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투쟁 - <오마이뉴스> 표절 사건에 대한 140일간의 투쟁 기록
정태현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naver.com/chase65/22058451522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11197&PAGE_CD=N0002&CMPT_CD=M0112

하나는 오마이 뉴스에 쓰여진 기사의 복사본이고, 하나는 사과문이다. 두번째 링크에 등장하는 정태현은 바로 <오마이 투쟁>을 쓴 작가 정태현 씨다. 이 책이 쓰여지기 전 2105년 12월 31일, 과거로 향하고 있다.우연히 본 기사 <회사 때려치고 세계일주? 지옥을 맞보다> 는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말았다.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가 쓴 기사는 자신이 쓴 책에 등장하는 내용의 일부분을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6년 새해에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게 엉켜 버렸으며, 저자는 주어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처음엔 저자가 요구한 것은 단순하고 명쾌햇다. 아니 첨부터 쉽게 끝날 일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일어난 기사를 도용한 시민기자와 오마이뉴스 편집부 사이에서 보여지는 사과 메시지와 태도는 저자의 기분을 풀어준 것이 아니라 더 기분 상하게 만들었다. 그건 어쩌면 그들의 갑질에 대한 분노의 시작이었고, 그들의 형식적인 사과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받고 싶었을 것이다. 실수가 아닌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였음을 저자는 느꼈으며, 그에 응당한 오마이 뉴스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게 된다. 트위터를 개설하고,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뉴스 하나에 대해서 시정하지 않음에 대해 트위터를 활용해 바꾸고 싶었다. 포털사이트의 상단에 기재된 기사는 허구라는 걸, 그 시민기자의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 알리고 싶었다. 더 나아가 광화문 1인 시위를 통해서 그들의 행위를 고발하게 된다. 그것은 하루가 아닌 140일이 지났으며, 2016년 5월 20일이 되어서야 오마이뉴스의 사과문 개재로 일단락되고 말았다. 


이 책은 그렇게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언론의 부당한 행태와 형식적인 사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또한 이런 일이 자신 뿐 아니라 또다른 누군가에게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마이 뉴스는 다른 이들에게 똑같이 형식적인 사과 메시지를 이메일을 통해 통보했으며, 그 문제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라 생각했다. 시민기자가 저지른 표절 문제에 대해서 기자는 그것이 표절이 아닌 '무단 도용'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하였고,문제가 되는 부분만 삭제하고 그대로 올리고 있었다. 또한 저자의 요구 조건에 대해서 부당하고, 억지스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오마이 뉴스 편집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오마이 뉴스 책임이 아닌 개인의 문제로 치부했다. 그것이 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고, 저자에게 또다른 분노였다. 어쩌면 이런 모습은 우리 사회 곳곳에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로서 법으로 밀어 붙이려는 기업의 행태는 우리에게 분노의 씨앗이 되고 있으며, 트럭을 몰고 건물을 향해 밀어붙이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언론으로 손꼽혔던 오마이 뉴스의 관행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고발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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