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트렌드 2018
허건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정부의 정책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정부의 시장 살리기 정책이 그렇다. 한쪽에선 시장 가까운 곳에 시장에서 파는 물건과 동일한 채소들을 파는 대형 식자제 마트를 팔면서 반대편에는 시장 살리지 정책을 육성한다. 소비자의 니즈나 성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의 예산을 활용한 비효율적인 정책을 펼쳐 나간다. 내가 쓰는 돈이 아니기에 그냥 방관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면 먼가 아쉬움만 남는다. 특히 시장의 특성상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데 새로운 변화와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자영업자들이 헛돈 쓰는 그들을 욕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한쪽에선 시장 죽이기, 반대편에선 시장 살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영업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물건을 내놓으면 팔리는 시대는 이제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반면 자영업자는 그렇지 못하다. 한번 시작한 사업 아이템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한계가 된다. 목표를 정해 놓고 기대를 가지고 사업을 꾸려 나가지만, 소비자들이 찾아오지 않고 가게에 파리만 날릴 때 자영업자들은 힘들어 한다, 실제 자까운 곳에 터미널이 나간 이후 주변 상권이 죽어가고 있으며, 몇몇 상점은 가게를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의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는 SNS 가 있다. 누군가 올린 글 하나가 온라인 상에 입소문이 나면 그것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특별한 경험과 가치와 의미를 중시하는 네티즌들은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찾아 다닌다. 식당이나 체험, 교육 등등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SNS 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존의 정착한 자영업자들은 SNS 를 활용하지 않아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반면 새로 창업을 시작한 이들은 SNS 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게 미끼 마케팅을 펼쳐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면 그에 따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1인 가게, 가족 경영 체제의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정부의 최저임금을 올린 과정에서 변화하는 우리들의 저화상이다. 편의점이나 소규모 프렌차이즈 업체는 기존에 일하던 종업원과 계약 해지하고 혼자 일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영업자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인 자동화, 셀프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 식당의 동선이 여럿이 일할 수 있는 구조에서 혼자서 운영할 수 있는 1인 가게 구조로 바뀌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우리보다 먼저 자영업자의 위기를 겪은 일본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그들의 생존 법칙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도와주고 있다. 


결국은 자영업자에게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건 수익구조다. 인건비가 늘어나고 임대료는 증가되지만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인 현 상황, 파이가 증가되지 않는 상태에서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경우 새로운 아이디어나 살아난기 위한 자구책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유, 자동화, 무인화 가게가 점차 증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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