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7 - 10개 구단 400명을 완벽히 분석한 '오리지널' 프로야구 가이드북
박노준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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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포츠를 좋아한 스포츠 종목은 배구였다. 전통의 라이벌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 그 당시 두 팀은 물고 물리는 경기를 했으며, 임도헌, 장윤창, 정의탁을 탄생시켰다. 이후 김세진, 신진식이 소속된 삼성화재의 독주가 계속 되면서, 배구의 재미는 반감되었으며, 야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정적인 스포츠이면서 9회말 2아웃까지 진장감을 옿을 수 없는 ,언제나 뒤집을 수 있는 승부, 그것이 야구의 재미이며, 때로는 독이 된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을 때 9회말 역전한다면, 그만큼 짜릿한 순간이 없을 것이다. 반대의 상황이 오면 그건 바로 지옥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야구를 끊지 못하는 건 야구가 가지는 불확실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처음 야구에 관심 가지면서 알게 된 양준혁, 이승엽 선수, 내가 응원하는 팀은 당연히 삼성이다. 지금 삼성 감독으로 있는 김한수 감독이 3루수로 있었던 그 때 부터 야구를 좋아했으며, 전통의 강호 기아와 서울의 두산, 언제나 두산과 맞수였던 LG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SK까지,야구가 가지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그 안에 우리의 인생도 엿볼 수 있다.내가 응원하는 팀은 삼성에서 기아로 바뀌게 되었다.그건 2009년 한국 시리즈 기아와 Sk의 맞대결에서 채병용을 상대로 나지완이 끝내기 굿바이 홈런을 쏘아 올린 그 이후였다.


책을 펼처보면서 먼저 눈길이 가는 건 1강 8중 1약이다. 그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전력을 의미한다. 1강은 당연히 두산이며,1약은 kT이다. 그런데 1강 8중 1약이 아닌 1강 7중 2약으로 보는게 옳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김성근 감독이 있는 한화의 전력은 중위권이지만 언제나 수비불안으로 다 이긴 경기를 망친 적이 많았으며, 중위권에서 후반기로 갈수록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시리즈 이후 류현진이 속해 있었던 한화는 한국 최고의 투수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항상 꼴지를 면하지 못하였고, 김응용 감독이 부임하고 김성근 감독이 한화 감독으로 있음에도 여전히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만약 2017년 프로야구에서 한화가 야구 붐을 일으키고 10개 구장 중 4위권 안에서 맴돈다면 프로야구에 또다른 흥행이 불 가능성이 크다..


2017년 프로애구에서 눈에 띄는 변화라면 류중일 삼성 감독과 조범현 KT 감독의 퇴출이다. 두 감독이 물러나고 부임한 김한수 감독과 김진욱 감독, 그들은 2017년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궁금해진다. 여기서 삼성의 최형우가 FA 선언하고 기아로 간것, 기아는 보상선수로 강한울을 삼성에 보냈다. 그건 강한울의 역할을 김선빈이 군대 제대후 그 자리를 메꿀 수 있었으며, 기아는 2017년 김선빈-안치홍의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예고되어 있다. 여기서 이대호의 롯데 복귀 또한 눈길 갔다. 사실 작년 메이저리그 성적도 괜찮았기에 메이저리그에 머물러 있잇을 줄 알았던 이대호의 롯데 복귀 소식은 좀 의외였다. 이대호는 다시 친정집에 복귀하였고, 롯데의 간판 타자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된다. 황재균이 소속되어 있는 팀은 류현진이 소속된 LA 다저스의 라이벌 팀이면서 짝수 깡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다. 책에서 눈길이 갔던 선수가 한명 또 있다. 그 선수는 바로 두산의 고원준이다. 군대 제대전 롯데 소속이었던 고원준은 언제나 롯데 구단의 요주의 인물이며, 말썽꾸러기였다. 항상 감독의 감시망을 피해 사고를 쳤던 선수였으며, 그 선수에게 관심이 갔던 이유는 고원준이 기아 킬러였기 때문이다. 고원준에게 번번히 당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기아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고원준과 상대할 때 어떻게 대처할런지 2017년 기아와 두산의 맞대결 과정이 궁금해졌다.


기아를 보면 사실 한숨이 나온다. 선발 투수의 면면을 보면 10개 구단과 비교하자면 두산과 맞먹을 정도로 강하다. 그래서 항상 5회까지 타자의 방망이가 불이 붙고, 선발 투수가 8회까지 막아준다면 쉽게 이길 때가 많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선발 투수가 일찍 물러난 이후 불펜이 문제였다. 지금은 다른 팀 소속으로 있는 진해수와 지금 기아 소속 심동섭의 폭투, 여기에 마무리 투수 임창용마저 불안할 때가 많았다. KBO 최고령 선수 최영필이 불펜을 맞으면서 균형을 잡아 나가고 있지만 , 여전히 불안한 상황을 연출할 때가 있다. 기아의 선발은 헥터와 양현종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김진우의 가세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윤석민의 활약이 눈여겨 볼 수 있다. 작년에 군대 제대후 기아 복귀하였던 김선빈과 안치홍, 유격수 강한울은 유격수 김선빈으로 대체 되었으며, 기아는 2016년 후반기 안치홍과 함께 하면서 수비는 안정을 찾고 있다. 또한 3루수 꽃범호 이범호까지 내야수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수비에 있어서 조금 우려스러운 선수가 바로 나지완이며, 나지완은 지명 타자와 외야수를 번갈아가며 수비할 때 공을 놓친 적이 간간히 잇으며, 식책을 연출할 때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책 한장 한장 펼쳐가면 10개 구단의 캡틴의 변화가 눈길이 간다. 특히 기아의 캡틴 김주찬과 sk의 캡틴 박정권. 그 두사람은 10개 구단의 캡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981년생 선수이며, 감독과 선수의 조화와 균형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캡틴의 중요성의 좋은 예가 바로 NC의 김호준이다. 신생팀이었던 NC 가 단기간에 상위권 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건 지도자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도 있지만, 감독과 선수를 연결해 주는 캡틴 김호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7년 기아의 캡틴 김주찬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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