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 경기문학 5
이세은 지음 / 테오리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1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은 분량, 두편의 단편 소설이 있다. 이 책은 경기 문학 다섯번째 이야기로 첫번 째 이야기 <인형놀이>, 두번 째 이야기 <산정호수의 밤> 에서 두 소설은 주인공의 특별하지 않은 삶 속에서 그 주인공이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했는지 조망하고 있다.


첫번째 <인형놀이>. 주인공은 인형을 만드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 만드는 인형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장난감 인형 제작과는 차이가 있으며, 인간의 형태에 근접한 그런 인형을 제작하고 있었다. 여기서 주인공의 삶 속에는 부모의 삶이 있으며, 부모님 또한 인형과 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 밑에서 커가면서, 인형과 함께 살아야 했던 삶,..어쩌면 인형을 만들수 밖에 없는 운명이 주인공에게 놓여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만드는 인형은 대체로 여성이며, 누군가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서의 인형이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특별 제작을 하였으며, 사후 서비스 또한 엄격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주인공과 그 인형을 사는 고객 사이에 거래 이외에 개인적인 사생활을 알아서도 알 필요도 없다. 여기서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죽게 됨으로서 마주하는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서, 그 이후의 삶이 어떨런지 우리게 되물어 보고 있다.


<산정호수의 밤>.. 여기는 또다른 주인공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으슥한 곳에 있는 별장 하나. 그 별장의 주인은 주인공의 외삼촌이며, 외삼촌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여기서 주인공은 외삼촌이 떠나고 난 뒤 비어있는 별장에 들어와 외삼촌의 유품을 정리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외삼촌의 흔적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외삼촌의 유품을 정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 별장이 지어진 것은 한 모임이며, 공동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외삼촌의 죽음으로 인하여 생기는 별장의 소유권 문제, 그 소유권은 외삼촌이 키워고 길러준 주인공의 차지여야만 한다.


이 두 소설의 특징은 바로 죽음과 관련이 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어머니의 죽음과 그 이후의 모습은 뭔가 괴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두 번째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죽음에 대해 바라보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이채롭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