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사 1 -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전쟁과 평화 학술총서 1
일본역사학연구회 지음, 아르고(ARGO)인문사회연구소 엮음, 방일권 외 옮김 / 채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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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위인전을 먼저 읽은 뒤 한국사와 세계사를 접하면서, 한국인의 눈으로 세계사를 이해하고, 그안에서 나에게 필요한 역사들만 발췌해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해 왔다. 한국사를 이해할 때와 세계사를 이해할 때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편협했으며,그걸 깨닫게 된 것은 다양한 역사 책을 접한 이후였다. 특히 한국사와 세계사의 교점이 되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은 일본에 대한 반감 표시 뿐 아니라 그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형성해 왔으며, 그것은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 내 안의 감춰진 혐일론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잠재되어 왔던 한국인으로서의 민족주의와 애국심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며, 한국이 하는 행동은 모두 잘된 행동이고, 다른 국가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는 잘못되었으니 반드시 고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과 대한민국 사이의 역사적 인식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마주하게 되었으며, 일본 사회에서도 그들 스스로 역사를 바라보는 반성적인 움직임, 자정적 운동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 다치바나 다카시의 <천황과 도교대 1권,2권>을 읽어서 참 다행이었다는 걸 먼저 언급하고 싶다. 일본의 근현대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이 책에 대한 이해가 조금 쉬워진다. 일본의 2.26 사건과 5.15사건이 이 책에 소개 되고 있으며, 1930년대 초반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다만 이 책은 태평양 전쟁사를 다루기 때문에 천황이 부각되지 않으며, 그들이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첫 시작은 일본 사회 내부의 변화에 있다. 그들은 농업 경제에서 자본주의 경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삶을 추구하게 된다. 농촌 인구가 도시인구로 유입되면서 농민과 노동자의 갈등이 현실이 되었다. 그 안에서 잉태하게 된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 계층은 그동안 일본 사회가 마주하지 못했던 현상이다. 그들의 잠재되어 있었던 불안과 일본 사회의 모습,미국에서 불어온 대공황은 일본 사회의 불안을 공포로 바꾸었으며, 그들은 사회 내부의 모순을 ㅅ스로 해결하지 못하게 되었다. 일본의 독점자본주의와 대재벌은 전쟁을 일으킬 구실이 필요했다. 그들은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자본은 가지고 있었지만, 지지 세력이 없었다. 일본이 영국과 영일 동맹을 맺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전쟁을 명분화 하기 위한 일본의 행위, 그들은 만주 사변을 일으켰고, 스위스에서 국제 동맹을 탈퇴하고 만다.여기서 그들이 만주를 목표로 삼았던 이유가 자세히 나오고 있다. 자원이 부족했던 일본은 상업과 금융이 발달하였고, 방직업을 기반으로 한 경공업이 발달하게 된다. 여기서 그들이 생산한 물품을 이동 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의 만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일본 경제의 거점이 되었다. 그들은 만주가 필요했고, 서양의 제국주의 국가들 또한 일본을 이용하게 된다. 영국이 일본의 옆구리를 간지려서 중국을 건드렸던 것처럼, 미국은 타이완 침공의 구실을 만들게 되었다. 특히 중국에서 불고 있는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에 존재하는 혁명은 일본의 독점 자본주의에 있어서 위협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것이 그들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그들이 전쟁을 일으킨 것은 그들의 민족성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 사이의 이해 관게 속에서 그 당시의 상황과 비논리적인 생각이 전쟁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그것은 태평양 전쟁 뿐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뒤에는 미국과 러시아와 같은 제국주의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으며, 한쪽에서는 지원책을 추구하고 다른 쪽에서는 압박하면서 유화정책을 펼치는 이중적인 횝보를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역사적인 해석을 내놓을 때 우리는 영국과 미국이 자행한 역사적인 잔인한 행위에 대해서 축소하거나 언급조차 안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어쩌면 하나의 중요한 역사를 마주하면서 반쪽만 이해하고 있으면서 전부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책은 원래 다섯권으로 되어 있다. 두권의 책이 한권으로 묶여서 출간 되었고, 앞으로 두권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태평양전쟁사에 있어서 일본과 독일은 동떨어져 있고, 서로 다른 전쟁을 한 것이 아닌 러시아와 미국을 가상 적으로 생각한 또다른 전쟁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일본이 조선 땅에서 수탈을 자행한 이유는 바로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계획이다. 한편 일본인들의 계획이 무산된 주요한 사건들로 3.1 민족 봉기와 하얼빈 역에서 이토히로부미 총리대신 암살 사건이 있다.또한 일본의 태평양 전쟁사를 이해하려면 일본의 헌법학자 미노베 다쓰키치가 주장한 천황 기관설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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