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젤리 킨더랜드 픽처북스
이영림 지음 / 킨더랜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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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몰랑몰랑 말캉말캉 몰캉몰캉 쫀득쪽득 쭈욱쭈욱!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인데요.

1일1젤리는 기본인 젤리 사랑꾼들에게 젤리 그림책이라니 그것도 무려 <마법 젤리>라는 제목은 이 그림책을 열어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겠지요?

도대체 어떤 놀라운 능력을 가진 마법 젤리인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맛 좀 볼까요? ^^



한 아이가 마법 젤리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터트리지 말라는 경고쯤은 가볍게 무시하고 아이는 곧바로 봉지를 뜯는데요.

잠깐의 고민도 없이 뜯는 아이의 과감함(?)에 어째서인지 시원한 기분이 드는군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이 청개구리 마음이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 갖고 있어 그런 걸까요? ^^;;



봉지에서 빠져나온 마법 젤리는 아이의 몸을 감싸버립니다.

'쮸잉 쮸잉 쩝쩝 꿀꺽'

마법 젤리를 맛보는 아이.

아! 그 맛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



아니 정말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젤리 맛이 궁금한 모두를 불러 모으기 시작합니다.

마법 젤리는 점점 더 많은 친구들을 불러 모으면서 거대해지는데요.

점점 불어나는 마법 젤리와 젤리 사랑꾼들을 저지하려는 이들 역시 마법 젤리를 쫓아오며 대소동이 벌어지는군요.



쫓고 쫓기는 이들의 달콤하고도 유쾌한 난리법석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예상 밖의 결말에 살짝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요.

이 마법 젤리의 특별한 능력은 끝나지 않는답니다.

이야기의 끝에는 달콤한 마법의 시작 바로 마법 젤리가 놓여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는 바로 우리 차례라며 배턴 터치!! ^^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하라고 하면 하고 싶지 않은 청개구리 마음도 마음이지만요.

달콤 쫀득한 젤리를 어떻게 포기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 아이들 마음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림책 <마법 젤리>를 보고 있자니 어른인 저도 이 마법 젤리 맛이 너무나도 궁금해집니다.

하면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하고 싶은 속마음은 이렇게 풀면 좋겠구나 싶은데요.

그림책 <마법 젤리>덕분에 우리들의 금지된 욕망이 상상의 세계에서 이토록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고 그 안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아이들과 함께 발견할 수 있었어요.

어떤 형태로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탱탱함을 더해주고, 달콤새콤해서 뿌리칠 수 없는 젤리 맛처럼 매력적인 이야기의 세계에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정말 마법 같은 그림책 <마법 젤리>

신기한 마법 젤리 맛이 궁금하다면 어서 마법 젤리 속으로 퐁당하고 들어오세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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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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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색감이 가득한 그림책 표지가 예뻐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그러다 이상하게 생긴 얼룩 무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같은 형체가 누군가를 쫓고 있는 걸 확인하는 순간, 뭔가 큰일이 생길 것 같아 갑자기 긴장이 되는데요.

제목을 보니 아마도 두려움이라는 감정에게 쫓기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림책 <두려움이 찾아오면>의 이 주인공은 과연 두려움으로부터 잘 도망갈 수 있을까요?

삶의 여러 순간마다 찾아오는 두려움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어서 만나보겠습니다.



평온하고 평범한 날에는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에리카.

매일이 그런 날들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에리카의 작은 방 안에는 크고 작은 두려움들이 숨어 살고 있지요.

이 두려움들은 때때로 에리카를 따라다니며 숨바꼭질과 겁주기 놀이를 하는 짖궃은 녀석들이었고요.



그런데 하루는 거대한 폭풍이 에리카 곁으로 조용히 다가옵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에리카는 당연히 두려움을 느꼈을 거예요.

에리카의 두려움에는 꼼짝할 수 없는 얼어붙기 두려움과 도망치는 내달리기 두려움이 있는데요.

과연 어떤 두려움이 에리카에게 다가올까요?

에리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두려움이란 감정은 당연히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책 <두려움이 찾아오면>을 보고서 두려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내달리기 두려움'이 바로 달아날 수 있게 도와주는 감정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위험이 닥쳤을 때 그 위험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은 바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나를 지키는 두려움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요.

두려움을 부정적으로 보고 숨거나 도망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 두려움을 따라야 할 때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우리 안에서 커지기도 하고 다시 작아지기도 하면서 두려움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살아갈 거예요.

더이상 두려움이 부끄럽고 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그림책이 참 고맙네요.

