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간은 필요하다 - 실질적인 상처치유 방법서
정지영 지음 / 또또와함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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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상처 받는 날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왜 상처를 받는지, 그 이유조차 모른채 나의 나약함과 마주할 때,나의 바보스러움, 어리석음과 마주할 때 상처를 받는다. 나답지 못해서 상처를 받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상처를 받고, 나를 나 스스로 인정하고 위로하지 못할 때 상처를 받는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상처들은 사람과 사랑,그리고 관심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더해 행복이 흐려질 때 느끼는 민감함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진 똑같은 상처에 대한 색깔이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그 상처를 해소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다. 아이들은 상처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운다. 자지러지게 울 때도 있다. 나이가 들면 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울고 싶어도 언젠가 울면 안된다는 의식이 나를 지배하고 억누르면서 나 스스로 나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채 방치하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 적게 받는 사람은 행복이 충만한 상태에 놓여져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나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 상처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생각을 하였다. 아이들은 항상 매순간 주제가 바뀌는데, 어른 들은 왜 반복된 주제를 다른 형태로 반복하는 걸까 스스로에게 남겨진 감정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치우지 못한 찌꺼기가 남아서 그런 듯 하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법, 나를 인정하고,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거기에 맞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나는 상처를 덜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을 이해하기 전에 나를 이해하는 것,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사랑하자. 나의 무의식 세계를 부정적인 마음, 집착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나 스스로 바뀔 수 있다. 


우리는 아픈 경험을 하고 난 뒤,
그 경험을 하기 전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기억을 지우려 해도
이미 흔적으로 남아 
없음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설사,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p34)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자
어차피 거짓은 들통나기 마련이니

사랄받는다 해도
그건 내가 아님이니 (p62)


사람 사이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해

나무도
사람도

아프지만
아깝지만

잔가지를 쳐줘야
잘 자랄 수 있어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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