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 야구 대화를 위한 넓고 깊은 지식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배우근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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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규칙도 복잡하고, 선수와 감독, 심판 간에 규칙으로 인한 시시비비가 자주 일어나곤 한다. 때로는 아웃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가 선수나 감독이 퇴장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는 이유는 바로 야구가 가지는 독특함에 있다. 여기서 야구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 9회 말 언제라도 역전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2002년 마해영-이승엽 쌍포로 인해 삼성이 우승했던 것, 2009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sk 마지막 투수 채병용이 눈물 흘렸던 장면 하나 하나 기억에 남는다. 그럼에도 야구가 가지는 그 재미와 묘미는 잊을 수 없다.


책에는 이렇게 야구의 복잡한 규칙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특히 규칙보다 내가 알고 있는 야구 선수들의 에피소드가 더 눈길이 간다. 야구를 투수 놀이라 고 부르는 것처럼 타자보다 투수에게 유리한 경기이며,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타자라 하더라도 4할을 넘지 못한다. 하지만 그 4할의 가능성이 야구 팬들을 미치게 만든다.평소에 안타 제조기라 부르는 타자가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를 치는 경우 그 선수가 역적이 되고, 때로는 마지막 역전 안타를 때릴 때 영웅이 되기도 하는게 야구이며, 그들이 타율이 낮더라도 노림수가 강한 타자가 대접받는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의 선택, 매 경기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이 홈런 하나로 역적에서 영웅이 되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책에서 직구의 일종이 커터 이야기가 눈길 갔다.커터를 컷 패스트볼이라 부르며, 책에서는 커터에 대해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사이의 그립이다. 슬라이더와의 차이는 구속이다. 슬라이더보다 구속이 빨라 휘는 각도가 날카롭다. 우투수의 경우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향한다. 투수에 따라 포심이나 투심, 그립으로 잡고 던지기도 한다' 라고 성명한다. 커터 하면 떠오르는 인물 메이저리그 양키즈 소속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다. 리베라는 2013년 양키즈 소속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MVP 이며, 은퇴했다. 박찬호는 리베라에게서 커터를 배웠으며, 그의 커터는 상대투수가 알고도 못다 말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야구 안에는 사람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이론적으로는 절대 도루를 성공할 수 없는데, 많은 타자들이 도루를 하고 성공을 거둔다. 특히 발걸음이 느리기로 유명한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조차 통산 9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는 그렇게 타자와 투수의 수싸움, 벤치간의 수싸움이 벌어지며, 은연중에 속임수가 펼쳐지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특히 '잠자리눈깔' 이라 부르는 김성근 감독의 상대 투수 사인 훔치기는 상당히 유명하며, 그럼으로서 상대감독의 반발을 부르는 경우도 간간히 있다.


야구는 때로는 예의를 갖춘 경기이기도 하다. 투수가 던지는 공이 타자에게 맞는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된다. 서로간에 암묵적인 규칙이 있으며, 수비와 공격 사이에 서로의 몸을 지켜주기도 한다. 내야와 외야 사이에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경기들, 특히 타자가 야구 경기 규칙을 숙지하지 못해 벌어지는 상황이 종종 있으며 4월 22일 기아 선수 나지완 선수가 인필드 플라이 규칙을 숙지하지 못해 아웃된 사건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여기서 서로간의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 투수가 상대 타자에게 빈볼을 던지는 경우도 있다.


책에서 '슬라이딩, 전력질주보다 빠를까' 에서 슬라이딩이 전력질주보다 느리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타자들이 루상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이유는 바로 야구가 투수 게임이며, 심리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슬라이딩을 통해 상대팀을 자극시키고 분위기를 반전하게 된다. 슬라이딩 한번으로 게임이 동전 뒤집기 하듯 바뀌는 경우도 있다. 경기점수 차이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 1루수와 투수 사이에 견제 동작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 있으며, 투수의 실수로 인해 심판의 보크 선언으로 타자가 1루에서 2루로 걸어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산의 간판 투수 유희관.사실 내가 응원하는 구단이 두산이 아니어서 유희관 투수의 이름과 특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유희관 투수는 공이 빠르지 않지만, 그의 공의 볼끝이 아주 좋으며, 제구력 또한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140km 이하의 공을 떤지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헛스윙이나 땅볼을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sk에서 활동했던 엄정욱 투수가 공의 스피드가 160km 에 달하지만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 야구선수로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야구는 스피드도 갖추어야 하지만, 제구력을 함께 가지고 잇어야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 박찬호의 경우 스피드는 빠르지만, 제구력이 약해 방어율이 높았던 것처럼, 류현진은 스피드와 제구력 두마리 토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유린해 왔다.투수 오승환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이유 또한 그가 가지는 스피드와 제구력에 있다.


야구에서 투수 다음으로 중요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이다. 포수는 팀의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 투수가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 타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경우도 있지만, 포수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가 그런 경우이며, sk 의 박경완 포수도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박경완 포수는 한국 프로 야구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지만, 1군에서 활동하지 못하였으면서 트레이드 되지 않은 채 은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sk 팬들은 sk 프런트의 그런 모습에 비난한 경우가 자주 있다.


야구는 참 오묘한 경기이다. 야구에 대해 다양한 재미를 느끼고, 때로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수비수의 실책과 투수로 인해 어이없이 역전당하는 경우도 있으면서도, 야구를 끊지 못한다. 수많은 징크스가 존재하는 야구 경기. 타자는 타석에 들어설 때 각자 그들의 루틴에 따라 행동하고 투수와 수 싸움에 들어간다. 그들에게 있어서 투수와의 타이밍을 뺏지 못하거나 큰 부상을 입는 경우 한 시즌을 마치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헤드샷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타자도 있다. 과거 롯데의 임수혁 선수는 경기장 내에서 응급 조치 미비로 인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 그럼으로서 야구경기는 선수 보호에 앞장 섰으며, 그들은 때로는 적이면서 서로의 몸을 지켜주는 동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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