그런데 진짜네!!
범죄자와 피해자중 과연 누구의 인권이 더 중요할까?
피해자들이 겪는 아픔과는 별개로 법정에서 내려진 판결에 따라 처벌을 받은 범죄자들은 죗값을 다 치룬걸까?
심신미약 또는 말도안되는 반성문을 이유로 감형되는 형벌은 과연 누구를 위한 건지 또 감형된 형벌로 인해 갱생할 수 있는건지 의문이 드는 나는 이 이야기에 완전 공감 했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그런데 역시나!!
결말이 역시나였다!
이야기에 이끌려 정신없이 읽어버린 '사라진 사람들'은 모든걸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어 읽는 내내 머릿속이 분주했지만 이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고민해왔던 이야기였기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실종자, 찾는자, 감시자, 전달자 그리고 범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