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Issue No.07 Diversity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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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PO 포포포>라는 너무나 귀여운 이름의 잡지를 만났습니다.

왠지 뽀뽀뽀가 생각나기도 하고, Potential, Positive, Possibility, Power, POY(Proud of You) 같은 밝고 긍정적인 표현들이 바로 떠올라 호감이 표지의 원처럼 몽글몽글 피어났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connecting PeOple with POtential and POssibilities의 약자라고 하는군요.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잡지라니 게다가 이번 7호의 특별주제는 바로 다양성!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는 이름을 가진 이 잡지가 어떤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점점 더 기대가 됩니다. ^^



목차를 살펴보면 '다양성'이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친절, 존중, 관용, 이해'라는 4가지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성에 대해 그야말로 다양한 이야기를 골고루 담고 있는데요.

특히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잡지 <POPOPO 포포포>이기에 다양한 엄마들의 그야말로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겠지요.

먼저 '친절'이라는 시선을 통해 해외에 이주해 사는 엄마들이 들려주는 차별 속 친절, 불편한 세상 속에서 친절이라는 재능을 쌓을 수 있는 우리를 발견하며 감사했고요.

빨리 성장하는 것에만 관심 있는 우리들에게 언제든지 잘 쉬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 주고 서로를 응원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어요.



'존중'이라는 시선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유연하고 자유로운 마음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떠오른다는 이수지 그림책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 세계, '돌보는 시민'으로 살아갈 우리 모두를 꿈꾸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조기현 작가님의 단단한 이야기,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일과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 사는 일에 진심인 울린 작가님의 진심을 울리는 이야기, 이날치의 보컬이자 소리꾼 권송희가 아티스트로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는 모습을 들려주며 육아를 하는 모두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 20년차 예능 PD이자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조문주 PD님의 이야기까지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의 '존중'하고 싶고 '존중'해야 마땅할 이야기들에 마음이 먹먹해지더군요.

'관용'이라는 시선으로는 글로벌 ESG 전문가 신지형 CSO, 비건 코스메틱 율립 원혜성 CEO와 조우리 CTO, 사단법인 쉼표 서지연 대표를 통해 듣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그 안에서 열심히 활약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환갑을 넘기고 여전히 글을 쓰고 새로운 독서 사업을 하는 노미원 작가님의 엄마 사랑 가득한 도시락 편지 이야기, '출산'을 주제로 진행된 흥미로운 담론들, 엄마 리나킴의 아티스트로 살아남기 위한 전력분투기, 온유의 특별한 전시 돌잔치 OH-NEW 24詩, 하노이에서 건강한 음식에 희망과 사랑을 담아 전하는 TG Food의 수 사장님을 조명해 주고 있어 늘 살 만한 세상인가라는 질문을 하곤 하는 제 마음을 안심시켜 주고 든든한 기분이 들었고요.

마지막 '이해'의 시선으로는 발달 장애가 있는 둘째 덕분에 '인간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기까지 혼란과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이희원 작가님, 시간조급증 환자로 살아가다 '자유'를 찾아 여행 중인 정연우 작가님, 엄마라는 기회를 부여잡고 오늘도 성장하고 진화 중인 김고운 작가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인터뷰 내용과 김동희 그림책 연구원이 소개해 주는 전쟁 관련 그림책 이야기, 잠재력 있는 엄마 동지들의 응답을 부탁하는 김태연 작가님의 이야기는 이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며 식었던 마음에 작은 불씨를 살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잡지가 아니었다면 '다양성'은 그냥 사전에 있는 단어로 굳어져 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POPOPO 포포포>를 만난 덕에 우리들의 일상 그곳이 어디이든 언제이든 간에 그 안에 얼마나 수많은 다양성이 상상해 본 적 없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덕분에 깨달았으니까요.

비록 포포포 매거진을 '다양성'이라는 주제의 7호로 처음 만났지만 POPOPO를 가장 잘 설명해 주고 보여주는 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잡지 한 권이 던진 '다양성'이란 화두가 '다양성'이 진짜 어떤 것인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마주치게 될 또 마주쳤지만 놓쳤던 '다양성'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고 곱씹어 보게 하더군요.

어느 기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하나 하나가 소중한 이야기들이었기에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곰곰히 생각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정말 신기한 잡지였어요.

<POPOPO 포포포>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고, 더 깊은 마음으로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감히 말해 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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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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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마시멜로 같은 꼬마 유령 아치의 두번째 이야기 <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

친구가 된 줄 알았던 드라라가 어째서 아치를 새장에 가둬 버린 걸까요?

도대체 아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서 알아봐야겠네요.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 꼬마 유령 아치.

아치는 친구인 쌍둥이 쥐 치치와 키키가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면서 자기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며 샘이 날 정도로 부러워하는데요.

