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해방하라 - 지적인 삶을 살기 위한 최고의 방법
이드리스 아베르칸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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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년 뒤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지 걱정스럽다. 지금보다 편리한 삶,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와 로봇이 세상을 움직이는 미래의 모습, 미래에 우리의 자녀들의 교육방식은 과거 우리가 배웠던 교육과는 상당히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 주입식 단순 암기, 얼마나 더 빨리 암기하고 더 많이 암기하느냐, 더 나아가 정확히 암기하느냐의 문제는 이제 추억의 그림자가 되지 않을까 그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바라보고 있다.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 단순 주입식 교육 시스템은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신경망과 또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지혜와 정보는 존재하지만 지혜가 우리 삶에 나타나지 않는 우리 교육시스템과 학교 교육은 산업화 사회에서 대량으로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처럼 인간을 도구화하고 비인간화 시키고 있다. 점수에 따른 서열화 구조시스템, 그것이 가져오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집어 나간다. 


인간의 뇌는 뉴런에 의해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 진화해 왔다. 인간의 뇌의 특징은 생존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상실과 공포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거리를 두려 한다. 이런 인간의 뇌의 특징, 나약한 진화 과정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건 바로 권력을 지향하는 또다른 인간이다. 그들은 지금의 지식경제 시스템의 주체가 되어서,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구조 시스템과 마주하게 된다. 점수에 의한 서열화는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국가의 사회 시스템은 그 안에 존재하는 구성원을 틀에 가두고, 사육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보여지는 표준화, 획일화의 실체는 바로 산업화 과정에서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뇌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으로 가득하건만, 우리의 그 뇌는 어떤 씨를 뿌리는가? 좌절 , 불안 , 조건화, 복종, 고통, 감금에 익숙한 뇌다. 어떤 외들은 죽어버리고, 또 어떤 뇌들은 다른 뇌를 죽인다. 그리고 가장 기름진 뇌가 의사 결정권과 권력을 누리게 된다,(p172)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라. 그 편이 게임을 중단시킬 때 훨씬 수월하다.'족장님' 이 먼저 '그만하자' 라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아이들도 좀더 순순히 게임을 마무리 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이렇게 함께 해 주면 부모와의 실랑이 없이 게임을 중단하고 마무리 하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모니터를 끈 채 컴퓨터 앞에 5분 정도 앉아서 그날의 플레이라든가 당신이 느낀 것에 대해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라 (p237)


'뇌를 해방하라'의 본질은 인간의 뇌가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다. 지극히 자연적인 형태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가지는 호기심은 인간의 뇌에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아이의 호기심을 방해하고 금지시킨다.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내린다. 어른들은 그런 교육 시스템에 익숙해왓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어쩌면 제4차 산업혁명을 코 앞에 두고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 이유는 여기에 기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배운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효용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체될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 세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살려야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내세우는 창의력을 키우는 또다른 도구가 바로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갈화 훈련이다. 어쩌면 그 교육 조차 아이들이 가지는 창의력을 키우지 못하고 또다른 획일화, 표준화를 만드는 과정에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인간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 바꿔 말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인공지능이 먼저 선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닫힌 교육, 획일화된 교육, 금지된 교육이 아닌 아이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교육, 그런 열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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