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화된 거짓말 - 진실보다 감정에 이끌리는 탈진실의 시대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박유진 옮김 / 레디셋고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이 생긴 이후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경험하게 되었다. 비밀이 사라지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회로 바뀌게 되었다.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정보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에 널리 퍼짐으로서, 정보를 자신의 목적에 따라 바꾸고 수정하고 때로는 왜곡하면서, 우리 앞에 놓여진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정보는 우리 눈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하거나, 거짓을 진실로 느끼면서 살아가는 문제들이 일어난다. 이런 사회의 모습과 현사에 대해서 저자는 '무기화된 거짓말'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분석한다..


정보를 수정하고 가공하는 이들은 눈에 보여지는 거짓을 드러내지 않는다. 통계와 수치를 활용해 정보를 가시화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정보와 실제의 정보에 대한 차이를 만들어 나간다. 특히 언론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확률과 통계를 활요해 그들의 목적에 맞는 정보를 흘려 보냄으로서 그들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만들고 신뢰를 얻으려는 목적이 다분하다.이런 모습은 실제 우리 앞에 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원자력에 관한 뉴스가 생각난다. 그동안 원자력에 대해 우리는 안전율이 0% 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홍보에서 드러나는 수치와 그래프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후쿠오카 원자력 사고에서 잘 드러났다. 최근 경주 지진으로 인해 원전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었으며, 원전 폐기의 여론이 점차 증가되는 추세이다. 경제성장보다 더 우선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 안전이며, 그로 인해서 노후 원전 폐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책에는 그들이 수치와 그래프를 활용해 어떻게 정보를 가공하는지 나온다. 그들은 표와 꺽은선 그래프를 활용해 통계자료를 단순화하고 바꿔 나간다. X 축과 Y축의 값과 범주에 대해서 좁히거나 넓힘으로서 그래프를 보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만든다. 때로는 X축과 Y축이 어떤 값인지 모른채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이 그래프를 꼼꼼하게- 보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들은 그래프를 왜곡 시키게 된다.


제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 ㅣ래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해 사회가 바뀌게 된다. 인구의 증가로 인해 다양한 지표들이 함께 바뀔 수 있다. 특히 미래로 갈수록 출산율은 떨어지고, 고령화 속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앞으로 생길 수 잇는 문제들에 대해 미연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단골 뉴스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2030년 이후 대한민국 인구는 정체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보는 지표들의 증가 속도를 미래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여지는 지표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걸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어떤 문제에 대해 평균값을 적용함으로서 실제 우리 앞에 놓여지는 통계에 대한 오차를 염두에 두지 않고 분석한다.


'무기화된 거짓말'의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정치이다. 정치인들은 자신이 했던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수치와 그래프를 활용해 포장하고 수정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약점은 교묘하게 감추고, 성과에 대해 부풀리는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할 때도 그래프와 도표는 항상 드러난다. 이런 모습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나타난다. 대기업 뿐 아니라 자영업에서도, TV 를 통해 흘러나오는 광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에 의한 거짓말.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그들은 거꾸로 악용한다. 의학에 있어서 모든 정보와 지식들을 한 사람의 전문가가 취급하는 경우이다. 과학이나 다른 여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만 아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분야에 대해 초보적인 지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떤 분야에 대해서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수준의 전문화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외과 의사에게 내과의 지식을 물어보거나, 의학 전문기자에게 의료 상식을 물어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우리는 따지지 않으며, 그냥 지나치거나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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