그런 아치에게 하루는 드라큘라 성에 사는 드라라에게서 편지가 옵니다.

아치를 닮은 포동포동한 먹보 꼬마 유령을 잡아서 키우고 있으니 와서 구경하라고 말이에요.

아치는 그 유령이 자기 동생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 시작해요.

마침내 견딜 수 없어진 아치는 드라라를 찾아 가지요.



새장에는 도치라는 이름이 꼬마 유령이 잡혀 있었어요.

친구인 줄 알았던 드라라가 아치까지 잡아 새장에 가둬 버리고 드라큘라는 더 맛있게 먹겠다며 아치와 도치에게 계속 맛있는 걸 먹게 합니다.

점점 더 포동포동해지고 맛있어지는 아치와 도치는 이대로 드라큘라에게 잡아 먹히고 마는 걸까요?

아치는 최고의 먹보 요리사답게 '포동포동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데요.

진짜 시련은 그 다음부터 일어나지요.

과연 아치에게는 진짜 동생이 생길까요?

그 이야기는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



사이좋은 쌍둥이 생쥐 친구들을 보며 문득 혼자라 느껴진 꼬마 유령 아치.

자기도 사랑스러운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 마음 속으로 바라지요.

그런 와중에 만난 자신과 닮은 꼬마 유령 도치가 동생이라 생각하는데요.

아치의 간절한 바람은 어긋나고 쓸쓸하게 혼자 종달새 식당으로 돌아옵니다.

그렇지만 돌아온 자신의 장소에서 따스하게 맞아주고 품어주는 언제나 곁을 지켜준 이들이 있음을 확인하는데요.

그제서야 자신은 외톨이가 아님을 깨닫게 돼요.

늘 함께 있어주는 모두와 함께 먹는 포동포동 아이스크림은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을까요!

그 맛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출발하세요.

함께의 맛으로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꼬마 유령 아치의 종달새 식당으로 말입니다.

참, 마지막엔 새빨간 얼음과자 만드는 특별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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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마음을 챙겨요
엘리자베스 버딕 지음, 마리카 하인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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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기다렸나요?

아니면 기다리느라 지쳐고 힘들었나요?

버스를 기다리고, 택배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이렇게 우리는 모두가 매일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요즘 같아서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기대에 부풀어 저희 집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은 그림책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어떤 기다림의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부터 들여다 보겠습니다.



산다는 것은 기다리는 것을 배우는 일인가 봅니다.

참으로 많고도 많은 기다림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지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려고 기다리는 작은 기다림부터 생일이나 생명이 태어나는 커다란 기다림, 키가 크거나 해내야 하는 일 같이 영영 안 될 것 같은 기다림들이요.



그런 기다림에 대부분은 답답한 마음이 들게 마련일 텐데요.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예요.

어쩌면 바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지루하고 답답할 것만 같은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그림책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에는 우리가 그 기다림의 시간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주위를 둘러 보고, 주변의 소리를 들어 보고, 몸을 움직여 재미있는 놀이를 해 보고, 노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요.

또 조용하고 차분하게 기다리기 위해 스스로를 격려하고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찾아 볼 수도 있답니다.

지루함으로 채우는 기다림보다는 기대감으로 채우는 기다림이 더 의미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네요.

그림책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을 통해 기다림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보고, 잘 기다리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기다리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도울 수 있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저도 제가 읽어주는 기다림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 없이 조용히 그림책을 들여다 보는 아이들의 마음에 이 이야기들이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기를 기다려 보려고요.

무언가를, 누군가를, 언젠가를 기다리는 모두에게 기다림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는 참 사려 깊은 그림책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이 힘들다면 잘 기다리는 나로 성장할 수 있는 이 책의 다정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기다림은 영영 계속되는 게 아니야!"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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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간 아빠
유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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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이터에서 놀아 본 적이 있나요?

여기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간 아빠가 나오는 그림책이 있는데요.

아빠 엉덩이에 꼬리가 달린 것 같아 궁금하고 또 궁금해지는 표지군요.

그림책 <놀이터에 간 아빠>를 따라 우리도 함께 놀이터에 놀러 가 볼까요? ^^



늘 엄마와 하원하는 누리는 오늘 아빠와 하원을 하게 됐어요.

엄마가 아픈 할머니를 뵈러 병원에 가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인 아빠는 모든 게 어설프고 서툽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누리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는 게 제일 큰 문제였지요.



아빠를 데리고 놀이터에 간 누리는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는 친구도 없고 아빠는 전화하느라 바쁘기만 하거든요.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아빠는 집에 가자고 채근하고 누리는 그런 아빠 때문에 토라지지요.

그런 누리를 말없이 바라 보던 아빠는 어디론가 가는데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혼자 모래놀이를 하는 누리 곁에 안경 쓴 아이가 다가와 흙을 파며 요술 병을 찾기 시작합니다.

