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의 전쟁 1 - 흥상과 역모
이경식.김동걸 지음 / 일송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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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임진왜란을 비추고 있다. 조선시대 가장 큰 전쟁 임진왜란의 특징. 소설은 23전 23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이 아닌 유구국 상인 변광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임진왜란에 등장하는 변광조는 창녕출신으로 허균의 <변광조 행장록> 에도 등장하고 있으며, 그의 행적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다.


1593년 2월 행주산성에서 조선의 관군과 의병은 왜군과 싸우고 있었다. 전력상 절대적 약세였던 관군과 의병군은 어떻게 30만발의 화살을 쏘았는지,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던 도중에 변광조라는 인물을 찾아낸다. 그는 일본 본토에 있는 유구국과 교역을 하면서 이문을 남겼으며, 그 과정에서 임진왜란이라는 7년 전쟁을 이용하게 된다. 여기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광해의 존재, 변광조가 조선에서 어떻게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무역을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왜군은 조선을 침범한 이유가 무언지 확인하게 된다.


소설은 역사도 담고 있지만 연애 이야기도 담고 있다.변광조의 수양 딸 앵과 종매,앵의 아버지는 사기장이며, 앵은 아버지의 기술을 알고 있었다.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대남과 변광조의 연결고리도 확인하게 된다. 임진왜란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강화도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었던 사기장은 단양의 깊은 동굴로 피신하게 된다. 왜군이 찾을 수 없는 동굴들은 그들에게 딱 맞는 은신처였다. 임진왜란 이전 유럽에서 스페인의 해군이 무너지고, 영국이 유럽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서 명나라에는 은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게 되었다. 변광조는 그걸 이용하였고, 임진왜란은 자신에게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절대적인 기회라 생각한다. 전쟁에 필요한 쇠붙이와 군량미, 그리고 조선의 도자기 기술자 즉, 사기장을 확보하면서,변광조는 강화도에 터전을 잡기 시작한다.


여기서 상인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 뿐 아니라 힘이다. 무역을 하기 위해서 교역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걸 내 보여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칫 빼앗길 수 있다. 조선이 왜나라의 손에 떨어지느냐 조선이 방어하느냐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방향 전환 하는 것, 왜나라가 자신에게 우리한지 조선이 유리한지 저울질 할 뿐이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 되는 거다. 상인에게 절대적인 조건, 수요와 공급의 균형,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고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 거기서 멈추어야 한다는 건 상인에게 절대적인 요소였다. 그걸 소설 속에서 그려내고 있으며, 강화도에 터전을 잡고 한성에 벽서를 써 조선의 왕 광해의 심경을 건드리는 이유를 찾고 잇다. 불론 그 과정에서 허균이 등장하고 있으며, 허균의 가치관과 변광조의 가치관이 일치됨으로서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들이 원하는 건 조선의 양반이 지배하는 조선도 아니고 왜군이 점령하는 조선도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조선이 사라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소설 속에서 작가의 의도와 연결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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