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킹 토크 - 상대를 훅 끌어당기는 고품격 대화법
문석현 지음 / 천그루숲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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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 사회는 자신을 파는 사회이다. 김태희처럼 예쁜 사람은 자신의 외무를 팔 수 있지만, 현대인들의 외모는 대체로 평범하다. 평범한 외모를 평범하지 않게 가꾸려고 미용과 성형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작용을 미디어를 통해 흘려도 귓등으로 듣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나를 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나를 여기서 불특정 다수에게, 나와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팔려면 남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을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하고 공감능력, 이해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세상 밖으로 내보일 수 있다. 전자는 특별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자만 후자는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스스로를 훈련 시킬 수 있고 노력 여하에 따라서 자신을 마꿔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킹 토크>를 쓴 문석현씨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을 파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와 신뢰,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이해력과 공감력을 이용해 세상 사람들에게 물건을 판다. 그의 직업은 쇼호스트이며, 물건을 파는 것 뿐 아니라 강연과 책쓰기도 함께 한다. 이 책의 특징은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내세우고 그들이 나를 기억하게 해주는 기술을 설명한다.또다른 특별함은 문학 작품을 활용해 자신의 스토리와 지식을 어필하고 있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정아은의 <모던 하트>,문유석의 <미스함무라비>,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과 같은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책들을 등장시키고 있어서 가벼우면서 대중적이고 편안하게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누구와 대화를 하느냐,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서 나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평이한 대화를 할 수 있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상사와 대화를 하거나, 시댁 부모님처럼 왠지 껄끄러운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들은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지만 때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 내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좋은 기억으로 그들에게 남아있다는 가정하에서다. 즉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남자라면 역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대화의 숨어있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껄끄러운 대상, 불편한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을 무장해제 시킬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도와준다. 특히 남자와 여자의 서로 상반된 표현은 같은 상황인데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여준다. 남자의 허풍과 여자의 허품은 다르고 방법도 원인도 다르다. 그걸 캐치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나를 기억할 수 있고, 관심 가지게 된다. 또한 나의 상황 대처 능력에 따라서 사람들은 나를 높여보거나 낮춰 보기도 한다. 이 책에는 세상에 온전히 자신만 아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하고, 거리를 거리를 유지하는데 요긴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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