두려움이라는 감정도 나의 소중한 일부라는 것을 이제는 알았습니다.

그림책 <두려움이 찾아오면>은 두려움을 외면하려 했던 우리에게 두려움을 똑바로 마주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그림책이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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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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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늦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마음에 빈 틈이라고는 조금도 없을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아이가 보이네요.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데요.

그림책 <지각>에는 도대체 어떤 지각 이야기가 그려져 있을까요?

그럼 지금부터 갑자기 내리는 비에 당황한 듯한 두 사람을 조심스레 따라가 보아야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출근길 정체로 꽉 막힌 다리 위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

마치 일상의 루틴 같은 이 답답한 하루의 시작에 끼어든 작은 심장의 두근거림이 사람들의 마음에 불쑥 아니 폴짝 끼어듭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어 보이는 가냘픈 아기 고양이 한 마리의 등장이었지요.



타이어와 타이어,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헤매는 작은 생명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정체된 도로 위의 사람들은 갑작스레 뛰쳐나온 이 작은 생명으로 인해 동요하기 시작하는데요.

고양이의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은 차 안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이제 사람들은 아기 고양이를 구하고 싶은 마음과 나서고 싶지 않은 그 두 마음 사이에서 길을 잃습니다.

마치 도로 위의 아기 고양이처럼 말이지요.



하늘에 드리웠던 먹구름은 이내 비를 쏟아붓기 시작하고 그 빗소리에 묻혀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군요.

느릿느릿 정체된 도로의 상황은 꼭 사람들의 마음 같고, 내리는 비는 고양이의 눈물 같기만 하네요.

자, 이 작은 생명에게 손을 내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나쳐 갈 것인지 머뭇거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우리는 어떤 선택 앞에서 쉽게 나아가지 못합니다.

어느 쪽이는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겠지요.

도로 위에서 만난 작은 생명을 구하는 쪽도 외면하는 쪽도 말이에요.

그림책 <지각>은 바로 그 어떤 선택을 마주친 우리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동시에 우리가 생명의 온기를 품는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우리에게 또 다른 '지각'이 있음도 깨닫게 되었군요.

정말 늦어서 짜증나는 지각이 아니라 우리에게 용기와 생명을 생각하는 따뜻한 배려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지각도 존재함을 알았고요.

어쩌면 지각할 거라는 무겁고 어두운 먹구름 같은 불안을 걷어내고 안도와 감사로 가벼워진 하얀 구름 같은 마음으로 가치있는 지각을 선택하는 우리도 말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꽉 막혔던 도로 위의 정체는 결국 풀리는데요.

굳게 다물었던 사람들의 입가도 풀리면서 부드러운 미소가 번져가네요.

바로 오늘의 이 지각이 괜찮은 모두의 얼굴에요.

그림책을 보며 함께 막힌 도로 위에 있던 우리들 얼굴에까지도 말이죠.

그렇게 그림책 <지각>에는 우리에게 어떤 늦음이 때로는 필요함을, 어떤 지각(lateness)이 새로운 지각(awareness)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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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뱀이 좋아 마음별 그림책 25
가니에 안즈 지음, 이구름 옮김 / 나는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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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뱀입니다.

하나가 좋아하는 것이요.

어쩌면 그림책 <하나는 뱀이 좋아>라는 제목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나요?

뱀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소름이 돋거나 도대체 왜 뱀이 좋을까라며 몸서리를 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것 같은데요.

물음표가 생기는 제목이 그림책 <하나는 뱀이 좋아>를 보며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동물 중에 뱀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무늬를 가졌거든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뱀이 싫다고 하지요.



하나는 거미도 좋아합니다.

비가 온 후 바라본 거미가 만든 거미줄은 어여쁜 물방울 목걸이처럼 아름답거든요.

하지만 하나의 할아버지는 거미가 징그럽다고 하지요.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뱀, 좀뒤영벌, 개구리, 도마뱀, 지렁이, 거미, 박쥐 같은 친구들을요.

모두가 징그럽다고, 소름끼지고 무섭다며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지 않고 늘 외면 당하는 존재들인데요.

하나는 그런 친구들 하나하나를 정말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들여다 보아주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들의 멋진 점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픈 아이의 마음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공감이 됩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자랑하고 싶은 비밀이 되어버린 이야기를 하나는 모두와 나누고 싶을 뿐이기에 계획을 세우는데요.

자신의 이 멋진 친구들을 모두에게 보여주기로 말이에요.

자, 과연 하나의 친구 자랑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예상하셨겠지만 하나네 반은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는데요.

