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게 어때서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4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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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황상민은 한국인에 대해 리얼리스트, 로맨티시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그리고 마지막 휴머니스트,이렇게 다섯가지로 분류하고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번째 이야기 <독특한 게 어때서>는 아이디얼리스트의 성향을 지닌 한국인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그들은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고, 연애와 일상생활,직장생활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꼼꼼히 설명한다. 나는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아이디얼리스트에 가깝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심리학자 황상민의 분석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었으며, 그중 70퍼센트 정도는 일치하고 있었다.


아이디얼리스트의 특징은 자기 중심적이며, 개성이 뚜렷하다. 그것은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 있다. 항상 호기심이 충만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책의 본문에 등장하는 '나는 남들보다 보지 못하는 사물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한다' 이 문장을 보자 바로 '나네' 하고 외쳤다.그리고 공감하였다. 아이디얼 리스트는 본능적으로 사물을 볼 때 삐딱하게 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면을 보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상당히 독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이러하게 사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는 '자칭 멘토'들이 넘쳐납니다.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수록 아이디얼리스트 인생은 꼬여갑니다. (p24)

세상 사람들은 아이디얼리스트적이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칭 멘토가 등장해 그걸 고치려 하고, 아이디얼리스트에게 충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왜 그들을 힘들게 하느냐 하면, 자칭 멘토들의 충고가 일관적이지 않고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얼리스트는 자기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 움직이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충고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충고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오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아이디얼리스트는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윗사람의 명령을 몸서리칩니다. 이분은 강압적 지시를 쏟아내는 폭우 같은 재난처럼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p32
)



자유와 개성을 추구하는 아이디얼리스트에게 이유없는 명령은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누군가 나에게 명령하는 것에 대해 경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 네가지 부류의 사람은 누군가 명령을 할 때 참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이디얼 리스트에겐 거의 먹혀들지 않는다. 그것이 아이디얼리스트가 인간관계에 서툰 또다른 이유가 된다.


아이디얼리스트는 같은 종족인 아이디얼리스트를 만나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랍니다. (p48)


서로를 분석하고 스캔하는 성향, 그것은 아이디얼 리스트의 장점이면서 단점이 될 수 있다. 사물에 대해서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은 장점이다. 문제는 자신은 남을 분석하고 스캔하는 걸 좋아하면서, 반대의 경우, 즉 내가 분석당하고 스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돌이켜 보면 아이디얼리스트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남다른 면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같은 종족인 아이디얼리스트를 멀리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경우였다. 아이디얼리스트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이런 성향도 함께 지니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보다 이 책을 더 꼼꼼하게 읽어갔다. 나의 성향은 어떤지 찾아봤으며,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안다는 건 내가 가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며, 그것은 이 책을 읽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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