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위하여
황주리 지음 / 노란잠수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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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단편이 담겨진 황주리님의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위하여> 은 조금 독특하다. 소설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 있어서 소설이야기를 시각화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그려내며, 그 단편 속에 녹여있는 사랑과 삶에 대해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르 담아낼까, 확인하게 된다.


첫번째 이야기 <불도그 편지> 소설 속 주인공 불도그, 불도그는 우리 세상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걸까. 자신을 똥개라 부르는 사람들. 눈이 안 좋아 항상 안약을 달고 살아가며, 주인님께서 여행을 떠날 때 캐비넛에 들어가야만 한다. 주인님을 따라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불도그의 눈에 비추어진 우리의 삶은 어떤지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남자와 두 번 이혼한 여자>  . 수학을 싫어했던 주인공은 친한 친구 오빠에게서 수학을 배웠으며, 안경 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수입 안경원 안경사로 취직하면서, 일으 하게 되었고 안경 속에는 다양한 삶들이 그려진다. 안경학과에 들어갔지만 주인공이 원했던 건 안경 디자인이며, 틈틈히 무료한 시간에는 안경 디자인을 그려 나가고 있다. 어쩌면 그런 일상들은 자신의 반복되고 지루한 삶을 무난히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건 아닐런지, 우리는 반복된 삶을 살아가지만 항상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결혼 후 남편과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 사이에서, 시아버지의 삶을 비추고 있다. 치매에 걸렸지만 책을 읽는 시아버지의 모습 속에는 시아버지의 어머니의 삶이 있다.


<아마 늦은 여름 이었을꺼야> 에는 산울림에 대한 이야기, 그의 노래 세계에 대해 나오고 있다. 저항의 노래를 불렀던 1980년대 그 당시의 가수들의 노래의 특징과 달리 산울림의 노래는 평온하고 조용하다. 어쩌면 그런 노래가 우리 곁에 있었기에 많은 사람이 부른 건 아닐런지. 9.11 테러가 미국에 발생하고, 그 비행기 안에 탔던 남편은 세상이 바뀌고 말았다. 남편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언지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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