누리는 물론이고 놀이터의 다른 친구들도 모두 요술 병 찾기를 도와줘요.

요술 병을 빨리 찾지 못하면 안경 쓴 아이가 악어로 변해 버리기 때문인데요.

자, 과연 요술 병을 제 때에 찾아 안경 쓴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리의 아빠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아이와 노는 일이 어렵고 서툰 어른들에게 도움말 같은 그림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놀이 자체에 완전히 몰입해 아이의 마음으로 놀지 않으면 흉내 뿐인 가짜 놀이인 것을 아이는 금세 알아차리지요.

어쩔 수 없이 놀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이의 마음으로 기꺼이 노는 마음을 아이는 기대했을 테니까요.

사실 어른들은 잘 모를 거라 생각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이 그런 마음을 더 민감하게 알아차립니다.

"난 놀아 주는 거 싫어!"라는 누리의 외침이 가슴에 콕 박히는 까닭은 저도 아빠 같이 잘 놀지 못하는 어른이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같이 제대로 놀았을 때의 그 기쁨을 아는 어른이기도 해요.

잘 못 노는 어른임에도 늘 자신들의 놀이에 초대해 주는 아이들 덕분에 말이에요.

아이들이 자신들의 놀이에 어른들을 초대할 때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놀아 보세요.

아이들과 놀 때만큼은 진짜 아이로 돌아가 아이의 마음으로 놀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니까요.

그림책 <놀이터에 간 아빠>는 놀아 주는 아빠가 아니라 함께 노는 아이로 돌아간 아빠가 제대로 함께 노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요.

놀이에 진심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놀아 주는 척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아이들과 찐으로 놀아본 어른들은 알 거예요.

사실 노는 일에 재미있게 놀고 싶다는 마음 말고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그냥 재미있게 놀자는 마음이면 충분하니 그 마음 안고 아이와 함께 놀이로 풍덩 뛰어들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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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할아버지가 될 거야! - 2022 볼로냐 라가치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도서 도마뱀 그림책 4
시그네 비슈카 지음, 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 김여진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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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은 매일 꿈이 바뀝니다.

그런데 여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할아버지가 되겠다는 확고불변한 꿈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요.

그림책 < 할아버지가 될 거야!>의 케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도대체 어떤 할아버지를 두었길래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지 한번 만나 봐야겠네요.



그런데 표지를 넘기자마자 그림책 < 할아버지가 될 거야!>가 특별해지는데요.

바로 앞면지에 엘리나 그림 작가님이 우리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써주셨거든요.

주인공 케이트가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건네는 인사는 정말이지 너무나 귀엽군요. ^^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케이트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구요.



케이트에게는 확실한 꿈이 있어요.

바로 할아버지가 되는 꿈이 바로 그것인데요.

할아버지를 닮고 싶을 만큼 케이트는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아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들 케이트의 꿈을 의아해 하거나 나중에 생각이 바뀔 거라 여겼답니다.



하지만 케이트의 꿈은 그렇게 쉽게 바뀔 리가 없어요.

할아버지가 되어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케이트의 깊은 속마음을 다른 사람들은 꿈에도 모르겠지요.

케이트는 할아버지의 모든 것을 따라하는 할아버지 놀이를 합니다.

할아버지처럼 큰 손이 되려고 장갑을 여러 겹 끼고, 할아버지처럼 멋진 소리는 아니지만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할아버지 주머니에서 몰래 레몬 사탕과 성냥도 빼와요.



그러나 케이트의 할아버지 놀이는 난관에 부딪히는데요.

할아버지 머리 위 하얀 구름이 바로 문제였어요.

과연 케이트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궁금하다면 어서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

사랑스러운 케이트의 기발한 하얀 머리 만들기 대작전이 펼쳐진답니다.



사랑하고 동경하는 대상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은 꿈이 맞습니다.

그래서 케이트는 가장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 꿈을 꾸는 것이고요.

나이도 성별도 그 무엇도 케이트가 꾸는 꿈에 걸림돌이 될 수 없지요.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엉뚱한 꿈이라 치부해도 나만의 소중하고도 소중한 꿈을 순수하게 고집하는 아이의 열심에 감동하게 되는데요.

할아버지가 되는 꿈을 이룬 소녀 케이트가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보내는 행복하고도 여유로운 둘만의 시간은 그야말로 달콤한 꿈 같습니다.

이제는 그 누구라도 사랑스럽고도 진심 가득한 케이트의 꿈을 응원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케이트를 손녀로 둔 할아버지가 너무나 부러워지는 건 저 하나가 아닐 것 같은데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케이트 같은 손녀를 둔 할아버지 아니 할머니가 되고 싶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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