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아저씨네 사진관 - 민주주의 처음 사회동화 2
이향안 지음, 박재현 그림, 신재일 / 주니어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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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우리는 70년간 민주주의를 울부짓었다. 수많은 학생운동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애를 썻다. 공교롭게도 지금 현재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왜였을까, 우리는 왜 다시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는 걸까,그건 사람들마다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와 권력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그들은 민주주의를 반복해서 외쳤고,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고유한 가치는 우리의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 국민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미흡한 상황에 놓여지고 있다.자유와 평등, 삼권 분립에 대해 말하지만, 그것이 실제 잘 지켜지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싶은 민주주의의 개념에 대해서 10대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쓰여져 있다. 수준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맞게 쓰여져 있으며, 책 제목에 등장하는 장준하는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선 역사적인 인물이다. 일제 시대에 태어나 언제나 나라를 생각하였고 권력에 맞서 싸웠던 장준하는 작정희 정권 당시 사상계를 만들어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해 왔다. 국가 원수 모욕죄에 걸려 구속되었던 장준하는 풀려났지만 1975년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책에는 역사적 인물 장준하를 사진관 아저씨로 등장시키고 있으며, 다담이네 반 아이들이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고민하고,토론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노력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담이네 반에는 1등을 놓치지 않는 김찬우가 있다. 찬우는 반에서 1학기 반장이며, 아이들을 통솔한다. 여기서 반장으로서 찬우는 모범적인 학생이 아니며, 아이들을 괴롭히고, 부려먹는(?) 독재자적인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더군다나 선생님 앞에선 착하고, 성실한 반장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으며, 선생님이 없을 땐 빈둥빈둥 거리면서 아이들에에 이것 저것 시키면서 반장으로서 잘못된 행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다담이네 반 아이들은 찬우의 뻔뻔 스러운 독재자와 같은 행동에 대해 참지 못하고 학교 투표를 통해 찬우를 합법적으로 쫒아내고 싶었다. 그리하여 반아이들이 투표를 시작하게 되는데, 투표 결과는 예상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다. 찬우를 몰아내려는 반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이들이 생각한 것에 벗어나고 말았다. 여기서 아이들은 투표 결과를 보면서 그 안에 찬우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찬우의 투표 개입에 대해서 증거를 하나 둘 찾게 된다.


다담이네 반 아이들이 투표를 진행하고, 찬우를 반장에서 내려오게 하는 과정은 국민들이 하는 선거의 축소판을 고스란히 비추고 있다. 반 아이들의 투표에 의해 찬우는 반장이 되었지만, 찬우가 반에서 보여주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견제할 수단이 많지 앙았다. 민주주의는 자신들이 선출한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고, 권력 교체가 가능한 제도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제도는 우리가 생각한 이상적인 제도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선출된 찬우를 내쫒고 싶었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걸 보면서,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친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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