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 육아휴직 일 년 - 실패 없는 출산휴가.육아휴직 활용법
남정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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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즉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육아와 직장일을 병행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마주하는 워킹맘의 힘든 점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이해와 배려, 육아와 출산에 대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는 그 사실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그 두가지를 왜 엄마들을 잘 쓰지 못하는 걸까. 그건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서의 다양한 제약이 있기 때문이며, 돈을 우선하는 사회 속에서 한 사람의 공백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 워킹맘을 더 힘들게 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는 직장 내부의 규칙들, 아이가 있는 워킹맘에게 야근이나 회식은 어전히 힘들고, 고달프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알 수가 있다.


저자 남정민씨는 SBS 기자이며, 15차 직장인이다.두번의 출산으로 출산 휴가와 육아휴직을 두번 썻던 저자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엄마는 죄인이라는 그 말이 깊이 와닿게 되고, 새겨지게 된다. 이번에 셋째 아이 출산 계획을 가지고 있는 남정민씨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또다른 고민을 엿보게 된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것은 또다른 출근이라고 말하는 그 말 속에 담겨진 남정민씨의 육아에 대한 힘든 점은 바로 아이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가면 자신 앞에 놓여진 일들이 힘들게 된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거나, 어린이집이나 육아 도우미를 써야 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항상 집안일은 엄마의 몫이라는 사회적인 편견은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고령화, 저출산,저성장 문제가 있다. 여기서 저출산 문제는 항상 뉴스에서 단골로 언급되고 있다. 실제 우리 사회는 이 문제에 대해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가 만들어 놓은 육아와 출산에 대해 법과 제도가 주어져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쓰는데 있어서 마주하는 문제는 바로 사회적인 시선이다. 남성육아 휴직을 쓰는 것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사회적인 선입견, 왜 남편이 육아 휴직을 쓰는 거지, 이제 승진해야지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의 따가운 시선들이 출산을 막고 있으며, 워킹맘을 힘들게 한다.


여기서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제도들은 워킹맘에게 육아에 전념하게 만드는 이유를 만들어 주고 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고, 그럼으로서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힘든 상황들, 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길 수 없다는 그 사실이 우리 사회의 문제였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으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남정민씨의 생각을 통해 엿볼 수가 있다. 또한 이 책은 엄마가 아닌 아빠가 읽어야 한다는 그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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