심지어 하나는 선생님으로부터 몽땅 갖다 버리고 오라며 대놓고 이상한 아이 취급까지 받습니다.

제가 다 속상한 마음이 드는데 하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하나는 마음을 닫고 앞으로 좋하하는 것이 생겨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며 풀이 죽어요.

그런 하나에게 하루라는 친구가 다가오며 하나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저는 하나가 가르쳐주기 전까지 몰랐어요.

싫다는 마음이 왜 생겼는지 스스로 내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본 적이 없다는 것도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자세히 보려고 노력한 적도 없다는 것을요.

'편견'이라는 안경을 쓰고 보며 소름끼쳐하던 것들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도요.

그래서 하나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웠습니다.

하나 덕분에 누군가의 좋아하는 마음을 좋아해주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생각해 보게 됐어요.

물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한다 말할 수 있는 우리도 되어야 하겠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누군가는 좋아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존중해줄 때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하나를 향한 하루의 마음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 소중하고 귀한 마음과 마음들이 더하고 더해져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풍성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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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무서워!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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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려 줘!>라며 큰 고슴도치를 자꾸 불러 세우던 작은 고슴도치를 기억하시나요?

그런 작은 고슴도치를 기다려주며 아름다운 자연의 감동 속으로 안내해주던 큰 고슴도치도요.

두 마리의 사랑스러운 고슴도치를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나 기쁜데요.

이번에는 귀여운 작은 고슴도치가 <하나도 안 무서워!>라고 자꾸 이야기할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두 친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함께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침에 눈을 뜬 작은 고슴도치는 큰 고슴도치가 안 보이자 갑자기 불안함을 느낍니다.

무섭지만 "난 하나도 안 무서워!"라며 없는 용기를 겨우 끌어모아 겨우 집 밖으로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어두운 지하실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가고 싶지 않지만 큰 고슴도치일지도 모르니 "뭐, 난 하나도 안 무서워!"라며 다시 겨우 한 발 한 발 옮겨 보지요.

다행히 작은 고슴도치의 바람대로 이상한 소리의 주인공은 큰 고슴도치였고요.

자기가 없어 무서웠느냐는 큰 고슴도치의 물음에 작은 고슴도치는 하나도 안 무서웠다며 큰소리 치며 허세를 부려 봅니다.



그렇게 이른 아침에 시작된 조금은 무서웠던 숨바꼭질을 뒤로 하고 두 고슴도치는 숲으로 소풍을 떠나는데요.

어째서인지 자꾸 작은 고슴도치가 큰 고슴도치 뒤에 숨게 되는 상황들이 연달아 생깁니다.

둘이 부르던 휘파람을 멈춰도 누군가 휘파람을 계속 부는 으스스한 상황, 무서운 여우를 맞닥뜨리고 자동차에 치일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들을 말이에요.

그때마다 "하나도 안 무서워!"라고 말하는 작은 고슴도치.

과연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이 소풍을 무사히 마치고 포근한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누구나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 처하면 불안하고 겁이 나기 마련일 거예요.

하지만 작은 고슴도치는 마음 속에 불쑥불쑥 비집고 들어오는 무서움과 두려움이 반갑지도 않고 외면하고 말지요.

그런 무서움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멋도 없고 약해 보인다고 생각해서였는데요.

다정한 큰 고슴도치는 그런 작은 고슴도치에게 무섭고 두려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기다려줍니다.

작아 보이고 약해 보이는 이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도 괜찮다는 것을요.

마침내 순간 순간 마음을 덮쳐오는 두려움과 무서움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용기를 내는 작은 고슴도치.

그런 작은 고슴도치가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지요.

순간순간 팽팽했던 긴장이, 아닌 척하려고 애쓰던 안간힘이 풀어지고 사라집니다.

오히려 마주하고 싶지 않던 감정들을 인정하고 나서야 찾아오는 이상한 안도감과 평안함을 처음 경험한 작은 고슴도치가 한 뼘 자란 것 같네요.

내 안에 살아 있는 감정들을 온전히 마주하고 인정하는 것이 자라는 일이고 성장의 일이라는 것을 이 두 친구를 통해 배웁니다.

작은 고슴도치의 성장과 이를 지켜보는 큰 고슴도치의 현명한 태도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또 한 번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하나도 안 무서워!>

볼 때마다 사랑스러운 마음이 자라나고 다음에는 작은 고슴도치가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그림책이기도 해요.

아이들과 내 마음 속 감정들을 하나하나 마주하는 용기를 내어 보며 두 고슴도치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기다려야겠어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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