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열심히 하는 게 어때서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5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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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다섯번째 이야기자 마지막 이야기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에이전트의 삶을 다루고 있다. 에이전트의 삶의 중심에는 일이 있으며, 살아가는 방식과 행복 추구 또한 일이 우선이다. 나머지 네가지 부류가 인간관계를 우선한다는 점과 비교해 볼때 에이전트의 독특함이 엿보였다. 계획하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향,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만족하지 않더라도 그걸 완수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직장 내에서 유능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직장 내에서 대체불가능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직장 내에서 에이전트와 아이디얼 리스트는 성격이 모난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으며, 나머지 부류의 사람들은 그들의 성향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전트는 일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직장에서, 가정내에서도 그런 성향이 돋보인다. 그래서 주변에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을 견디지 못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 찍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에이전트적 기질을 가진 아버지와 휴머니스트적이 성향을 지닌 딸 사이의 갈등을 잘 봉합할 수 있어야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든 일이 줄어들게 된다. 책에서 눈길이 가는 건 에이전트의 복수 방법이다. 직장 내에서 에이전트적 기질를 가진 이들에게 왕따를 하거나 배척하는 경우 에이전트는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악용해 복수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회사 내에서 중요한 서류를 빼낸다거나, 회사에 나오기 전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지 않는 것, 자신이 쓰던 컴퓨터를 복구가 되지 않도록 교묘하게 포맷하는 것, 그것은 에이전트가 보여주는 복수의 일반적인 모습 중 하나였다.하지만 에이전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목표와 방향을 잃고 좀비의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다섯권의 책을 읽고 난 뒤 한국인들의 독특한 성격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더 나아가 나와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데 있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고쳐나갈 수 있다. 일, 가정, 삶 속에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독특한 특징이며, 서로가 나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인식하고, 그에 따라 나 자신을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서로의 미흡한 점을 상호보완하는 과정은 이 책의 또다른 목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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