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평전 - 개발독재자
김삼웅 지음 / 앤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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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토론회에서 진보통진당 이정희 후보는 꺼내서는 안되는 이름을 꺼내고 말았다. 다카키 마사오.다카키 마사오는 박정희 창시개명된 이름이며, 경재 개발의 선구자의 이미지가 삭제된 채 친일과 독재자 이 두가지를 의미하는 이름을 또렷하게 세워나갔다. 그것은 도발이었지만 실패로 끝났다. 여전히 향수가 짙게 남아있는 기성 세대들에게 이정희의 행동은 옳은 행동이 아닌 그릇된 행동으로 비춰졌다. 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낳았다는 걸 2016년 테블릿 PC 가 나타남으로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다. 그 사람은 박정희의 공을 내세우고 , 과를 숨기려 했지만, 결국 그것 또한 실패가 되었고,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박정희의 향수 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박정희 평전>이라 쓰여진 이 책을 들여다 보면 18년 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나고 있다. 친일에서 , 친미로 전환한 박정희의 흔적들,이승만 독재가 물러나고 군부 독재자가 되고자 했던 박정희는 만주 군관학교 1기였던 박임항,이주일,김동하,방원철,윤태일과 함께 군사 쿠테타를 주도 하였으며, 군사 쿠데타 성공 이후 박정희의 조카 사위 김종필에 의해서 숙청되었다. 여기서 사실상 박정희의 수족 노릇을 한 것은 김종필이었고, 2인자였던 김종필은 결국 1인자가 되지 못했다.  


친일 꼬리표, 박정희에게는 또다른 이름이 있다. 오카모토 미노루이며 자신의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우려 했다. 이승만 독재 시절 부정 선거가 있었던 그 때 박정희는 군사 쿠테타를 꿈꾸고, 기회를 엿보고 잇었다. 하지만 역사는 그가 했던 5.16 쿠테타를 혁명이 아닌 반란으로 규정하게 된다. 경제적인 업적과 무관하게 그의 권력욕이 부른 피바람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박정희의 딸이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아버지의 공을 내세우려 했지만, 그것은 도리어 독이 되고 말았다. 군사 쿠테타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권력은 불안정했다. 친일에서 친미성향으로 바뀐 것은 그 무렵이다. 미국의 베트남 전쟁에서 박정희는 월남전을 이용하기로 결심하였고, 월남전 파병에 적극 나서게 된다. 케네디 대통령과 독대하던 그 무렵, 박정희는 며칠전 우리가 봤던 트럼프를 마주하였던 아베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당한 케네디와 달리 박정희는 군사 쿠데타의 주동자였지만 힘의 논리에 따라 굽신 거렸다. 


박정희의 가정사는 우리가 알다시피 비극 그 자체였다. 구미 선산에서 막내 아들로 태어난 박정희, 그의 정신적 지주였단 형 박상희의 죽음은 박정희 내면의 열등감을 숨길 수 없었다. 박정희에게 있어서 남로당 이력과 만주 군관학교는 영원히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지울 수 없었고, 유신 헌법을 제정해서라도 권력을 영원히 유지 하고 싶었다. 경제 발전을 꾀하면서 박정희의 정적이었던 신민당 김대중 후보를 대하는 모습, 박정희는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대중은 위협적인 존재였고, 한 나라의 국가 예산에 버금가는 돈을 뿌려서라도 선거에 승리해야 했다.하지만 선거 부정은 학생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고, 군부 세력과 학생은 총칼을 들고 충돌 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을 읽으면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그의 딸이 대통령이 되었던 그 순간  우리는 세상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대통령은 남성 중심이었고, 사회도 남성 중심적이었다. 그 사람의 선거 유세를 보면 간결하고, 대중들의 원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선거의 여왕의 장막 뒤에 숨어있는 최OO이 잇을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그 모습들 하나 하나를 보면 50년뒤 21세기 들어서 반복 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이후 보수 단체의 충돌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의 박정희의 영욕을 느낄 수가 있다. 경찰과 대치하였던 서북 청년단은 과거 월남해온 좌익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 '서북 청년회' 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그들의 잔인한 행위가 21세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서 부터 다시 반복되었으며,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은 1960~7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사살을 알게 되면서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난날을 재평가 하고 있지만, 그 화살은 탄핵 되었던 그 사람을 향하고 있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과 그의 조카였던 루이 나폴레옹의 전철을 우리는 박정희의 살과 그의 향수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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